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딩을 배운적도없는 개발자입니다 /*장문 세줄요약*/
저는 제목 내용 그대로 입니다 저는 코딩을 배운적도 없고 자바랑 자바스크립트가 다른것이라는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한지는 2주 됐습니다.
불과 한달전입니다 10월 저는 아버지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아시는 분의 조카라고 하더군요 면접을 보라고 했습니다. 돈을 잘 번다고, 대표라더군요.
들었던생각이 '역시 개발자인가 개발자들은 돈을 잘버는구나 요즘 확실히 하는사람들 많던데.. 그래도 개발이란 기술을 배우면 진짜 나중에 먹고살 걱정은 안해도되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 지인을 같이 만나고 면접볼 분과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그 당시 반응은 좋았습니다. 따로 연락주겠다고 팀장과 같이 보자고 그때 연봉도 정하고 그러자고 하고 연락처를 받고 끝냈습니다.
한 달 정도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기에 제가 먼저 연락했습니다. 미리 그 전에 면접을 본 곳이 있었는데 합격이었거든요. 두 곳중에 고를 생각이었습니다. 피규어 생산회사와 개발자 중에서요. 전화를 걸었더니 다음날에 팀장하고 같이 보자고 답변이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만난후 저녁에 연락주겠다고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에 같이 일해보자고 연락이 왔기에 저는 피규어 생산회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전 11월 부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일하게 되신 분이 팀장님이셨습니다. 맨 처음엔 사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개발자는 애초에 처음 하는거라고 말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 팀장님은 '저를 인성검사만 보고 뽑았다고 말하고 본인이 뽑기를 원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라고 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선 '그게 되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대화를 하던 도중에 본인이 사장이라고 지금 상황이 좀 복잡하지만 나를 사장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는겁니다. 원래 대표님이 있었고 그밑에 개인사업자만 받아 놓고 밑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근데 일이 있어서 내가 윽약씨를 뽑게되었다. 라고 전달받았습니다.
저야 뭐 그냥 일자체를 한다는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었기에 '아, 어차피 내가 모르는것도 알고있고 배우는거 가이드 해주면서 티칭 해주시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SI 쪽에서 일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프론트단을 공부하고싶냐 백단을 공부하고 싶냐 라고 하더군요. 일단 자신은 프론트 개발자다. 이러면서요. 그러기에 저도 좀 더 잘아시는 분야를 배우는게 더 좋겠다 싶어 프론트 단을 공부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일단 그냥 이것저것 노가다 적인 일들을 저에게 줬습니다. 제가 물론 간단한 일이라도 시켜달라고 하였구요. 애초에 저도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니 '일을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라구요.
일을 하던 도중 '다른 개발자 분들과 술자리가 생겼는데 가실래요?' 라는 질문을 받았고 저는 그래도 다른 개발자 분들과 안면을 트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되어 다른 개발자분들과 만나는 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자리에서 2년차 개발자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아직 그당시엔 뭘 어떻게 무엇을 먼저 공부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말이죠..
그 이후론 부담감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 자리가 끝나고 면접때 뵈었던 대표님과 2차로 다른 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전 그날 저의 사장님이 1시간 반동안 혼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일주일 되던 차군요..
코딩장난질하고 그거로 납기기한 늘리려 한거 알고있다.
왜 전 신입개발자들 본인이 케어하겠다고 돈받아갔으면서 그사람들 탓하냐
지금 왜 전 프로젝트도 못끝냈으면서 이번 프로젝트까지 참여하겠다고 하냐 확실히 말해라 그래야 이번 프로젝트에서 빼든 넣든 할꺼 아니냐
라고 들으며 전 옆에서 눈치만 보던게 얼마 되지도 않았네요.
