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잡아먹힘..
연차만 쌓여가는 4년차 백엔드 개발자입니다.
ai가 도입되는 초창기엔 짜주는 코드를 보고 공부도 하고 개선도 하며 '도움'을 받는 형식으로 이용하다가
점점 성능이 좋아지고, 또 회사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쳐내기 위한다는 핑계로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먹혀버린 거 같습니다.
지식이 축적되는 게 아니라 퇴보되는 느낌이에요.
물론 경험은 늘고 어떤 걸 만들어야 할 때 어떤 식으로 로직이 흘러가야 하는지,
설계는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하고 보안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등의 경험은 얕게나마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법에 따라 텍스트를 조합하고, 그 과정에 효율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동작되도록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이
사라진 거 같아요.
코딩을 대체해 주고, 코딩에 필요한 사고들을 대신해 주니까 여기에만 의존하다 보면 정말 바보가 되는 거 같습니다.
어디 가서 개발자라고 하기 부끄럽네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고 하기에도 고도화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ㅎㅎ
회사의 요구사항, 내가 생각할 때 회사에 필요한 것들을 ai를 통해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어진 건 참 좋지만
이게 온전히 내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다 보니 이직을 고려해야 하는 요즈음 기술면접이나 이런 게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ai를 이용해 이것저것 많이도 만들어봤고 시도도 해 본 거 같습니다.
지금은 ai 챗봇을 맞춤형으로 만들고 있는데.. 잘 만드네요, 아직 엉뚱한 답변들이 꽤 있어서 다듬어야 하지만요.
대 바이브코딩 시대에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클라우드 비용 좀 아끼고자
집에 맥미니를 서버로 세팅해서 간단한 앱 같은 걸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배포까진 아직 하지 않았지만요.
N100 같은 걸 사서 리눅스 기반으로 서버를 삼는 게 좋았을 거 같은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암튼.. 저 같은 분들 꽤 많을 거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주변에 연차 좀 되는 지인 개발자분들은 그게 ai를 잘 쓰고 있는 거라고 독려해 주시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나마도 가벼운 지식이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라 조바심이 좀 나네요.
(정확히는 휘발성이 강하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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