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년 컴퓨터공학과 사이버보안을 복수전공하여 졸업하고, 어떤 직군으로 가야 할지 망설이며 JAVA/SPRING 국비교육을 수료했다가, 몇 주전 프라우드넷과 C++ 기반의 게임 서버 개발자로 합격하여 취업한 신입 개발자입니다.
회사는 게임을 라이브 서비스 중이고, 신규 프로젝트 팀에 소속되어 서버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공백기간도 있고, 백엔드 쪽으로 가고 싶었기에 입사 전엔 너무 기쁘고 어떤 지식이든 배우면서 적응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하고 나서는 너무 부담스러운 자리에 앉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규 프로젝트의 서버팀은 약 20년 경력의 서버 개발자 사수분과 저로 총 두 명이 할당되어있습니다.
뭔가를 먼저 가르쳐 주시는 일은 없지만 제가 묻는 질문이나 실수는 사수분이 다 커버해 주시고, 개발 지식이나 현실적인 조언 등을 많이 해주시는 좋은 사수분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런 사람처럼 되고싶다라는 마음가짐과 많이 배워서 빠르게 회사에서 1인분을 하고 싶다고 다짐하며 입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경험하고 배우면서 성장하면 된다고 기대한 것과 달리, 들어와서는 더미 클라이언트 코드를 분석하고 해당 코드를 수정하거나 새로 이런 코드를 만들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모르면 물어봐야 하는데, 너무 아는 게 없어 질문하기 힘들고,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싶을 정도의 수준인 것 같아 어떤 것을 물어봐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질문할 때도 정리가 잘 안된 채로 질문하여 돌아오는 답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어떻게든 폐 끼치지 않고 1인분을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코드 분석을 하다보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헷갈리고 수습 기간(3개월)내 이런 코드를 만들거나 수정해야 한다니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부담이 큽니다.
강의나 자료를 보고 따라하자니 기본 환경 설정이나 버전이 달라 시작도 전에 삐걱거리며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존 코드를 분석하며 보내자니 그마저도 난이도가 높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공부를 하려해도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은 점점 사라지고 너무 과분하게 생각없이 취업한 게 아닌가 싶고, 개인 시간에도 뭔가 해보려 시도해도 금방 벽에 막혀 좌절하고 기운만 빠지네요...우매함의 봉우리를 지나 절망의 계곡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퇴근하고는 어떤식으로 자기개발 하시나요? 3개월이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이 기간에 어떻게 배우고 공부해야 수습을 통과할 수 있을지 불안과 고민만 깊어져 힘드네요.
힘든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통과할 수 있게끔, 그 이상을 배워 1인분을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는데 기간은 줄어드는데 실력이 늘기는커녕 정지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합니다.
지금 당장도 사수분이 생각한 기대에 많이 못 미치고 있는 것 같아 잘하고 싶지만, 집에만 오면 어떤 식으로 학습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해야 할 공부는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개발을 처음 접하는 사람만큼 더 붕 떠 있는 기분이네요.
너무 두서없이 글 작성하여 죄송합니다. 학부생 때와 취준생 땐 취업하고 빨리 일을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만 가득하였고, 이런 글들을 보기만 하다, 현재 상황에 놓이게 되니 너무 혼란스럽네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어떻게든 수습은 통과하고 싶은데, 괜히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닌가 싶고, 게임을 좋아하고 배운 것들을 활용하고 싶어 게임 서버를 지원하였는데 떨어지면 어떡하지, 게임 서버가 맞는 건지 혹은 개발이 맞는 건지 등 불안과 걱정에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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