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반기 취업 뽀개기 성공...그리고 느낀 점들
안녕하세요 OKKY 유저분들
그동안 눈팅하다 이번에 글을 하나 써보려 가입한 유저입니다.
이번 상반기 취업과정을 통해 제가 배우고 느낀 점들을 서술해보려 합니다.
일단 저는 서울 소재한 4년제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고 중간에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로 중소기업에서 3년간 근무하였습니다. 병특을 마치고 그 회사에서 나름 자리를 잡았었기 때문에 좀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2년을 더 근무하였습니다. 이후 복학규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학교로 복학 후 졸업하였습니다.
저는 병특 역시 네트워크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를 다녔고 제 주 관심분야도 네트워크였으며 네트워크나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많이 쓰이는 C와 C++에 매우 능숙한 상태였습니다. 병특을 하면서 자주 읽었던 IT뉴스에서 블록체인에 관심이 생겼고 이 분야는 제 지식과 스킬이 일치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해당 분야를 연구하였습니다. 나이도 차고 하니 취업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제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는 회사들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제가 회사에 지원을 한 기준은
1)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하거나 할 계획이 있어야 한다.
2) 적정 수준의 연봉을 받아야 한다
3)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거나 혹은 할 계획이 있어야 한다.
4) 이미 자기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이 4가지 기준중 3가지 이상 충족시키는 회사는 지원하였고, 약 30여개쯤 됩니다. 수 많은 서류탈락과 면접탈락이 있었지만 몇 군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중 4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면서 +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최고의 회사라 인정받는 회사들 중 한 곳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첫 회사 지원이 3/31부터였고 지금 가기로 한 회사는 2달 가까이 메일을 주고 받았으니 꽤나 긴 여정이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취업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인들에게 받았던 질문들 그리고 스스로에게 수 없이 던졌던 질문들 중 공유하면 좋은 내용이 있을 거 같아 나열을 해보려합니다.
1) 첫 직장을 대기업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론 맞다고 말씀드려야할것 같습니다. 경력 지원(이직 혹은 재취업)의 경우 전 직장의 연봉을 따라가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저 역시 이에 해당되어 연봉협상에서 꽤나 곤혹을 치루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경력이 병특이었다는 점과 연봉은 적었지만 제가 많은 일들을 실제로 했다는 어필이 받아져 괜찮은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이는 솔직히 꽤나 드문 케이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직 경력직 치고는 나이가 어리다는 점, 병특이었다는 점 등)
2) 중소기업에서 실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면 된다.
가능은 합니다만 가급적 처음부터 잘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에서 언급한대로 연봉문제도 있고 또한 중소->대기업으로 이직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굉장히 많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소에서 2년이내로 일한 후 올드루키로 대기업을 지원(신입으로)하는 방법도 있긴 하겠습니다.
경력직을 많이 뽑는다고 하지만 내가 실제 경력을 인정받아 높은 수준의 연봉 및 대우를 받으려면 이전 회사의 직무와 유사하여야 하므로 지원할 수 있는 회사가 한정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짧은 기간 내에 이직을 하실 계획이라면 프로그래밍 언어나 툴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에 입사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좋은 예 : 웹 서버, unix 시스템 프로그래밍, 소켓 프로그래밍 파트
나쁜 예 : 병원 인프라 개발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된 기술
3) 회사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연봉 복지 워라밸 직무 등...이 있을것이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다만 워라밸의 경우 부서마다 팀마다 다른 경우가 태반이므로 어차피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다 생각해서 그닥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직무를 우선적으로 고르되 그 직무에 해당되는 기업들을 연봉과 네임밸류 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정렬하여 차례로 지원하였습니다. 스타트업 등에 재미있어보인다,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추상적인 이유로 다른 부분을 다 포기하면서 지원하는 것보다는 냉정하게 10개 이상의 기준을 세우고 점수를 주고 정렬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슬프게도 제가 지원한 30여개의 회사들 중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이에 해당되는 곳은 단 한군데였습니다. (이 조차도 다른데와 일정이 겹쳐 중간에 포기)
5) 요약
신입 지원 시에는 최대한 크고 많이 받으면서 제대로 된 직무를 할 수 있는 곳을 가야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옆그레이드 하면서 연봉 널뛰기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업그레이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조건 대기업을 가라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에 원서를 100개는 써볼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경력 지원 시는 평소 회사를 다니면서 문제 해결 방법을 키워 코딩 테스트를 대비하시고 (저는 개인적으로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테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회사에서 어떤 직무를 맡고 있고 내 삶의 커리어패스 중 이 직무가 어떤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면, 비슷한 직무의 더 좋은 기업으로 업(옆X)그레이드할 때 매우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