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편지 잘 봤어, 그동안 어리게만 봐왔는데,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어느덧 자주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뿌듯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서서히 엄마 아빠 품에서 멀어지겠지,라는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졌어,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통스러운 행복, 즐거운 고통이라고 할까.
요즘 아빠는 우리 딸을 바라볼 때 즐거운 마음이 커, 한참 방황기 시절엔 사이가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았고, 이러다 서로가 불편해지는 지경까지 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힘들었었는데, 다행히도 입시를 같이 겪으면서 서로 목표한 바가 같아서인지, 대화도 많이 오가고 스스럼없이 친해져서 지금은 무척 기뻐.
이제 아빠는 우리 딸에게 바라는 건 없어, 그저 지금 있는 그 모습 그대로가 좋아, 그래도 굳이 바라는 게 있다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 그뿐이야. 몸이 아프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도 힘들게 하기 때문에 건강은 모두에게 중요해, 꼭 명심하고 스스로를 잘 가꾸길 바래.
추운 날씨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우리 건강하자.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