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모르는 pm과 어떻게 일하시나요?
안녕하세요.
현재 개발을 1도 모르는 pm과 일을 하고 있는 지나가는 개발자입니다.
pm이란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컨디션 체크를해서 무탈하게? 끝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탈하게 끝내려면 말도 안되는 요구에 대해서 방어도 할 줄 알고 개발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주요 기능이 아닌 것은 과감하게 내 치거나 축소하고 가기도 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pm은 저런게 전혀 없습니다. 자신이 기획까지 한다고 했는데 정작 기획 보면 빈 곳이 너무 많습니다. 앱에서 특정 기능이 어떤 흐름을 갖는지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회의 때 변경된 기획에 대한 최신화도 안해놓습니다. 최신화 해달라고 하면 "지금 일 시키는 거냐" 라는 식의 대답만 돌아오고 "지금 당장 수정할테니 바로 개발해라" 라는 식의 자격지심을 보여줍니다, ㅡㅡ
더 가관인건 위에서 내려오는 오더에 대해서 방어를 하나도 안합니다. 물론 자기가 생각하는 앱과 다른 의견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막으나 이미 개발과 테스트가 끝났는데 큰 로직 변경을 요구하는 건에 대해서는 방어를 하나도 안합니다.
오히려 개발자가 방어를 하면 하기 싫어서 변명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답답하네요.
심지어 pm이 일정관리 하나도 안해놓고 개발자가 일정에 문제 생겨서 일정 연장 요청을 하니 대표가 pm이 아닌 개발자들한테 뭐라고 하더라고요. 이럴거면 pm이 왜 필요한건지.. ㅋㅋ 스트레스만 왕창 받네요.
저 사건 이후로 일정을 길게 잡았더니 또 길게 잡는다고 뭐라고합니다. ;; 암튼 고도화 개발에 들어갔는데 자꾸 일정에 들어가 있지 않은 일을 시킵니다. 지난 일정 결정 회의 때 "지금은 여기까지만 하는 걸로 생각하고 정하자" 라고 했는데 일정 좀 빨리 쳐내니 그 때 미룬거 하자고 하길래 "지금 일정 작업 끝나고, 다시 일정 잡아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하니 "내가 분명 그 때 지금은 이라고 했잖아. 미리 준비해야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네요 ; 어이가 없어서
그리고 자꾸 간단해 보이지만 로직 변경이 필요한 변경건을 회의 때마다 가져옵니다. 웃긴건 그렇게 변경된 건은 기획에 반영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일정도 따로 안줍니다. 그냥 "이런거 간단하니까 금방되지?" 라며 강요를 합니다
금방 안된다고 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데 못하게 되니까 엄청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왜 안되는데? 나는 이해가 안가 이게 그렇게 어려운거야? 그냥 이렇게 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며 변명만 하는 개발자로 몰아갑니다.
정말 힘드네요. 가끔 그냥 욕하면서 급발진 하고 싶은 생각도 합니다.
저번에는 앱 권한만 주면 기능이 꺼져있어도 되는거 아니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것도 따지듯이 물어봐서 정말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지 한 참 고민했습니다.
진짜 꼰대랑 일하기 힘듭니다. 제대로된 실력자고 꼼꼼한 꼰대라면 존경합니다. 하지만 실력도 노력도 안하는 꼰대는 정말 답도 없네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