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과 개발자, 그리고 현실
요즘 업체들 중에서 채용이 되면은 컴퓨터를 제공해 주는데,
맥북을 주는 곳도 꽤 있습니다.
특히 네카라쿠배라고 알려진 메이저 IT 기업들에서는 맥북이 업계표준인양 제공하고 있죠.
게다가 노마드라는 용어가 생기면서, 원격 작업에 휴대성과 사용자 개발 경험에 맥북을 빼놓을 수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마 개발을 시작하거나 실습, 연습하면서 맥북 도입을 고려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격에서 1차 난관에 부딪히곤 하고, 막상 구입한다 해도 여태까지 익숙하게 사용해 온 윈도우하고 딴 판인 환경에서 2차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죠.
이렇게 개발자와 맥북의 애증 관계라는 오해와 현실을 알려드립니다.
맥북 주는 곳 = 돈 많이 주는곳?
가장 먼저 맥북을 주는 곳이라면 기존 대비 업계 최고 대우, 그리고 연봉도 괜찮다!
이런 공식아닌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네카라쿠배 같은 메이저 IT 업체들도, 왠만한 대기업도 개발자는 네. 고급 직종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DC 중소기업 갤러리에서 가끔 올라오는, 베트남 같은 인건비 저렴한 해외 개발자보다 더 저렴한 개발자도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 해당되고 있죠. 단 한번도 업계 최고 대우라든가, 최고 연봉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1억? 만져본 적 없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문제인 건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나, 인맥이 없기에 하류에서 해매고 있죠.
어쨌든, 맥북 주는 곳이 꼭 돈 많이 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스타트업을 가시면 됩니다.
대체적으로 스타트업은 워낙에 힙해서 개발할 때 맥북을 기본적으로 챙겨주긴 합니다.
그리고, DC 중소기업 갤러리의 '개발자' 키워드를 검색하면 됩니다.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시면 됩니다.
맞아요. 돈 많이 주는 곳이 맥북 주는 곳은 많지만,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하시면 됩니다.
즉, 업체의 재량이라는 거죠.
물론 PC 사양에 따라 얼마나 개발자를 대우해주는지 가늠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2023년에 윈도우 7 PC를 준다, 그것도 윈도우 8 출시 이전의 PC 사양이다?
거기는 그 시대로 멈춰있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거기서 일하는 개발자도 있으니까요.
맥북 주는 회사를 찾기 전에, 자신의 능력을 알아 주는 회사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맥북은 결국 자연스레 접할 기회가 오고, 그 때 선택하시면 됩니다.
윈도우를 택해도 됩니다. 요즘은 윈도우 10 이상이면 리눅스 쉽게 설치 됩니다.
가상이긴 하지만, 네이티브에 비해, 가상에 비해 떨어지지만, MS가 신경 많이 쓴 덕분에 왠만한 건 돌아갑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리눅스 서버 환경 흉내도 가능합니다. Docker도, Kubenetes도 가능합니다.
물론 안되는 게 있다면, QEMU 등 가상화가 필요한 기술 등이죠.
디지털 노마드라는 허상
저도 디지털 노마드라는 허황된 망상에 작년에 실컷 빠진 적이 있습니다.
먼저 디지털 노마드가 뭐냐, 디지털 유목민이라 하죠.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업무를 보는 일종의 신조어입니다.
프리랜서나 파트타임, 스타트업에 많이 적용하고 있죠.
네, 디지털 노마드라는 것을 통해, 당신이 해외 여행을 가든, 어딜 가든, 노트북과 인터넷만 주어지면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자유로움.
제가 프리랜서를 하려는 1순위의 이유였죠.
하지만 한국의 프리랜서는 이런 시장을 싫어합니다. 스타트업같이 힙한 사장이 아니고서야, 대부분은 기성 세대고, 대면을 좋아합니다.
