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회사에서 30분 정도 조기 출근을 강요합니다.
안녕하세요 6년차 개발자 입니다.
아니 명확히 따지면 3년여간은 SI에서 자바 개발을 하고
3년여간은 전산팀에서 있습니다.
3년 전산팀에 있을때는 2년은 대기업 언론사 전산팀이고,
개발을 다시 하고자 이직하려고 했던 시점에
현재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와 면접을 보게 되었고
전산팀이기는 하나 개발을 할게 많다고 하여, 입사를 하게 되어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규개발을 진행을 하고 있지 않으며,
프레임워크도 없는 PHP로 개발된 개막장 중의 막장 ERP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MVC패턴도 제대로 적용이 안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로직이 각종 PHP파일, 프로시져, 트리거, 함수로 분리가 되어 있어,
오류 하나 터지면 어디가 문제인지 확인도 힘듭니다.
생산, 유통, 물류, 마케팅 등 다양한 화면이 있는데
무슨 제조회사에서 실재고랑 ERP상의 재고가 맞지 않아 매일마다 그거 맞추는 것도 짜증납니다.
입사 하고 나서 그런부분을 잡아가며 수정하고 있으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 물론 ERD 따위는 있을리가 없죠.
이러 환경에서 유지보수를 하니,
그동안 개고생하며 해왔던 모든 것들이 아깝고 속상해 미쳐 버리겠습니다.
개발을 하겠다던 팀장은 내년에도 그 어떠한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아 물론 개발을 한다고 해도, 자바는 안할거라고 합니다.
이유요?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자바 너무 많다. 희소성도 없고 별로다
더 재미있고, 희소성이 있는 언어로 개발을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그걸 팔아 먹자고 합니다.
시밤... 난 자바 웹개발자인데...
도대체 저를 왜 뽑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무환경은 마음에 듭니다 넓은 책상과 고사양의 PC와 노트북...
원만한 팀원들과, 근무시간에도 가끔씩 스타를 즐기고요
근데 8시 30분까지 출근하랍니다.
다른 부서들은 9시까지인데 앞으로 8시 30분까지 출근하라고 합니다.
이유는 스터디를 하자고 합니다.
이곳이 교통편이 좋지 않아 대중교통으로는 거의 출근이 불가능 합니다.
대부분 셔틀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는데...
자가용으로 아침에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유류비는 한달에 20~30만원 정도 나오고요.
싫다고 하였으나, 팀장의 의지가 강력합니다.
아무래도 저 그지 같은 ERP로 팀원들 스킬업은 안돼겠고,
근무시간에 하자니... PC장애수리~! 인터넷이 안돼요~! 파일이 안열려요~!
ERP에 데이터가 삭제가 안돼요까지... 하루 종일 정신이 없다보니
스터디라도 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제가 정말 너무 그게 싫습니다.
전 직장 퇴사한 이유가 왕복 3시간의 출퇴근과 강압적이고 군대문화에 정치까지 너무 심해
질려서 그만두게 된 것인데...
아침에 일직 나와서 이렇게 스터디를 하는게 저에게는 스트레스 입니다.
빠지고 싶지만 전원 빠짐 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봉은 4000이고요.
지금은 어차피 개발도 못하고, 이렇게 PC수리나 하면서 허송세월 보내느니
차라리 그만두고 프리나 할까 생각했는데..
팀장이 양념까지 해주네요.
회사가 성장도 매우 빠르게 되고 있고, 팀원들과의 관계도 좋고
근무환경이나 자유로운 연차도 좋지만...
하... 개발자 출신의 저와 전산실 출신의 팀장과는 확실한 생각이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너무 다르네요.
일단은 한달여 정도는 해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려고요.
정보처리기사도 없는데...
내년 초에 정보처리기사 따놓고 프리로 전향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