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은 없는데, 점점 지칩니다. 방향을 잃은 기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SI 회사에 근무중인 4년 차 웹 개발자입니다.
(현재 고객사에 파견근무중입니다.)
고객사 일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고, 야근도 거의 없어서 겉으로 보기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요즘 퇴근 후에도 머릿속이 복잡하고, 일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고객사 업무 외에도, 본사에서 비공식적인 과제나 별도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교육자료 제작, 매뉴얼제작 등 비교적 가벼운 일이긴 합니다만...
고객사와 무관한 업무이고, 근무지 내에서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결국 퇴근 후 집에서 처리해야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회사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역량을 위해 과제를 부여하는 거겠지요.
어찌보면 제게도 기회가 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해야 인정받는다'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부담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 근본적인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개발업무와 개발 공부 자체에서 성취감이나 재미를 못 느꼈는데,
그런 상황에서 업무 외 과제까지 이어지다 보니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이죠.
요즘은 주말이 와도 편하게 쉬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몸은 덜 피곤하지만 마음이 지치는 느낌이죠.
개발 자체가 저와 안 맞는 건지, 아니면 이 구조 자체가 저랑 안 맞는 건지 계속 헷갈리기도 합니다.
"내가 너무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나?" 싶기도 하구요...
이직도 고민 중이지만, 단순한 회사 이동보다는 직무 자체를 바꿔야 하는건지 고민되기도 합니다.
혹시 저처럼 비슷한 상황이나 감정을 겪어보신 분 계신가요?
지금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감이 안 와서, 작은 의견이라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