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프로젝트 일기1(긴글 하소연 주의)
예전에 A라는 플젝을 프리랜서로 수행한적이 있었습니다.
면접을 보러가니 작은 1년짜리 운영 플젝인데 개발하면서 PL롤도 맡아달라고 하더라고요.
개발 팀원도 저포함 2명밖에 없고 PL이라고 해봤자 그냥 주간회의때 들어가서 일주일 업무 보고하는게 다래서 들어가게되었죠.
들어가니 팀원은 대략 7년차 개발자인데 스스로 초급이라고 주장하는 수행사 정직원이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8년차였습니다.)
처음 만났을때 자신은 우울증이 있고 예민해서 정신과 약을 먹으니 좀 조심히 대해달라고 하더군요.
살짝 쎄했지만 알겠다고 하고 어차피 밑에 한명인데 쉬운 업무만 주고 마이크로 매니징 하면서
제가 주도해서 개발하면 큰 문제 없을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간 오류 개선 및 개선 사항 보고, 고객사에서 요청하는 추가 기능 개발, 통계추출, CS 전화업무 등을 주 업무로 수행했는데
주 업무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고객사도 그리 깐깐한 편은 아니였고요.
주업무는 문제 없었지만 다른 요인으로 인해 꽤 스트레스를 받고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쎄했던 팀원... 한달에 3~5일은 연차 외에 아프다고 안나옵니다.
안나와서 저 혼자 업무 처리하는건 문제 없는데 고객의 사무실에서 상주하는 팀이라서 고객이 두세달 되니까 슬슬 짜증냅니다.
저 직원은 왜이리 자주 빠지냐고. 배탈나서 화장실에서 못나온다, 입원했다 어쩐다 하는데 나는 프리고 그 직원은 정직인데
뭐 일년 짜린데 수행사에 전화해서 난리치기도 애매하고 저한테 권한도 없고 난감하더군요.
2주에 한번씩 패치를 수행했는데 패치하다가도 배 아프다고 중간에 가버립니다.
그리고 고객이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달라던데 그 시스템이 여러 솔루션을 쓰고
서버 재기동이나 여러 복합적인 부분들을 알아야해서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그 7년차 팀원과 제가 6:4로 나눠 쓸까 하다가 그 직원을 믿을 수 없어서 그냥 화면 캡쳐만 해주면
모든 내용은 내가 다쓴다고 했습니다.
2일 주고 화면 캡쳐 한것 달라고 하니 3장 줍니다. 로그인 화면, 비밀번호 치는거, 아이디 치는거.
그래서 그냥 아무말 하지 않고 제가 캡쳐하고 제가 다 썼습니다. 반나절 캡쳐만 하니까 100장은 넘게 캡쳐본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원래는 오류 개선이 주 계약사항이지만 고객이 필요해서 신규 기능을 제 팀에게 요청한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꼭 있어야할 기능이고 제가 작업하면 3-4일이면 다할 분량이라 해주겠다고 했었죠.
팀원과 업무 내용은 공유하는 편이라 이제 3일정도는 나는 이 작업을 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팀원이 펄펄 뜁니다. 왜 그런 업무를 해주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아니 개발도 내가 다하고 고객이 몇주간 간곡히 요청해서 해주는건데 왜 안되냐고 물으니
한번 해주면 고객 버릇이 잘못 든답니다..
뭐 할말이 없어서 여기서도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번은 약 3주간 간헐적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기존의 톰캣 로그를 봐도 원인을 전혀 알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심되는 곳에 로그를 하나하나 심는 패치를 계속 진행했는데
팀원이 또 반대를 합니다. 이건 아닌거 같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원인을 찾을거냐고 하니 아무말 못합니다.
하지만 로그 패치는 아닌거 같다고 합니다. 참고로 로그 넣는것도 패치도 다 전부 제가 했습니다.
도움이 안되는건 괜찬은데 방해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많은 것을 바랬나봅니다.
결국 원인은 찾았는데 OS 로그에서 확인했습니다.
6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 수행사에서 하루 정도 시간내서 수행사 회사에 방문하여 제가 운영을 하고 있는 플젝에 대해
2-3시간 정도 설명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새 플젝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부탁한다고 하더라고요.
수행사에서 제가 들어오기전 그 플젝을 몇년간 계속 운영했던 임원이 왜 들어온지 6개월된 저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으나
저보다 수행사의 정직이며 몇년 더 이 플젝을 했던 제 팀원에게 요청하는게 낫지 않느냐 했더니
그렇게 해달라고 하고 전화는 마무리됬습니다. 그래서 팀원에게 다음주 중 하루는 본사에 가서 2-3시간 설명하고
거기서 바로 퇴근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니까 펄펄 뜁니다. 본사에 가기 싫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가기로 했죠.
혹시 오해할까봐 쓰는데 팀원과 저의 관계는 1년간 내내 좋았습니다.
저는 한번도 언성을 높인적 없었고 개발적으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친절히 설명해주었고
개발 및 기타 업무 또한 제가 6 내지 7은 가져갔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려울 것 같으면 전부 제가 했고요.
모든 사람이 내맘과 같이 않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새롭게 또 세상을 배웠네요.
다음에 추가로 2탄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