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것, 잘 아는 것, 좋아하는 것은 정말 다르네요.
그냥 인생에 회의감이 들어서 인생을 돌아보며 적는 푸념뿐인 글입니다.
쓰는 블로그나 SNS 같은 게 없어서요 핳
코딩은 나름대로 오래 좋아했다고 생각합니다.
초4~6 사이에 처음 접했고 30인 지금까지 좋아하니 거진 20년을 좋아했다고 할 수 있겠죠.
지금도 좋아합니다.
잠깐 하기 싫어졌던 적이 있었지만 다시 공부하니 정말 재밌어요.
누구보다 좋아하는 진 몰라도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아했고 좋아한다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잘 하느냐라고 하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들고 잘 아느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그냥 C#이 좋았습니다. VB 6 시절부터 윈폼이 좋았고요. 자료구조도 트리까지는 잘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알고리즘은… 그런 게 존재한다는 것조차 대학생 때 알게 되었고 여전히 solved.ac에 있는 문제는 실버 문제 간당간당인 정도입니다.
골드 문제 몇 개는 풀었지만 그건 대학생 때 푼 것이고 지금 풀 수 있냐고 하면 잘 모르겠으니 그런 문제 푸는 실력은 퇴화 일변도였습니다.
그렇다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되느냐고 하면 학생 시절부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 된 기술이거나 그냥 마구잡이로 짜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글쎄 인 실력입니다.
잘 아느냐고 한다면 2000년대 후반에 VB 6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닷넷은 나온 때였죠.
2010년대 초반에 VB.Net를 배웠습니다. VB.Net 커뮤니티는 망한 때였죠.
그래서 C#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윈폼을 썼죠. WPF가 발표된지 5년이 넘었을 때였습니다.
거기서 더 성장하지를 않았습니다. C, C++, Java, Python 등등 다 한 번씩은 만져봤고 다 비슷하다고 느껴 “난 어느 언어로 하라고 해도 할 자신이 있어” 정도의 자만을 했었지요.
대학생 때 퍼지 이론과 유전 알고리즘을 배웠습니다. 인공지능이 정말 재미있었죠.
이 때는 Keras.Net을 쓰면서 잠깐 나름대로 마이너 하더라도 나름 최신 기술을 썼던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름 지방 사립대지만 수석 졸업했으니 나름의 자신감을 가지고 대학원에 갈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해야지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프답시고, 코시국이랍시고 5년을 놀았습니다. 휴학도 있었으니 사실상 6년이죠. 그리고 이젠 너무 늙어서 대학원에 가면 취업이 불가능 할 테니 취업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할 줄 아는 건 C# 조금 뿐, 리액트? 뷰? 스벨트? 한 번 씩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 홈페이지 만들어줄 때 쓴 게 전부인 정도입니다.
.NET Core? 옛날 ASP나 좀 만지고 Linq만 조금 쓸 뿐이지, Mono 프로젝트와 자마린이 마소에 흡수될 때 약간 아쉬웠을 뿐이었고 닷넷 스탠다드? 코어?가 나올 때 환호 했던 게 전부지 만져 본적도 없었습니다.
작년에야 WebAPI만 간단히 써봤을 뿐이죠.
Spring? 자바 싫다고 공부 안했습니다 핳
다른 도구들? git도 안썼습니다. 다른 건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그래서 잘 아는 건 전혀 아니라 생각합니다.
물론!
언어는 도구일 뿐이고 도구도 도구일 뿐이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언어는 정체성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한국어를 하고 한국어로 생각하기에 한국인인 것을 자처하는 것처럼 저는 닷넷을 하고 닷넷으로 생각하기에 닷넷 개발자를 자처했습니다.
그런데 닷넷 생태계조차 몰랐던 것에서 저는 조국을 잃었습니다.
자바 개발을 배우고 있고 자바에서 배운 것을 닷넷에 가져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외노자가 되었습니다.
아 외노자는 맞을까요? 그냥 불체자가 아닐까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그럼 일단 설계를 해야겠죠. 근데 설계를 뭘로 하죠? 메모장에 적나요? 종이에 그리나요? 그림판에 하나요?
이젠 컴맹이 되었습니다. 하하
이런 멍청함에 스스로 진저리가 나서 설 동안 여기저기 입사지원서 넣은 것들 모두 취소해버렸습니다.
컴맹이 공부를 해야지 어디 일하러 가나요.
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코딩을 좋아하는 애송이 아마추어일 뿐이고 배울게 까마득한 바보입니다.
자바로 코딩은 할 수 있지만 잘 하진 못하네요?
입사지원서가 아니라 국비 교육에 지원서를 넣으러 가겠습니다.
그래도 5년 전과 다른 건 버틸 만큼 아픈 것이고 10년전과 다른 건 늙었고 시간은 없지만 총알은 그 때보단 절대값으론 넉넉하니 어떻게든 해볼 수 있곘죠?
핳핳하핳하하하ㅏㅎ하하하핳
인생은 리세마라가 안되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