결국 그 프로젝트는 강행이 되었고 저는 그 프로젝트에서도 1~2년차 개발자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저 포함 일단은 3명이서 팀을 이루어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빼면 중급개발자한분과 저희사장님이신 고급개발자였죠. 나중엔 고급개발자 한분 더 투입이 되셨습니다. ) 그 분들은 제가 완전 신입인걸 알고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중급개발자분과 사장님은 아신지 서로 3개월정도 됐다고 하는데 혼나는 모습을 몇번 보았다고 하더라구요
처음받은 일을끝내야하는 기한이 2주가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2주안에 컨트롤러를 짜야하고 서비스단도 짜야하고 쿼리도 받아야 하였지만 그 당시엔 html정도만 정리되면 된다고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사장님은 '어차피 이거 다른 쪽에서 줘야 우리가 일을 할 수 있으니 우리는 화면단만 잘나오면 된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에 바람 쐬러가자고 왜이리 자주말하는지.. 저는 물론 외주업체 입장이었지만 자꾸 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는것에 눈치가 보였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개발자도 아니였었고 언어도 이제 공부하던 시기였지만 지금 상황이 엄청나게 급박한상황인것은 체감상 느껴질수밖에 없던 분위기였습니다. 저로썬 아니 그쪽에서 안주면 달라고 닥달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저는 오더를 내려주시는 것만 일단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도중 클라이언트측에 중간 결과를 얘기하기 일주일 전쯤에 컨트롤러 단 잘 진행되고 있냐고 부장님이 그러시더군요. 그 이후로 난리가 났습니다. 발등에 불똥 떨어진 것이었지요... 그리곤 나중에 부장님이 거의 답안지를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정확히 알진 못했지만 중급 개발자가 하는말로는 '이렇게 떠먹여주는 사람 없다고.. 이거 진짜 그냥 복사 붙혀넣기만 하면되는 걸 줬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말단 직원이고 그렇기에 주말에 중간 보고에 참여 하지 않았지만 결국 저희쪽에선 완수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부장님이 미리 해놓으셨더군요..믿지 못하셨던거겠죠
그리고 사장님이 바람쐬러 나가면 전에 일하던 직원들을 자주 비판하였습니다.. 제가 2주 정도 보았지만 사람이 엄청 방어적이더군요.. 남탓도 심하구요.. TMI도 심합니다. '이 상황에 굳이 하지 않아야할 말인데?' 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예를들어 "새로 오시는 분이 돌싱이다" 이런 말이요..그리고 연차도 있고 알 수 없는 자존심이 강해서 뭘 물어보는걸 잘 안하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전 프로젝트도 결국 아직까지 끝내지 못했기에 오전은 그 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러 그 쪽에 있다가 오후에 제가 있는 사무실로 오고있구요... 물론 다른 팀원분들도 계시고 그렇지만 저보고 공부를 하라곤 하시지만 막상 그 곳에선 제가 2년차 개발자로 소개가 되었기에 맘놓고 기초 공부만 하고있을 상황도 되지 못합니다.
막상 부장님은 이렇게 해라 오더를 내려주시지만 저는 중급개발자 분께 여쭤봐야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런 상황이 생길때마다 여쭤보면서 하다보면 그 분도 분명히 집중이 플릴테구요. 그리고 오늘 들었던 이야기지만 주말에 중급개발자분과 사장님이 술자리를 가졌었는데, 중급개발자분이 자꾸 제가 질문을 해서 집중이 풀린다고 그만 좀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사장님이 말씀을 흘리듯이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선 뭔가 머리를 '퉁' 하면서 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소리를 들으니 자존감이 갑자기 너무 떨어지더라구요
날 왜뽑은거지?
나 경력으로 다른 곳 합격했었는데 경력 포기하고 여기온건데.. 나 이게 맞나?
막상 공부 가이드 해줬다고 해도.. 본인만 아는얘기만하고.. 난 친구한테 공부 가이드 들었는데.. ?
나 그냥 돈받으려고 꽂아넣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자꾸 지배를 했습니다.
제가 현재 20대 후반입니다. 20살에 군대가서 전역하고 쉼없이 이것 저것 일을 했지만 일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너무 쓸모 없어 보이더군요.. 물론 제가 지금 코딩 공부를 하고있고 하지만 막상 실상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는 것도 제 성격상 컸습니다.
이렇게 하는거보단 퇴사를 하는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지배를 하고있습니다..
괜히 본론이 길었군요.. 제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개발자분들께 푸념하고 싶었네요.. html공부하러 가보겠습니다..
개발을 배운적도없고 언어도 모르는 전 2년차 뻥튀기 개발자입니다.
일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제 자신에 대한 무력감이 너무 크더군요.
퇴사를 하는게 맞을까요? 이 일이 저에게 맞는지도 의문이 굉장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