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고 듣고 느낀 금융권차세대에 대한 한탄
1. 업무 중심의 개발을 한다.
다들 아시듯이 개발자라면 테이블정의서나 기능정의서 화면설계서 등의 설계자료만 정리 되어 있으면
개발하는데 문제가 큰문제가 없습니다. 개발하다가 막히면 PL이나 PM 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그게 힘들면 Asis 소스 분석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금융권은 개발자 모집단계에서 부터 업무 유경험자를 뽑습니다. 왜냐구요?
그런 문서나 자료가 없어도 개발자가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발스킬은 딸려도 업무를 많이 안다고 소리치는 사람이 더 잘 살아 남습니다.
21세기에 쌍팔년도에서나 하던 방법으로 프로젝트 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고인물이된 고오오급 개발자들은 은행업무를 빠삭하게 외우고 있는 것을 자산으로 여깁니다.
은행의 업무 처리프로세스를 문서화 혹은 도식화 하며 정리하거나 체계적으로 정의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그들이 가진 최후의 밥벌이 도구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호 협조적으로 일을하느냐? 아닙니다. 자신의 전재산인데 쉽게 오픈 하지 않습니다.
개발자에게 프로그램의 요구사항이나 로직설명해주는 행위를 뭐 대단한 가르침을 베푸는
것으로 여깁니다.
나때는 말이여~ 하는 꼬온대들 뿐입니다.
프로그램의 개발은 입으로 전해지는 가르침으로 인한 깨달음의 결과물이며
능력이 안돼 한번의 가르침만으로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 개발자가 혼미한 상태가 되어 방황하고 있으면
두세번 가르침을 베푸시며 자신의 위대함을 만천하에 떨치는 신성한 행위인 것이죠.
역갑질 하는 경우도 비일비제합니다.
자신에게 순응치 않으면 다시는 업무를 알려주지 않겠다는 소리를 합니다. .
이게 실화 인가 물으신다면 실화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이런환경에서 개발은 개발대로 해야 합니다.
그러니 관련업무 유경험자가 아니면 버티질 못하고 떠나기 일쑤 이기 때문에 개발을 잘하던 못하던
일단 유경험자부터 구하고 보는 것이지요.
2.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지금의 프로젝트가 중요하건 말건, 수억짜리 혹은 수백억원 프로젝트이건 무엇을 만들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 수행중 일어나는 사소한 에로사항이나 이슈들을 해결할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수행사도 PMO도 기타 관리자들도...노가다 반장들도 이 사람들 보다는 체계적일것입니다.
중간 어디쯤에서 십상시들 같이 거짓보고라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들정도 입니다.
책임자가 한명도 없으니 프로젝트가 어디로 갈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플젝 한번하고나면 이 은행은 절대로 계좌트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차세대 플젝들이 오픈일자가 미뤄지는 사태가 밥먹듯이 벌어지는데 한몫 단단히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3. 개발자 품귀현상이 심하다.
한심하기 그지없는 정치질과 열악한 개발환경의 환상적인 콜라보로 인해
새로운 뉴비들은 버티지 못하고 많이들 떠나 갑니다. 몇년 버티던 사람들도 미련없이 떠나기도 하고요.
직전 플젝을 망하게 했던 장본인들이 다시 새로운 플젝 와서 엣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시지프스의 심정도 어느정도 짐작감니다.
개발판은 좁다고 하는데 진짜로 좁습니다. 거르고 걸러진 사람만 남겨진 이곳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몇년만 굴러보면 그얼굴이 그얼굴이고 어? 저사람 저번에 그? 이런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서
출근지만 바뀌지 인력구성은 비슷한 경우도 잦습니다.
꼰대님들은 한자리씩 차지하시고 에헴 하고 있으니 젊은 이들만 사라질 뿐입니다.
그래서 한번 버틴 사람들은 그 다음에도 쉽게 갈수 있습니다.
금융권 프로젝트를 했던 경험을 높이 사기 보다는 와.. 저걸 버텼어? 하는 것이죠.
사람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인데도 사람귀한줄 모르시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금융권 단가 산정이 상대적으로 후한 편인것이 그 때문 입니다.
다만 개발실력은 변변찮은데 형세판단에 능하고 인간관계 원만하게 유지하며
멘탈튼튼하게 유지하면서 야근도 잘하시면 최고로 좋은 개발자가 될 것입니다.
거기다 술도 잘마신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최고의 인재가 될것입니다. 장담합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말씀 드렸다시피 이바닥이 너무 좁고 좁쌀같은
속알머리를 가진 인간들이 파다하여 여기까지만 하소연 하겠습니다.
금융권 신입개발자 분들이 계신다면 간곡하게 부탁 합니다.
금융권 절대로 오지마세요. 개발자가 자살하는 플젝은 대부분 금융 차세대 입니다.
이것은 현재도 진행형인 상태이며 향후 10년은 바뀌지 않을 문화 그 자체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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