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개발자, 레퍼런스 체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프리랜서로만 십수년 넘게 일한 개발자입니다.
이번에 프로젝트 계약 종료로 넥스트 프로젝트를 구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여러 곳 알아보고 있던
중에 실무진 면접도 통과하고 이야기가 잘 되어, 별 문제가 없으면 현 프로젝트가 종료하는 대로
해당 프로젝트로 입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막달, 프로젝트 오픈 직전인지라 여러모로 바빠 죽겠는데
생전 전화도 없던 예전 일했었던 업체들에서 한건도 아니고 여러 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가 이내 한 업체에서 모모 업체에서 레퍼런스 체크랍시고
근무 여부 및 여러가지를 물었다는 겁니다.
일단 제가 직접 전화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으나, 일단 저에게 연락을
해주시며 그간의 안부 및 걱정(?)으로 전화를 주셨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이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프리랜서를 하면서 여러가지 경우를 겪어봤지만 이런 식의 레퍼런스 체크는 듣도 보도 당해본 적도
없었네요. 단순히 레퍼런스 체크가 옳다 그르다를 말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최소한 지원자에 대한 과거 근무 이력 등이 궁금하거나,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을 했다면 해당 지원자에게 직접 레퍼런스 체크 수행 여부를 미리 언지해주고
그에 대한 수락을 먼저 득한 뒤 했어야 하는건 아닐까요?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만약 지원자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다거나,
꺼림칙하여 해당 액션에 대해 거부감이 들 경우 이를 대체할 만한 "코사(kosa)" 증빙으로 증명을 한다거나,
그것도 싫다면 지원 자체를 포기/철회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예 그런 지원자의 의사, 선택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레퍼런스 체크" 라는 이름으로
과거 회사에 연락을 하여 개인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다니는건 심히 기분이 나빴네요.
물론 제 과거가 나쁘다거나 캥기는게 있어서도 아니고, 근본적인 잘못에 대해 해당 업체들이
잘못 알고 있는거 같아 더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절대 저나 제 실력, 과거 이력을 믿지 못해서는 아니고, 그냥 고객사에서 요구해서 어쩔 수 없이
레퍼런스 체크를 해본 거랍니다.
네, 맞습니다. 음주 음전에 걸리는 운전자 분들도 꼭 그렇게 이야기들 하시더라구요.
술은 마셨지만, 음주음전은 아니다 라고....
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애시당초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고, 반대로 처음 보는 절 뭘 믿을 수 있느냐
라고 했을 때, 고객사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증명 차 레퍼런스 체크를 했으면 한다 혹은
다른 증빙이 가능한지를 먼저 여쭤 보셨더라면 제 입장에서 코사를 제출하던, 지원 자체를 포기하던
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치 못하는거 같더라구요.
암튼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저 역시 해당 수행사(혹은 발주처) 를 신뢰할 수 없어 지원을 포기하였습니다.
수차례 저를 회유하기 위해 여러 연락을 하셨지만 반복되는 영혼없는 사과와 근본적인 잘못에 대한
이해가 없으신거 같아 프로젝트 투입 전부터도 이렇게 삐걱대는데, 프로젝트에 투입되고나서라도
혹여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라는 그간 십수년의 프리랜서 경험에서 감이 딱 오더라구요.
암튼 늦은 밤 스스로 분이 가라앉지 않기도 하고, 제가 유별난 것인지 다른 개발자님들은 어떠신지
궁금한 마음에 글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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