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을때 이러는거 제가 예민한걸까요?
그냥 저는 다른 사람한테서 밥먹는 모습 관련해서 들은게
좋은 쪽 : 깔끔하게 먹는다, 우아하게(?) 먹는다
나쁜 쪽 : 진짜 맛XXX 없게 먹는다
이런 느낌입니다
보통 혼자 먹고 그걸 좋아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이랑 같이 밥먹어야 되는 경우가 무조건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게 사회 생활이다보니...
제가 제일 극혐하는 식습관이
쩝쩝, 쿰척, 뽁뽁, 뻑뻑, 뽁찡 등등 씹을때 나는 소리 엄청 내면서 먹는 사람
같이 먹는 반찬에 젓가락으로 한두번 들었다 놨다 하는거 넘어서 6~7번 이상 들었다 놨다 하는 사람
면이나 국물 같은거 먹을때 후루룩 소리 내는 사람
뜨거운 음식 먹을때 뜨거운 열기 빼면서 소리 내는 사람
등등...
이걸 제일 극혐하는데요...
그러면 니는 안그러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극도로 혐오하는걸 넘어서 내가 저러면 인간 아니라는 느낌이라
아예 제가 밥먹는거 녹음하고 촬영하고 보면서 소리 체크 하기도 했고
정말 필요할때, 음식 입안에 넣거나 할때 말고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ㅋㅋㅋ
그렇다고 입술을 요란하게 움직이는것도 신경쓰여서 음식들도 작게 조금씩 먹는 편이구요...
내 입에서 쩝쩝 소리 나고 남이 쩝쩝 소리 내지말라는 말 하는거 듣는 순간
자괴감으로 평생 밥 혼자 먹지 않을까 싶은 정도입니다 ㅋㅋ
같이 먹는 반찬은 어떤 사람 보면 한번 집었다가 많이 집히는거 같으니까 놨다가 다시 들었다가 놨다가
길게 집히니까 접었다가 또 길거나 크게 집히는거 같으니까 놨다가 다시 집었다가
양념 많이 묻어있는거 같으니까 다른 반찬 부분에 덜었다가 놨다가 다시 집었다가
또 반찬이 크거나 많이 잡히니까 놨다가 덜었다가 들고가거나
이런 패턴인 사람 많던데 진짜 속터지고 미치겠더라구요
저는 그냥 애초에 가장자리에 떨어지거나 작게 집힐만한 부분으로 집어서 먹는걸로 해결하는 편입니다.
면이나 국물은 애초에 뜨겁게 해서 먹는 편도 아니고
숟가락으로 떠서 빨아들이기 보다 입으로 붓는 느낌으로 먹어서 소리 안나고
뜨거운 음식 자체를 극혐하는 편이라...
진짜 뜨거운데 모르고 먹었을때는 짜증 올라오면서 입안에 음식 쓰레기통에 뱉고 싶을 정도로 짜증나더라구요
뜨거워도 그정도로 하~ 소리 내면서 음식 먹는것도 싫어합니다
이렇게 된데에는 이유가 없지는 않습니다
어릴때 부모님이, 특히 아버지가 밥먹을때 식사자리에서 엄청 민감하셨거든요
밥먹는 자리에 별... 이렇게 앉아먹지 마라 저렇게 앉아먹지 마라
밥먹기 전에 화났던 일이 있으셨으면 밥먹는 자리에서 밥먹는걸로 꼬투리 하나 잡히면 밥먹다가 두들겨 맞은 적 다반사였고
애초에 먹고싶은 양이 있고한테 어릴때는 그럴 환경이 아니라 밥이든 반찬이든 준거는 무조건 주는대로 다 먹어야지
남겨도 맞고 늦게 억지로 먹어도 느려터지게 먹는다고 두들겨 맞고...
그냥 저한테는 밥먹는 자체가 고문이여서요
근데 지금은 그렇게 밥먹을때 팼던 부모님이 제가 제일 싫어하는 식습관 4가지를 다 하십니다 ㅠㅠ
그런것만 없으면 정말 좋은 분이신데...
생각해보면 그냥, 어릴때 트라우마 같은거 때문에 아예 남 눈에 안띄고
남한테 굳이 내가 뭘 먹든 먹고 있다는거 의식을 안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거 같네요
그거랑 혹시나 내가 밥먹으면서 남한테 피해 주고있는건 없을까 이런 생각 항상 하면서 눈치보게 되고...
그런 느낌? 저도 다른 사람한테 먹는거 관련해서는 뭐라고 말하는거 절대 안하는 편이구요
하... 모르겠네요 ㅠㅠ
계속 이렇게 조용히 먹는 버릇을 유지해야될지...
물론 이렇게 먹으면 여기저기 신경 쓰이고 저도 맛있게 뭘 먹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피해줄지도 모르는거고 그래서 괜히 더 조심스러워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