제 잘못입니다, Dark Hours
지난주, 그날 밤하늘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웹사이트 도구인 Dark Hours를 공개했습니다.
어제 DarkHours.app이라는 다른 웹 앱을 만든 개발자가 Bluesky의 제 댓글에 답글을 달아, 이름을 비롯해 제 프로젝트가 자신의 프로젝트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려줬습니다. 해당 스레드는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기능을 확실히 차별화하고 이름도 바꾸는 한편, 그의 프로젝트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블로그 글을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쯤 뒤, 제가 Claude로 만든 웹 앱이 그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고 그가 나중에 수정한 버그까지 그대로 재현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해당 도메인을 그의 프로젝트로 바로 연결하고, 이 프로젝트의 iOS 앱 출시 계획을 전부 폐기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마땅히 인정받아야 할 사람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는 훌륭한 오픈소스 앱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공개한 앱의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 프로젝트의 진짜 버전을 사용해 주세요.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런 것을 만들면서 AI를 무책임하게 사용한 점도 사과드립니다. 어제 전까지 DarkHours.app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기존 프로젝트와 매우 유사한지 확인하는 데 필요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AI에 의존해 프로젝트를 생성한 것은 제 부주의였습니다. 이는 제 잘못이며, 제가 공개한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해 웹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겠습니다. iOS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AI를 이 정도로 활용하지도 않습니다. 질문하거나 문제를 디버깅할 때는 사용하지만, Claude로 iOS 앱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source https://blog.terrygodier.com/2026/08/09/mea-culpa-dark-hours.html
HN에서는 이번 사과를 온전한 책임 인정이라기보다, 드러난 문제 일부를 AI 탓으로 돌린 해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원작과 이름과 기능이 겹친 데다 이미 수정된 특이한 버그까지 같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천문 앱 제작을 요청했을 뿐인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불신은 복제 의혹에 그치지 않았다. 처음 앱스토어 심사를 받은 대상이 점성술 앱이었다는 경위를 충분히 밝히지 않은 채, 천문 앱이 부당하게 거절된 것처럼 전달했다는 정황도 도마에 올랐다. 이 설명을 바탕으로 글을 쓴 존 그루버가 철회문까지 냈지만, 사과문은 그를 오도한 문제를 직접 다루지 않았다. 무엇을 인정했는지보다 무엇을 빼놓았는지가 더 큰 판단 근거가 된 셈이다.
도메인을 원작으로 연결하고 프로젝트를 중단한 조치는 적절했다는 평가도 일부 나왔다. 비슷한 아이디어를 여러 개발자가 구현하는 일 자체를 표절로 단정할 수 없고, 오픈소스를 포크해 개선하거나 다른 선택지를 만드는 것도 문제는 아니다. AI 사용을 그만두는 것보다 출처를 밝히고, 원작과 실질적으로 구분되는 결과를 만들며, 공개 과정에서 사실을 정확히 설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AI가 작성했더라도 배포자는 코드와 설명에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우연히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하려면 프롬프트 기록과 작업 이력, 커밋처럼 확인 가능한 근거를 내놓아야 한다. 출시 전에는 유사 프로젝트와 라이선스를 살피고, 문제가 생기면 결과물뿐 아니라 홍보와 해명 과정에서 누구에게 어떤 오해를 줬는지까지 밝혀야 신뢰 회복을 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