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다니면서 어느덧 24살이 되었습니다~.
슬슬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정하기 위해 혼란스러워지고 있어요.
(제가 이전에 쓴 뻘글들에도 나와있지만 저는 인서울 중하위권대학교 컴퓨터공학부 4.50학점 무스펙 입니다. 자바 백엔드 준비중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누구나 서울대 연고대를 노리듯이
저도 당연히 20~23살때는 아무리 못해도 대기업을 가고싶었습니다.ㅋㅋ
학기중에는 죽기살기로 공부했고, 시험 잘보고, 학점도 잘받았고, 방학때도 리눅스, C언어, CS 지식들 많이 공부했었죠.
그렇게 저는 제 나름 열심히 살아왔고,
제 주변인들과 저를 항상 비교하며 같잖은 우월감을 가졌습니다.
인터넷 게임, 친구들과 여행, 역 근처에서 술, 남친, 여친, 가끔 토익공부, 정보처리기사 등 공부... 주변 사람들 100명 중 90명은 이렇게 사는 것처럼 보였어요.
제 친구 중 단한명도 방학때 스스로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 없었거든요. 컴공 동기들, 컴공 친구들을 제가 가르쳤으면 가르쳤었죠.
하지만 요새는 취업이 참 무서워요.
취업?ㅋㅋ 취업은 고사하고 인턴도 무섭습니다.
대외활동 등, 스펙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죠
하지만 극 내향적인 성격상 전 저만의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당연히 후회합니다.
과거로 가서 학점따위 다 내팽걔치고 코피 더 흘려가면서 대외활동만 하고 싶어요.
프로젝트도 하고 싶고요. 근데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오늘, 블로그 글 하나를 봐버렸습니다.
그 분께서 1년간 개발자로써 한 일에 대한 회고 같은 글이었죠.
글 내용을 '간추리면',
서버 개발버전 배포, 리얼버전 배포, 멘토, 코드리뷰, 외부 동아리 회장, 각종 행사, 개발 공부, 유튜브, 블로그, 인터뷰, 깃허브, 코틀린, 자바 스터디, 시스템 설계, 10권 이상의 책읽기, redis, unix, 토익
을 해오셨더라구요.
저랑 나이가 같고, 학벌은 더 높고, 외모적으로도 뛰어나십니다.
또한 오늘 네이버파이낸스, 당근마켓 등등의 채용공고도 구경했어요.
그냥 뭐 미친듯이 요구하더라구요.
깃허브?ㅋㅋㅋ 학교에서는 곱셈 알려주고 숙제로는 '미분을 증명하고 그것을 자료로 만든뒤 자기 홈페이지에 올리는데 그 홈페이지또한 공부해서와라' 하는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관심가지며 봤던 인턴들도,,
중소기업인데도 기본적으로 코딩테스트부터 깔고, 스프링 경험, restfulAPI '등등등' 요구하고,
대기업은 뭐 미친듯이 요구하구요. 아예 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기술들이요.
이제는 무섭습니다.
나보다 개발 잘하고, 예쁘고 잘생기고, 대외활동 휩쓸고, 네이버 인턴하고, 부스트캠프하고, 취업했는데 집가서까지 공부하고, 방학때 따로 스터디까지하면서 사는 사람들
아주 지천에 깔리다 못해 밟힐 지경입니다.
저도 백엔드를 공부하지만 RESTful API, redis, 난생 처음들어봤어요. 코틀린은 또 뭔가요. 대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만으로 취업안된다는 사실 정말 잘 압니다.
그냥 오늘은 마냥 컴퓨터공학과 온게 후회됩니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20대 초반에 하루도 쉬지않고 공부, 학교에서는 c언어 가르칠때 프레임워크 시작, 남들 모여서 술마실때 인턴, 부트캠프, 테크코스, 그것도 모자라서 집가서 스터디, 누가 시키지도,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독서, 20대 초반인데 개발 경험쌓고, 그와중에 깃허브 운영하고, 등등등 한 뒤
20대 중반후반에는 취업해서 아침 7시부터 일어나고 20시까지(어쩌면 그 이후) 일한뒤, 집가서 스터디하고 쓰러지듯 자는 삶
밖에 보이지가 않는데요
저는 그럴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럴 스펙도 되지 않고, 앞으로도 문제네요.
비유적으로, 고등학교 시절 국영수사과 학교에서 가르쳐준것'만' 잘배우고 복습 조금만해도 2등급, 상위 10%됐었죠.
근데 대학교와서는 국영수사과를 가르치지만 취업은 아랍어 물리2 화학2 요구하는 격인거 같아요. 그것도 모자라 실전 경력까지 요구하고 수학은 또 '확률과통계의 3단원의 4번째 개념으로 한달동안 프로젝트한 뒤 버그를 제거한 경험'을 요구하고
그냥 취업은 지치고 생각하기 싫네요.
중소기업 인턴도 자바 스프링에 restful api 경험 가져오라 하면..ㅋㅋ 공채는 저거의 3배 4배를 요구하고
한참 어릴때 프로젝트경험못쌓아본거, 공모전못한거, 학교에 학부연구실같은게 없는거, 그냥 다 원망스러운 날입니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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