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SI 개발자 현실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특정 분야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작년부터 회사 생활을 시작해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입이고요.
회사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삼성·현대·두산 같은 대기업의 수주를 받아 하청의 하청 형태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거의 외주 프로젝트로만 돌아가다 보니, 짧으면 4개월, 길면 1년 단위로 지역을 옮겨 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연봉은 2,600만 원 정도고, 복지는 월세·관리비 지원과 식대 정도입니다. 파견직이니 당연한 거라 생각하긴 하지만요.
문제는 일하는 환경입니다.
프로젝트 일정 때문에 야근이 정말 많아요. 취업 후 야근률이 80~90%에 달할 정도니까요. 당연히 수당은 없습니다.
솔직히 그래서 야근 그냥 안하고 있습니다. 그냥 집가서 자기계발을 하는게 더 낫겠다 싶어 그냥 칼퇴하고 집 가고 있는데 이것도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거기다 뭔가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없는지, 요구사항이 계속 바뀝니다. 열심히 만들어 들고 가면 수정, 또 수정, 또 수정의 연속이에요. 원래 설계대로 개발하거나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수도 없어서 모든 걸 혼자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원래 백엔드 위주로 공부했는데, 막상 회사에서는 프론트엔드 작업을 시키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프론트엔드 작업은 AI가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지금도 Claude가 거의 다 개발하고, 저는 요구사항을 던져주는 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없고, 점점 재미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생각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해보려 합니다. 배포해서 수익화까지 이어가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현재 이직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들어서 포트폴리오라도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솔직히 이럴 줄 알았으면 전과를 안 했을 것 같습니다. 원래 기계공학 전공이었거든요. 요즘 들어 생각이 참 많아지는 나날입니다.
그냥 푸념처럼 써봤는데, 조언이나 피드백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