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놈의 익스플로러...
보안 쪽에서 개발하고 있는 3년차 개발자입니다.
아직도 IE 나 activeX 를 고집하면서 자기네들한테 맞추라고 갑질하는 게 싫어서 전 회사인 금융권을 나왔던 건데,
지금 회사가 영업을 죄다 금융쪽으로 하는 탓에 결국 또 IE 에 맞춰달라는 갑질이 찾아왔습니다.
...이직을 멀리 가지 못했던 제 잘못이네요.
지금 제가 속한 개발부서는 올해 초부터 IE 지원 중단하기로 하고 납품하는 제품에 대해서 IE 지원 안 한다고 못을 박고
사내에서는 종결지었는데, 영업부서에서 계약을 올해 초에 하고, 납품은 중순에 했던 걸, 이제 와서 고객사에서 오픈 직전에 IE 를 못 덜어내니 맞춰달라고 나왔습니다.
저희 개발부서에서는 지원 환경을 제품소개서에 명시해서 영업부서에 전달을 했었던 상태인데도, 이제와서 이렇게 폭탄을 맞으니까 정말 패닉 상태입니다.
저희도 올해부터는 IE 지원 안 한다고 신나서 신기술 막 도입한 거는 있는데, 결재 다 받고 진행한 거고, 그러고서 거의 10개월 이상 지난 상태인데, 이제와서 이러니까 저희 부서는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개발할 것들도 사실상 IE 지원을 계속해야 되는 거라면 지금 잡혀있는 계획들 다 취소하고 다시 로드맵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고.
제 생각에는 영업하는 쪽이 납품하는 제품 신경 안 쓰고 그냥 계약만 하러 다니는 것도 문제고, 지금 저희 회사의 고객이 금융권만 있는 건 아닌데, 주 고객이 금융권인 건 사실이라 그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환경에 납품하는 회사 수익 구조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당장은 납품하기로 한 제품은 polyfill 이든 뭐든 IE 호환시켜주는 거 찾아서 다 적용시켜보고 있구요,
OS의 API 를 활용하거나 IE 지원 안하는 객체를 활용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거 하나로 단순히 js 만 새로 빌드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일단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IE 의 망령이 발목을 붙잡다니....
계속 이럴거면 지금 회사도 제가 이직을 잘못했단 건데,
어렵게 지역 옮겨가며 이직했는데, 또 각을 봐야하나 생각이 드는 현실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