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번역 얘기 - 자꾸 '우아하다'라고 하길래...
tcp/ip 네트워크 관련 책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책을 보면
가끔 '우아한 종료' 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거기에 보태서 우아한 상태라는 얘기도 나오고,,,
뭐가 그리 우아한 것인지 의문이 생겨서
원문을 찾아보면 'graceful' 을 우아하다고
번역했더군요.
저 역시 영어 고수가 아닌 이상 왜 '우아한'지
갸우뚱 했는데 사전을 찾아 보니
grace 우아함과 더불어 유예, 지연의 의미가 있더군요 -_-;;;
네이버 사전 예문:
They've given me a month's grace to get the money.
그들이 내게 그 돈을 구할 유예 기간을 한 달 주었다.
한 달동안 우아함을 준 것이 아니라 유예를 줬네요.
처음 이게 등장한 것은 제 추측으로는
tcp 에서 소켓을 닫을 때 4-way 핸드쉐이크로
접속을 끊을 때 tcp 특성상 패킷이 순서대로 오지 않을 수 있고
종료(FIN) 패킷 보다 늦게 도착한 데이터 패킷이 있을 수 있기에
소켓을 바로 날려버리지 않고 기다렸다(유예,지연)가 종료하는 것을
'우아한 종료' 라고 번역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소켓 종료시 발생하는 TIME_WAIT 처리에 관련해서는
고수분이 잘 정리해 놓은 블로그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각종 솔류션들을 종료할 때도 graceful 종료라는 옵션이
있는데 이 역시 관련 프로세스를 정산 종료 시키고
지연된 종료를 하는 것이겠죠.
리눅스에서 ssh 데몬 설정값을 변경하는
sshd_config 파일에 LoginGraceTime 이라는 옵션도
옵션에서 정해진 시간안에는 로그인 하라~~는
로그인 (유예,지연) 시간을 설정하는 옵션이죠.
하여간, 많은 IT책(특히 네트워크 관련)에서 '우아하다'라는
표현이 종종 보이는데, 이거 고쳐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가금 프로그래밍 책 보다가 뜬금없이 우아하다고 나오는
책들도 있는데 아마 다 여기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ㅋㅋ
아 그리고 IT 아재력(?) 좀 있는 분들 중에는
대한민국 IT번역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번역도 알고 계실겁니다.. -_-;;;
별로 중요도가 높은 책이 아니였으면 이렇게까지
희자되지도 않았을 텐데 2000년 초만 하더라도
UNIX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관련 정보도 찾아 보기 힘들었는데,
해외에서 유명한 책의 번역이 이모양이 되서-_-엄청 욕을 먹었죠.
일례로 ... 거기서 번역된 단어들을 보자면..
강시 - zombie
껍데기 - shell
대롱 - queue
보쌈 - packet
일꾼 - server
째깍 - click
통 - stack
파수꾼 - daemon
관련링크
김치하 한영 사전
http://egloos.zum.com/seoz/v/1523086
하여간,,,
결론은
영어 실력 좋은 분들이 품질 좋은 번역을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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