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경력은 개발 이전에는 PLC(FA)쪽 근무를 1년 반 정도 그외 잡다 알바 숙박노가다 6개월.
그리고 전자공학과 졸업자로 전기기사 정보처리 기사 보유하고 있으며 임베디드 교육 6개월 정도 그리고 개발업에 들어온지
지금 2년차입니다. 현재 2400-2800-3200-4200인 상태인거고 연봉협상 2번 이직 1번 입니다.
일단 개발자가 부족한 이유는 부족한 대우 라는 것이 최종 결론입니다. 그리고 개선이 불가능한 구조도 한 몫 합니다.
제가 지금 이야기에서 제외하고 싶은 직렬은 모든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을 제외합니다. 그리고 시리즈D급 이상 누적 투자금이 300억이 넘어가는 기업도 제외합니다. 투자금 300억은 말이 중소기업이지 사실상 10년 후 최소 3000억대 기업이라rh 금융 기관이 인정한 회사이며 직원 신입 연봉도 최소 3500-3800이기에 그냥 제외합니다.
저는 위에 해당되지 않는 거의 90% 가량의 개발자들의 관점으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개발 입문시 가장 큰 문제가 연봉이였습니다. 2800~3200만원도 합격했습니다. 문제는 '별로인'기업이라는 거죠.
옛날 기술을 쓰거나 외주 회사가 따로 있거나 혹은 '꼰대'회사거나 등등..
사실상 기업은 있으나 들어가서 6개월을 하던 1년을 하던 그 경력이 "정말로 1년인가?"라는 의문이 들수 밖에 없는 회사인거죠. FA쪽을 비롯해서 저도 여러 사회경험이 있다보니 그냥 직감적으로 아는 무언가가 있었던 거죠.
결국 외주 회사들 중 2400-2800을 찾았고 2400이 그나마 위시켓에 이름있는 회사였기에 들어왔습니다.
외주회사의 장점은 다른게 없습니다. "개발 안 하는 개발자는 뽑지 않는다" 이거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이때 제 나이가 30입니다.
첫 프로젝트는 한달 만에 투입되었고 2명이 진행하였으며 금액은 5천만원대 였습니다. 총 3개월 프로젝트였고 웹서비스 어드민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여기서는 늘 뻔한 이야기지만 그냥 눈 뜨고 개발하고 눈 감으면 자는 생활이 1년 지속됩니다.
개발도중 들어왔던 사람들중 3명이 신입 상태로 퇴사하고 개발하지 않겠다고 떠났습니다.
그 두명도 나름 개발 좋다고 하던분들..
뭐 여기까지 늘 있던 퇴사 스토리입니다.
다른 분야도 보통 1년안에 계속 할지 말지 결론이 나죠.
이런 경험 바탕으로 대략 초기 진입 인원 중 절반이 퇴사한다는 경험적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1년간 수행한 프로젝트가 4개 정도였고 금액이 3억 4천 정도였습니다.
금액에서 보듯이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임금 제외하면 남는게 없습니다. -_-
제가 2400만원에 외주회사를 선택한건 어찌보면 구조적인 문제였던거죠.
어떤 이유에서 저가 수주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거죠. 이유는 있겠으나 적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 국가가 나서서 저렴하게 외주 받아서 개발자 갈아넣는 외주업체나 프로젝트 단속해 달라고 외쳐봤자 의미가 없는거죠. 인생은 흘러가고 기다릴수 없으니 뚫고 나가야죠.
이렇듯 최소한의 방어막이 없는데 국비학원에서 100만 신입 개발자가 양성됩니다.
결국 진입은 쉬우나 생존은 어려운 구조인거죠.
미래에는 더 좋아지는가? 저는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미 국비학원도 '생태계'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이재 국비학원 출신이 아닌 사람 비율이 더 낮을 겁니다. -_-
여기까지 '1년차 개발자들의 현실'인 것이며 여기까지 통과를 하면 그나마 고비는 넘깁니다.
전공자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며 국비학원은 그나마 기회비용이 낮아서 버틸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기회비용의 마술..)
전공자도 제 생각에는 어딜가던 경력자에 치여서 신입 3000만원 이상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나 개발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학습에 대한 관점'이 더 중요한 업종입니다.
