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임원 그리고 사원...은 어떤 관계일까요?
질문 처럼 글을 올렸지만 질문은 아닌 관계로 사는얘기에 올립니다.
저 역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임원 이상은 아니기에 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직급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뒤에 뭐가 하나 붙어있긴 합니다. 조금 후 회사가 잘 되면 지분 등의 약속도 있긴 하지만, 제가 싫어서 고사하고 있는 실정이구요(차라리 월급을 더줘요!!!).
그런데...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는 출퇴근 시간이 좀 고무줄인 편입니다. 금융SI 을 주로 뛰던 예전의 막**(몰드모트도 전 막 이름 부르는데, 이 분은 이름을 막 부를 수 없는 분 같아요) 님 같은 분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이 바닥은 좀 그래요. 그냥 10분 늦게 출근하면...10분 늦게 퇴근하면, 그냥 정상 근무한 걸로 치는 회사가 많습니다.
물론 도가 지나치면 그걸로 제재를 가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한 야근(?) 등이 많았던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근태에 대해서 말이 좀 나오는데, 이게 웃긴게...절대 퇴근 시간에 대해서는 말이 안나옵니다. 기껏해야 퇴근 시간에 꼭 찍고 가라...인데, 이게 늦게 출근한 만큼 채우고 퇴근하라는 말을 안합니다. 출근시간에 대한 말이 있고, 최근에 이를 관리하는 직원이 생겨서...반드시 정해진 시간까지는 출근하라는 것으로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당연히 근태야 근로계약의 중요한 약속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키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태도의 문제죠.
네...대표/임원은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좀 늦을 때가 많습니다(중역출근이라는 일본식 표현도 있죠). 외부 미팅 등의 이유로 늦을 수도 있을 것이고, 내 회사라는 생각에 밤새 일하다가 늦게 출근하는 경우도 있겠죠. 그런데 사원들 눈에는 그런거 잘 안들어 옵니다. 사실...자기는 늦으면서 왜 우리한테만 **이냐...뭐 이런 소리 나오기 마련이죠.
며칠 전에 이사했는데, 이사 일정이 꼬여서 직원 일부가 지하철 막차 시간에 겨우 뛰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그 사람들이 나서는 순간까지 지하철 막차 이야기하고 택시타야 하냐, 버스 타야 하냐...이야기 하는데...남아있던 대표/임원이 "택시 타고 내일 영수증 올려라" 라는, 제가 볼 땐 아주 관례적이고 상투적인 말조차 안하더군요. 속으로 '그러니 인심을 잃지'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하지만, 대표/임원이 되면 또 달라지려나요?
예전...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고 십여년 전, 저의 첫 회사 오너가...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월급 받고 다니는 놈들"...어려서 잘 몰랐고, 그 땐 저런 소리를 직접 들을 짬도 아니었으니 몰랐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지금 저에게 저런 소리하면...대번에 미쳤다고 하겠죠. 제가 근무하면서 벌어다 준 돈으로 그 자리에 앉아서 거들먹 거리는 거라고...당신 꼴보기 싫어서 걍 때려치운다...이랬겠죠. 그런데...아직도 이런 마인드로 회사 운영하는 분들도 있겠죠? 실제 대표/임원이 너무 잘나서 못난 직원들 먹여 살리는...그런 고마운 대표/임원이 있는 곳도 많겠죠?
정말 대표/임원 그리고 사원은 어떤 관계가 맞는 걸까요? 저는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지만,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하긴 합니다. 확실한 건...전 대표가 제 상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다는 겁니다. 동반자일 뿐이죠. 까짓꺼...나랑 생각 안맞으면, 제 갈 길 가면 되는 사이? 뭐 그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