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가 개발자로 개발10년차 스토리 1 https://okky.kr/articles/1353396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개발10년차 스토리 2 https://okky.kr/articles/1353554
사원말단 기억에 남는 사건 이야기
정직원의 생활이 시작하고
언어는 C#, 주로 공장 시스템 MES 관련 라인개발을 프로젝트 진행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신입이 바로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그 하위 프로세스들, 설비, 기타 프로그램들을 개발참여 하면서 배우고 점점 올라가게 됩니다.
개발자로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해외 첫 출장은 참 설레이는 일 중 하나입니다.
직업을 가지고 해외로 일을 하러 가고 한다는 행위자체가
사회초년생에게는 참 드라마의 한장면 처럼 머리속에 BGM도 깔리고 드라마 같은 일이였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현재는..
지금은 일하러 비행기를 탈때면 고속버스타는 느낌입니다.
설렘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날 짐을 준비할때도 아무런 감흥이 없습니다.
공항 면세점 따위도 귀찮아집니다.
가서 먹을 라면,잡식을 이번에 뭘로 준비할까라는데 시간을 더 투자합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
준비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사수에게 PLC 기타 장비들과의 통신, 제어, 스케쥴 여러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사원 끝자락이 되었을 때
다른 프로젝틀 진행하게되고, 다른 사수와 함께 지구 반대편의 해외출장을 가게 됩니다.
국내에서 개발, 테스트 준비를 하고
지구 반대편으로 넘어가 세팅을 하고, 안정화까지 지켜보고
나중에 제가 혼자서 대응,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수에게 많은걸 배우고
정말 나 혼자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파악한뒤 한국에 들어옵니다.
그리도 얼마 지난 후,
드디어 그곳에 새 기준, 커스터 마이징을 하기위해 다시 가게됩니다. 저혼자 말이죠.
그때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제가 해야할것들은 다 실전처럼 해보고, 테스트도 해보고
몇번이고 해봤던 것 같습니다. 로보트처럼 딱 준비한대로 하면 될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출장지에 도착해서, 주말 휴일동안 준비한 셋업을 하게됩니다.
토요일 예상처럼 잘 흘러갑니다.
일요일
기분좋게 DB 기준데이터를 밀어넣고, 프로그램을 테스트 하기 시작합니다.
프로그램화면에 출력된 제가 생각했던 데이터가 아닙니다.
아 그럴수도 있죠. 생각했던 데이터가 나온게 아니여도 DB 데이터를 가져와 처리해서
그대로 보여준거라면 로직은 제대로 들아간겁니다.
'
'
'
라고 혼자 스스로를 안심 시킬려고 애를 씁니다.
DB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이상합니다.
분명히 INSERT 한 데이터가 다 들어간게 아니였습니다.
아! 내가 쿼리를 다 날린게 아니구나, 다행이다.
다시 INSERT 부터 시작합니다.
프로그램화면에 출력된 제가 생각했던 데이터가 아닙니다. 데자뷰일까요.
분명히 실수 없이 쿼리날리고 커밋까지 몇번이고 확인했습니다.
이상합니다. 똑같은 데이터를 넣었는데 매번 출력되는 데이터가 틀리고
매번 DB 들어가있는 데이터 건수가 다릅니다.
낮동안에 이짓거리를 반복하다가, 프로그램을 뜯어보기 시작합니다.
프로그램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프로그램은 정상이니깐요.
전 사원 말단이고, 이런적은 처음입니다. 악재로 한국은 지금 새벽이네요.
할 수있는데 까지 하다가 한국이 아침이 되길 기다립니다.
밤새 현지에서 혼자발을 동동구르기 시작하고, 손과 인중에서는 담배냄새가 쩔어있습니다.
아침이 되자마자 전화를 합니다.
본인 - 화면에 데이터가 제대로 안나옵니다. 데이터도 다 안들어갑니다. 3시간 뒤면 공장 가동입니다.
사수 - 데이터가 일부만 들어간것 같다고?
본인 - 그렇습니다. 매번 다릅니다.
사수 - 밤샌건가?
본인 - 네그렇습니다.
사수 - 쿼리날리고 시간이 좀 지난뒤에 다시 확인해봐라
본인 - ????
무슨소리인가요. 잘되기를 기도를 하라는 건가요. 3시간 뒤면 가동입니다. 시간이 없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근데 제가 할수있는 건 없었습니다.
다시 기준데이터를 밀어넣고
밖으로 나가 담배를 핍니다.
현장에서 모든 생산이 저 때문에 멈추는 상상을 해봅니다. 관리자, 담당자, 패널티 여러가지 상황을 머리에 그려봅니다.
갑자기 속상해 집니다. 저따위 나부랭탱이에게 너무 가혹한거 아니였다 합리화를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준비할때는 그런생각 없다가, 그렇게 생각한걸 보면 뭔가 탈출구를 찾고싶은 비참한 생각의 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프로그램을 켜보고, 조회를 합니다.
되네요? 응?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한건 없습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제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전 이제 죽음에 문턱에서 살았습니다.
사수에게 전화를 겁니다.
본인 - 됩니다!
사수 - 응
본인 - 근데 이게 왜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수 - 응? 원래 잘되는건데?
본인 - 밤새도록 세팅하고 다시하고 했는데 비정상이였습니다. 몇번이고 하고 이거저것했는데 갑자기 된겁니다.
사수 - DB에 데이터 넣고 얼마나 기다렸지?
본인 - 넣자마자 바로 켰는데요?
사수 - 데몬프로그램이 데이터 가공할 시간도 주고, 트리거 등등.. 블라블라
네 그렇습니다.
저는 DB에 데이터를 넣으면 모든것이 바로바로 처리되고 제가 봐야하는 프로그램에서
바로 적용되는줄 알았습니다. 모든게 뚝딱뚝딱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셋팅하고 딱 1분정도만 기다렸다가 확인해도, 전 주말에 숙소에서 잘 자고
아침에 잘 출근했을텐데..
그렇게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밤새 도박장에서 도박하고 나온 사람의 모습으로
사무실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이때의 사건이 종종 아직까지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다시 튀어나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원이 경험해볼만한 일입니다.
밤을 새고, 그날 일과를 마지고 2틀째 저녁 숙소에 돌아온 저는
라면을 먹으면서 그 시간을 못기다리고 아침까지 기다려 전화한 저의 모습에 이불킥을 하고,
또 살았다는 안도감에 혼자 피식피식 웃다가, 다시 이불킥을 하고
그렇게 경험을 하고, 여러번의 해외출장, 프로겍트 경험을 하게되고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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