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으로 코인 알림 봇을 만들면서 느낀 건데요.
Claude한테 코드 짜달라고 하면 "잘 됩니다"라고 합니다. 실제로 돌아가긴 하거든요. 근데 '돌아간다'랑 '의도대로 돌아간다'는 다른 말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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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추적 기능을 붙인 적이 있습니다. 알림 발생 후 30분, 1시간, 4시간 뒤 가격을 기록해서 "언제 파는 게 최선인지" 데이터를 쌓는 용도였어요.
봇은 에러 없이 잘 돌아갔는데, 나중에 시트를 열어보니 30분 데이터만 가득 차고 1시간·4시간은 거의 비어있었습니다.
원인은 elif 구조였습니다. 30분 조건이 맞으면 나머지는 실행이 안 되는 구조. elif를 각각 if로 바꾸니 바로 해결됐습니다.
저도 elifif 차이를 모른 게 아닙니다. 근데 AI가 짜준 코드를 흐름만 보고 넘겼더니 이게 그냥 통과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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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찔했던 건 따로 있습니다.
그 반토막 데이터로 분석을 했다면 "30분 안에 파는 게 무조건 최고"라는 결론이 나왔을 겁니다. 에러도 없고 데이터도 멀쩡해 보이니 의심할 이유가 없었을 테고요. 잘못된 전략을 맞다고 믿고 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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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을 할 때 직접 짤 때와 다른 함정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짜면 한 줄씩 생각하면서 만드니까 논리 흐름이 머릿속에 있는데, AI가 짜준 코드는 결과물을 보고 "돌아가네" 하고 넘어가게 되거든요. 에러 없이 조용히 틀리는 버그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것 같아요.
이후로 AI 코드 완성 후 한 번 더 묻습니다. "이 코드에서 뭐가 틀렸을 수 있어?"
AI 코딩으로 뭔가 만드시는 분들은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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