1년간 버텼으면 "개발을 좋아한다"는 관문을 통과한겁니다. '낮은 대우로 버텼으니 사랑 아니면 뭘까요?"
그러나 1년이 지나면 제2의 관문이 있습니다. "죽을때 까지 학습 가능?" 이라는 관문인데
여기서 절반이 떨어져 나갑니다.
흔히 프로그래밍을 문서로 학습하지 않고 그냥 짜고 보는 분들이 1년차 까지 잘 합니다. 혹은 2년차 까지도요.
'문서'를 공부하듯이 읽으며 거의 대부분의 'Docs'의 목록을 암기하는 수준의 개발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런분들은 'Docs'을 비롯한 '기술서적'을 읽는 것이 하나의 생활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기본기가 필요해집니다. 전공자들이 유리한 구간에 진입하는거죠.(영어와 전공이론)
단순히 그냥 트라이하고 학습하는 방법에서 의자에 앉아서 문서를 하루건 이틀이건 쭉 읽어 나가야하는 수준으로 가는 거죠.
이건 아마 대학생들은 다 경험했을겁니다. 아무런 이해도 되지 않는 전공서적을 이해하기 위해서 수십번 왕복했던 경험요.
여기서 동기 한 분 탈락했습니다. -_- 저도 위험했습니다. 특히 다른 일을 해봤던 경험이 더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경험 베이스로 연봉을 올렸던 일을 해본 저는 학습이 두려웠던게 아니라
학습을 이 업을 하는 동안 해야된다면 사실 연봉 4천만원이 아니라 5천만원 이상을 받아야 될 것 같았던거죠.
다른 분들은 학습 공포가 더 심하게 다가 왔을 겁니다.
특히 결혼한 분들은 더 무섭겠죠..=_=
혹은 부모님이 건강이 안 좋아서 챙겨야 한다거나 혹은 대출이 있어서 추가 알바를 뛰어야 한다거나.. 등등..
아주 흔한 일입니다. 더 현실적으로는 연애도 어려운거죠. 결혼은..? ㅎㅎ
'학습 길게보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질문도 할 법한데요..
그런데 제 경험은 말이죠.. 3가지 측면에서 길게보는게 불가능 합니다.
1. 학습에 따른 기회 제공 측면..
제가 0년차일때 기획 설계를 했는데 이유는 동기들보다 제가 개발을 잘했기 때문입니다.
실상은 그냥 집가서 공부를 열심히 한거였죠.
기획 설계 경험을 얻는다는게 어떤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는데,
10년간 일해도 설계를 못 해보는 개발자도 존재한다는 거죠.
이것 말고도 CI/CD를 설계하는 경험도 마찬가지고 모든게 자신 경력에 맞게 기회가 제공되는데,
여유롭게 살면 그 기회를 잡을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매일 1시간씩 3년 공부하는 것보다 매일 4시간씩 1년 공부하는 것이
그 학습 곡선상 상당한 격차를 냅니다.
결국 학습 내용을 구조화 시킬때 얼마나 많은 재료가 있냐가 핵심이기 때문이죠.
그 학습을 바탕으로 잡을수 있는 기회는 그 경력대에서 한 번 올까 말까입니다.
멀티커머스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도 결국 학습을 바탕으로 얻었습니다. -_- 다른분들은 그냥 게시판 프로젝트..
개발자 특유의 성향이 있어요. 자기보다 못한 팀장이 오면 진짜 농담 안치고 팀자체가 박살납니다.
저만 경험한줄 알았더니 유튜버분들 중 사람 뽑을때 잘못 뽑아서 팀 붕괴될까 더 걱정한다고 하더군요.
경력에 맞는 실력이 없으면 개발자 생활 쉬운게 아닙니다..
3. 채용공고에서 느껴지는 기술변화 속도..
그리고 2년차가되면 이직을 여기저기 시도를 할 시점인데 채용공고를 보면 느껴지는게 있을 겁니다.
FA는 기술이라는게 계장+EPLAN+PLC 같이 정해진 기술스텍이 있고 큰 기술적인 변화나 패러다임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니 지원서를 넣을때 크게 고민이 없습니다.