마치 공인인증서처럼, 인감처럼, 인감증명서처럼, 반드시 하루도 빠짐없이, 조건 없이 대면해야 하는 기성 세대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언어만 된다면요... 작년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금 2023년, 아시죠? 불황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고, 기업들은 대출이 어려워지자 많이들 몸을 아끼고 있죠.
게다가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국가 및 민간 연구 시장까지 완벽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이 상황에 디지털 노마드를 찾는다면, 미친 짓이고, 또한, 특히 미국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라 해외 거주 외국인을 안 뽑으려 하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한때 개발자 모시기 한창이던 시절에도 IT 전문 기업에서나 모셨지 그 외 기업에서는 여전했습니다.
네 맞아요. 프리랜서인데 정규직이나 계약직처럼 무조건 상주해야 하고 근태관리 해야 하는 변태같은 조건의 프리랜서가 있는 곳은 한국 뿐입니다.
중국도 일본도 이런 프리랜서 찾기가 오히려 어려워요. 네? 일본은 안그러냐고요? 의외로 안그럽니다. 다른 나라 사람 눈에 한국이 이상한 거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맥북이 눈에 들어온다면, 아마 맥북을 지급받을 때 외에는 없어야 할 겁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맥북이 있다고 해서 더 높은 대우와 연봉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왜냐, 간단합니다. 한국의 개발자는...
그 전에, 만약 한국인이라면 어디든 모셔갈 워커홀릭인 일론 머스크가 '일 잘하는 5가지 법칙'을 제시했습니다.
https://slashpage.com/haebom/d7916x82regenm4kpyg3
모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한다
가능한 한 최대한 제거하라
단순화하고 최적화하라
속도를 높여 주기를 단축하라
자동화하라
특히 개발자에게는 제 경험상으로도, 지인들과 주변 개발자들도 공감할 정도로 최고의 일 잘하는 인재상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에서는 저런 인재는 있어서 안되는 악질적인 존재로 취급합니다. 저도 이해할 수 없지만요...
요구사항에 토를 달면 안되고, 가능성을 열어야 하고, 복잡해져야 하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없고...
자동화... '김대리, 요즘 엑셀 팡션, 너무 사용하지 마세요', 유머 사이트에서 유명한 그 문자, 현실에도 생각보다 흔히 듣습니다.
왜냐, 개인보다 단체를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조직 문화에서 누구 하나 튀면 다른 사람들이 위축되니, 상사나 사장 입장에서는 게으른 놈 보다 더 악질로 찍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법칙을 따르지 말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런 기회를 만드는 것 또한 여러분의 능력이고, 가능하면 만들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어딘가에서는 이런 능력을 인정해주는 업체를 만날 수 있고, 거기서 당신의 평판이 판가름 날 테니까요.
맥북을 먼저 찾기보다, 현실을 먼저 마주하고, 거기서 여러분이 나갈 수 있는 해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개발자는 제아무리 킹차갓무직에 취직한다 한들 일반 사무직보다 먼저 칼바람 부는 곳입니다.
왜냐, 가장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비용으로 취급하는 회사가 많으니까요.
이건 대기업이나 IT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각박한 조직문화에서 생존한 시니어 중 일부는 아직도 자바 1.6이라는 정체된 기술을 고집하기도 하죠.
사회란 게 이렇습니다. 저도 이상을 좇다 현실을 마주하니 현타가 오고, 이런 경험담을 늘어놓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현실을 마주하고, 그 현실의 생존전략을 찾아, 개발자다움을 찾고 경력을 쌓아 개발자가 되다보면,
언젠가 대우받는 날이 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물론 저처럼 아직도 SI라는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우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그 세대들은 그나마 나아요. 어느정도 힙하면서, 현실과 마주하고, 절충안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절대로! 무지성으로! 기성의 개발 문화를 따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경우에 해피 엔딩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차세대가 실패하는 기술적 요인이 대부분 이런 문화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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