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주가 되는 고민은 이게 맞는 길인가입니다.
연구직은 학사후 TO가 잘 없습니다. 근데 대학원 교수를 잘못 만나서... 석사를 다시 하는 건 치가 떨리게 싫더라고요.
거기다가 제 나이도 이제 서른이다보니 경력 2년 4개월 가지고 비벼야 하는 상황입니다. 뭐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어? 얘 서른이네? 기껏 뽑아뒀더니 결혼해서 애 낳는다고 출산휴가 쓰는거 아님?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죠. 결혼 적령기니까요. 그런데다가 학사에 공백기도 많고 회사도 가장 길게 버틴 게 1년...
이러다보니 연구직 계속 해도 되나 싶더라고요.
솔직히 처우야 어딜 가든 개판인 데는 개판이고 좋은 데는 좋지만, 바이오쪽은 전체적으로 처우가 개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죽하면 한국에서 생물학 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와요. 어릴때부터 과학자가 꿈이었고 그래서 이과로 온건데 그 선택 하나를 잘못 해서 지금 이렇게 개고생하는 거 보면,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단순히 직장이 안 구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는 데마다 이러니 이건 내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