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회사가 스캠코인 회사였던 건에 대하여 1편
때는 2022년 4월
1년 간의 긴 취준 끝에 한 SI 솔루션 커스터마이징 회사에 제의를 받고 입사 하였지만, 자체 프레임워크로 코드 한 줄 없이 wiz-wig 방식의 단순 화면 찍어내기 반복 업무에 회의감을 느껴 이직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7월 서울 강남구에 규모 50명정도의 한 외국계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에 면접 제의를 받았고 결국 제가 원하던 그리고 공부 해왔던 java/spring 백엔드 개발자로서 첫 발을 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반/걱정반 의 마음으로 입사 하게 되었습니다.
와.. 역시 서울에 있는 서비스 기업은 다르긴 다르구나..
라고 느낀게 오자마자 새 맥북 프로를 포함해 이것저것 웰컴 키트에 더블모니터 기본으로 제공, 야간수당 1.5배 간식무제한 일 7시간 근무 등등 ..
지인 건너 듣기만 했던 복지와 처우가 기다리고 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이직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자체 코인기반 쇼핑몰, 코인스왑 키오스크, 코인 거래소가 있었고 그 중 저의 포지션은 거래소 백엔드 개발자로서 실시간으로 코인이 거래되는 거래소에서 신규 기능을 개발하거나 거래중 문제가 생기는 부분을 유지보수 하는 등의 업무를 맡았고 동료 개발자분들도 저보다 연차가 최소 3년 이상, 많게는 5년 이상이신 분들도 계셔서 다른 분들에 비해 절대 안 꿀리겠다는 마인드로 퇴근하면 맨날 스프링 공부와 DB 책을 보며 살아 남아 보겠다는 마인드로 하루하루 지냈습니다.
저희 회사 구조가
제일 위에 코인을 발급한 회장이 있는 코인재단이 있고 그 아래의 회사가 제가 다녔던 회사인데 사실상 코인재단 하청업체(?) 쯤 으로 생각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회사 대표가 거의 바지사장급이었기 때문에 .. )
회사를 다니다가 나중에 알게된건데 다른 스캠코인과 마찬가지로 회장이 무슨 코인 설명회 같은걸 전국 여기저기서 하고 다니고 , 우리 코인이 뭐 업비트나 바이낸스에 상장 될 거라는 이상한 ICO 방식으로 초기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설명회 기념사진 같은거 보면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았음)
제일 메인으로 취급하고 있는 코인도 ICO 당시 5천원 정도 했던게 제가 입사할 당시엔 이미 100원 가까이 하락 되어있는 상태였고 혹시나 싶어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약 4~5천명 정도 모여있는 텔레그램 한국 커뮤니티가 있었고 거기도 역시나 대부분 노후자금까지 탈탈 털어서 모든 걸 투자하신 어르신들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미 스캠인걸 눈치채고 다같이 모여서 대책을 논의하거나 신세한탄하는 수 백명 모여있는 오픈톡방도 따로 있었구요. (여기선 안티방이라고 부르겠습니다.)
.. 근데 애초에 말이 안되는게 그 당시 시세 100원 남짓 가까이 하던 코인을 100불 가게 해주겠다면서 계속 사람들 끌어모으는데 이런말에 낚여서 아직까지 들어오고 있는 유입이 있었다는 겁니다.. ㅋㅋ
일화 1
제가 있는 거래소는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길 , 해외 거래소기 때문에 한국에선 원래 일을 못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 아마도 가상자산사업자(?) 법 관련해서 일 거에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화면쪽 수정작업을 하다가 html 단에 간간히 보이는 한글주석이 있었는데 이걸 안티방에 스샷찍어 보여주면서 우리가 이때까지 알고 있는 거래소가 사실 한국에 있다 라고 하면서 톡방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리자마자 회사 대표가 15분만에 내려와서 우리 거래소 한글주석같은거 있냐면서 싹 다 지우라고 하는겁니다 ㅋㅋ..
(그때 당시 저희 팀원 네 분 한테는 아직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
그래서 그 날 밤 11시 까지 html css js 단에 있는 한글주석을 모조리 다 지웠던 일이 있었고, 재단에서도 안티방에 올라오는 글 하나하나 신경쓰고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필력이 똥망이라 나중에 더 이어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