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를 선택하면 좋을 지 고민입니다.
경력 7개월된 부트캠프출신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입니다.
근무하는 회사가 초기 스타트업인데 최근에 갑자기 상황이 안좋아져서 이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직은 주니어로서 공부할게 산더미인데 갑자기 또 취업문을 뚫어야해서 쉽지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최종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2개 기업을 저울질하고 있는데 쉽사리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주니어인만큼 커리어 방향성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 생각하시는지 조언을 구하고 결정에 도움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주력 스택은 Javascript, Typescript, Node.js, Nest.js입니다.
그리고 따로 개인적으로 반년간 Java-Spring 공부를 해왔습니다.
비교글은 약간 길수 있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글 말미에 결론만 보고 답해주셔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A기업 vs B기업
- 두 기업 모두 SI는 아니고 스타트업으로 분류됨에도 업력이 5년 이상된 안정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 우선 연봉은 두 기업이 같습니다. (단 수습기간이 B기업이 3개월 더 길고, 첫 3개월 동안 지급되는 급여도 더 적습니다.)
- A기업이 복지가 조금 더 좋습니다.
- 두 기업 모두 시니어가 탄탄하지만 A가 시니어의 층이 약간 더 탄탄한 느낌이고 체계도 더 잘 잡혀있는 듯 합니다.
- 기업문화 및 분위기는 A는 철저한 비즈니스관계 + 워라벨 중시, B는 라포형성문화 + 잦은야근 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딱딱한 비즈니스 관계보단 좀 더 인간적인 관계형성을 선호하긴 합니다.)
- 그래도 종합해보면 A에 안가고 뭐해?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데 문제는 기술스택입니다. A기업의 스택은 루비온레일즈이고, B기업은 코틀린스프링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A기업으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언어를 깊게 이해하면 언어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도 이게 통용되는 이론일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후일 최고의 기업을 목표로 하기 마련인데, 그런 주요 기업들 공고를 살펴보면 지원조건에 특정 언어와 스택에 대한 깊은 숙련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기술스택은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죠.
만약 A기업으로 가게 된다면 따로 자바(or 코틀린)-스프링을 공부하고 꾸준히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인데, 이게 해당 기술에 대한 유의미한 역량과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해당 결과물들이 현업에서 마주하고 뽑아낼 결과물만큼 가치 있는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니어로서 현실적으로 가능할법한 부분인지도 궁금합니다.
B기업에 가게 되면 고생이야 하겠지만 일단 이는 주니어로서 충분히 감내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이 많다는건 어떻게 보면 그만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B기업에 가면 그만큼 개인시간이 적을거고 따로 무언가를 진행하긴 어려워 현업에서의 경험과 성과가 곧 저의 포폴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업 외에도 개발공부, 깃헙, 블로깅 등을 열심히 하고 좋아하는 타입인데, B기업에 가면 이게 지금처럼 유지하긴 어려울거라, 이게 오히려 개인 성장과 커리어에 손해일까? 하는 궁금증도 듭니다.
구구절절 길게 고민을 늘어놓기 했지만, 사실 두 기업 모두 제 기준엔 좋은 기업이고 어딜가도 감사한 기회라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것은 제가 하기 나름이라고도 생각하구요. 그럼에도 선배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고 제가 잘못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 받고 싶어 글을 남겨봤습니다.
결론 요약: 만약 자신이 1년차 주니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연봉, 복지, 자사서비스 가치, 동료 수준 등은 거의 동일하다고 가정)
1. A기업 가서 비주류 스택으로 커리어 시작 -> 워라벨 보장 + 개인시간을 활용하여 사이드 프로젝트로 향후 목표하는 기업을 위한 기술적 역량 쌓기
2. B기업 가서 주류 스택으로 커리어 시작 -> 워라벨 포기 + 현업의 다양한 프로젝트로 향후 목표하는 기업을 위한 기술적 역량 쌓기
여담: 왜 현재 주력 스택인 node.js 기업은 고려하지 않으셨나요?
=>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닌데 확실히 풀이 좁고, 주니어에게 서류 합격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합격한 곳들이 있었지만 시니어 혹은 제대로된 사수가 없는 기업, 기업 전망이나 체계가 부족한 기업들이라 입사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감없는 고견 투척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