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전 직장 얘기
전 직장 동료였던 사람(A)과 그의 동업자(B)가 창업한지 2년째에 스카웃 제의를 해서
그친구들 회사에 3년 넘게 일하다 몇달전에 짤렸네요ㅋㅋ
핑계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좀 더 싼 개발자를 구한다는 거였습니다.
지들이 저 내보낼 날짜 다 정해놓고 2주도 안되서 통보하더라구요
회사가 어렵다는건 거짓말 같고요. 같이 지낸 세월도 있는데 그말이 사실이라면
연봉 조정얘기나 그전에 경영난에 대해 말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었어요
정 어려웠다면 저도 연봉삭감에 동의 했었을 겁니다.
퇴직금은 퇴사하고 2주후에 받았어요. 어려웠다는건 확실히 뻥인듯
스카웃되기전부터 여기 회사일을 봐주던 터라 회사 옮기고 나서 일하기는 편했습니다.
뭐 일은 정말 단순하고 책임자가 저 혼자여서 일을 찾아서 하지 않으면 일이 없을 정도로 편했지만요
연봉도 괜찮고 통근거리도 적당해서 스카웃제의를 수락했지요.
거기 있는 동안 나태해질까봐 나름 할일을 정해서 이것저것 고쳐나갔습니다.
개발자 없는 동안 사장 둘에 직원한명이 대학생 과제수준의 관리툴로 오직 영업력 위주로 버텨왔던 것 같아요
사장들은 통계도 엑셀로 수작업해서 고객에게 보내줘서 죽을라 그러고 윈도우도 못깔정도로 컴에 문외한이고..
여기와서 db이중화에 cms개발, 관리툴 개발, 서버확장.교체, pc/모바일버전 고객 통계서비스 페이지 개발등등
올 3월에 완료하고 여지껏 운영업무와 상시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ㅋ
작년에 이직하려 했을때 이친구들이 연봉을 좀더 제시해서 남았었는데 그때 매몰차게 나갔었어야 했나 봅니다.
그런데 다니다 보니 얘네들 하는 짓꺼리가 가관이였어요
사무실에 네명만 있고 사장둘이 친구이다 보니 사무실에서 쌍욕을 해댑니다. 물론
사장 둘하고 밑에 동생뻘인 친구 한명하고 얘기할때 서로 친하니깨 개** 새**
(저한테 욕한다는 건 아니고 그 사람들이 서로 말할때 그렇다는 겁니다)
나이 40이 넘은 사람이 저러니 조폭흉내내는 것도 아니고 밑바닥 인생인건지..
사무실에서 트림 꺼억, 방귀끼고, 어쩔땐 저 없을때 담배도 피우더라고요
도데체 방귀는 왜끼는 걸까요? 다른사람 맡게하려고 일부러 그러지 않는거면 지금도 이해 안갑니다. (이게 젤 싫었어요)
좁은 사무실에서 골프연습한다고 스윙연습을 하질 않나, 명품에 환장을 했는데 명품 자랑에
사무실 문은 왜 부서지도록 벌컥벌컥 여는지 모르겠고, 점심먹으러 가면 식당 선택권도 없고
뭐 밥은 법인카드로 제공되니 그러려니 했어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A가 대금 입금해줘야 B가 그후에 일을 하는데
며칠째 일부러 입금을 안해서 B가 쌍욕을 한적도 있고
A는 아예 입금해달라는 말을 싫어 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이미지서버 이달 비용 입금해야 한다니까
귀찮다는 듯이 짜증을 내더라고요 두번 말한 것도 아니고 한번 말했는데
저런 소리를 들은 후로는 담달부터 까톡으로 전달하고 입금하든 말든 상관 안했습니다.
그리고 뭐든 한번만 얘기해주고요 기억못하면 본인 탓이죠
입금안하면 송출안되고 사업안되면 지들이 손해인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다 실제로 그 사장이 깜박하고 입금을 안해서 송출이 안되서 난리난 적 있었어요ㅋ
저야 뭐 까톡보내서 증거있으니 제탓을 하지도 못하고 꿀잼인가요?
제가 만든 것들 잘 운영하고 있나 가보니
후임 개발자가 개판을 해놨더라고요. 슬레이브db 죽은지 2주가 넘었는데 마스터db로만 돌리고
메인 차트도 구린 걸로 바꿔놓고 도저히 못봐주겠습니다.
제가 나간 뒤로 5개월 동안 그 친구가 한 일이 메인화면에 차트한개 변경한 겁니다.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변경되거나 개선된게 없고 상태가 나빠진것 같습니다.
거기 있으면 나태해지는건 시간문제고 그게 개발자한테 독이란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 있으면서 나름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배운 기술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나와서 다시 구직활동을 해보니 세상은 제가 준비한 것 보다 더 빠르게 변해있었어요
더 새롭고 더 많은 기술을 원하고 트렌드가 급변해서 내가 가진 기술이 뒤쳐져 있다는걸 알게된 후로
다시는 개발일 못하겠구나 하고 괴로워 했었습니다.
지금은 운좋게 지난달에 규모가 좀 있는 회사로 이직해서 열심히 적응중에 있습니다.
그 회사입장에서 갑인 회사에 이직을 했어요.
규모도 좀 있고 체계적인게 저한테 안정감을 주네요.
적어도 여기선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방구끼지는 않아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