타일공도 계속 변화하는 기술스텍이라는게 없습니다. -_-
개발업은 python c++ C# javascript java docker kubernetes ci/cd 부터 시작해서 진짜 채용하는 인사담당자도 머리가 아파서 어떻게 적을지 감이 안오는 채용공고들이 흔합니다.
프론트만해도 react vue svelt jquery angular vanilajs 등등 아주 지랄 맞죠..-_-
codova(저도 헷갈리네..)부터 react native까지..
채용공고만봐도 엄청난 변화의 흔적들이 느껴지죠. '낀' 세대의 기술도 많습니다.
5년전만해도 php가 좋니 nodejs가 좋니하는 논란이 있었죠. 물론 '언어는 도구'일뿐이라지만...
공부를 쉬엄쉬엄 할 것이 아닌거죠..
이러한 이유로 공부를 널널하게 할 구조가 안됩니다.
그리고 의외로 깐깐한 나이..
또한 전체 업종중 가장 나이에 가장 깐깐한 업종이 여기입니다.
여기에 자주 올라오는 30-35인데 개발 가능? 같은 질문은 저는 '가능' 이라고 말합니다.
( 좀 묻지마요..!!!! 유니콘에 35살에 비전공 입사자도 눈으로 봤습니다. 가능!!!!!!!!!!!!!!!!)
근데 40대인데가능? '...' 입니다.
근데 제가 옛날에 일했던 'FA'나 '노가다 기술공'쪽으로는 '충분히 가능'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실 연기쪽도 의외로 늦은 나이에 데뷔하는 경우도 상당하죠. 50대 모델도 있는 세상이니깐요. 근데 개발업에서 40대 신입... 상상이 안되네요...-_-;
과거 '자바 두명' 외치던 그 시절대비 변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물가 상승속도를 보면 더 심해진거죠.
달라진건 IT업체가 '신권력'으로 등장했다는 것이고 한가지 확실한건 개발자를 저렴하게 쓰기 위해서 언론플레이를 엄청나게 한다는 겁니다. 더 많이 개발자가 유입되길 원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현실이야기 하면 꼭 나와서 실력바이실력 드립도 상당합니다.
그 실력바이실력 드립치는 분들도 제 생각에는 5천만원 이상 받는분 없을 겁니다.
아마 단순 나사조립하면서 5천만원 넘게 받는 직업도 있다고하면 기절할 겁니다.
결론적으로 개발바닥에 어느정도 버틴 2-3년차들은 코로나로 신입들이 많아지는 부분에 대해서 큰 걱정은 없을 겁니다.
이미 경험을 해봤으니 오히려 신입들이 많이 들어오면 쓸만한 개발자 부족은 더 심해지겠죠.
전공자들은 더 버티기 힘들어 집니다. 자존심도 상당히 상할겁니다.
(인생은 길어 버티면 전공이 다 도움됩니다. 근데 초반에 구현하는 단계에서는 숙련도가 더 중요해요.ㅠㅠ)
전공자 입장에서는 조금 열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교육쪽으로 투잡 뛰는 개발자들은 기분 좋은 상황이고요.
프로젝트 저렴하게 따내는 업장들도 수명연장하는 상황이고 특히 파견업체들도 경력속여서 투입하기 좋은 여건이네요.
사실 어느정도 경력이 되면 본인 스스로가 이해합니다. 5-8년을 개발하고 업종전환하는 개발자도 있는게 이 바닥이죠.
보통 한 업종에서 5년하고 업종전환하는건 정말 쉬운게 아닙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게 자주 일어나는 업종이 여기 소프트웨어입니다.
화이트칼라의 기대를 가지고 들어왔다가 아랫배가 나오는게 현실이죠.
지게차(중장비쪽) 하러 간 친구가 벤츠몰고 몸짱되는 아이러니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실 경험..ㅎㅎ)
그러나 제가 위에 적은 2가지 '평생 공부(타전공포함) 가능?' '개발 좋아해?'
두 가지만 통과하면 어느 다른 업종보다 할 만한 직업인거 같습니다.
결국 위 두 가지에서 걸려서 대부분 개발자를 그만 두기에 시장에 '쓸만한 개발자'는 늘 부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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