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엔지니어 상주에 대해 고민이 됩니다.
중소기업 신입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한지 한달쯤 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쯤 갑작스런 고객사 상주자의 퇴사 통보로 제가 인력 대체로 갑자기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필드 엔지니어로서 선배들과 돌아다니며 업무를 배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정신 차리니까 상주 운영자로 2주 가량 인수인계를 받고 있습니다. 전임자는 곧 퇴사하는데 현재로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
일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외부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원래 필드로 다니고 싶은 것도 있었고 상주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일전에 잠시 운영 경험이 있는데 한곳에 오랫동안 있는 것이 사실 조금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기술적인 부분을 업체들이 다 해결해주니 기술력이 느는 느낌도 크게 없었습니다. 사전 협의도 없이 상주 업무로 바로 배치되면서 고객사 내 책임업체 직원은 저 한 명이고 타업체 직원은 업무를 도와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같은 사무실에서 이전 회사의 직원과 마주쳐야 하는 불편함이 큽니다. 경력이 길지 않아 신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상사로서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분과 매일 업무를 한 공간에서 보는 것이 어렵네요.. 저를 좋은 시선으로 보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업무적인 적응보다 인간관계나 환경적인 스트레스가 큰 상황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정신건강이 좀 피폐해져서요… ㅠ
그래도 생각을 가다듬어 장비들도 그렇고 전체적인 흐름은 배우면서 알아갈 수 있어 힘들어도 버텨보자고 생각했는데… 전임자와 같이 일을 했던 동료분이 이것도 못하냐는 둥 말을 막하는 것도 있어서 힘듭니다. 차근차근 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을 긴장을 한 상태에서 실수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너그러히 할 수 있는 부분들인데.. 라고 생각이 드네요. 회사에서는 좋으신 분들이 잘 알려주셔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 상황에서 팀장님에게 면담을 시도해야 할지 참고 버텨보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서.. 부적응자로 보일 수도 있어서 회사 사람들과도 어색해질 것 같기도 하고.
안된다면 퇴사를 해야하는 걸까요… 제 감정과 상황을 어떻게 좋게 설명하면 될지 혼란스럽네요.
하소연할 데가 없어 넑두리를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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