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처음 배우는 학생의 C언어 강의 수강 후기 (홍정모의 따배씨, 따라하며 배우는 C언어)
안녕하세요. 한국의 가장 커다란 개발자 커뮤니티 오키에 가입하고 선배님들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개발을 처음 배우는 학생으로서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등을 맛보기로 혼자 배우다가 C언어를 제대로 배우고자 홍정모 선생님의 <따배씨 : 따라하며 배우는 C언어>를 완강하고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C언어는 어렵다는 말을 들어왔기에 배울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현재 IT교육기관 입학을 앞둔 시점에서, 이 기관에서 초기 공통 과정으로 C언어를 중점적으로 한다는 것을 듣고 C언어를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C언어 독학을 위해 정보를 검색하다 관련 블로그 등에서 홍정모 선생님의 따배씨 강의를 추천하는 댓글을 여럿 발견하였고, 유튜브로 처음 따배씨 강의를 접했습니다.(전체 강의의 전반부 3분의 1정도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컴퓨터의 작동원리부터 시작되는 강의는 매우 자세하고 원리를 설명하는 강의이기에 CS에 대한 큰 지식이 없는 저에게도 이해가 쉽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유튜브로 20강 정도까지 보다가 이 강의는 다 봐야겠다 싶어 인프런으로 넘어가 결제 후 완강을 했습니다.
홍정모 선생님은 동국대 컴공과 교수님을 하시다가 교수직을 그만두고 실리콘베이로 가 페이스북에서도 일을 하시다가 요즘은 또 연봉 6억을 포기하고(!) 또 다른 목표를 쫓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후학/인재 양성에 열정적인 모습이라서… 수업을 들으며 커다란 신뢰가 생깁니다. (인터넷 상에서 갓정모라는 별명(?)도 여러 번 목격하였습니다..)
제 경우 완강 기간은 장장 6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인프런의 다른 후기들을 보면 한,두 달만에 끝내는 분들도 계시던데.. 진심 존경합니다;;
강의 자체는 1.5배속으로 들었는데 강의 내용을 하나하나 타이핑하며 들었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사실 대학교에서 수업 듣듯이 내용은 이해하며 듣되 코드만 따라 썼더라면 완강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 같고 또 그 정도로만 들어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 강의지만 개인적으로는 강의 내용이 매우 자세하고 허투루 하시는 말이 없어서 약간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듣겠다는 오기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강의를 듣다보면 홍정모 선생님이 강의 내용을 그만큼 정교하고 계획적으로 짜셨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정교하게 짜인 수업의 일부라도 놓치면 안될 것 같은 기분에 완강하는 데에 더 오랜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배운 내용을 최대한 자세히 노트한 덕분에 강의 메모가 쌓여 상당한 분량이 되었습니다. 사실 전날 들은 강의 내용을 다음날 또 한 번 읽어보며 복습하고 또 며칠 있다 복습하고.. 하는 정직한 복습 방식을 적용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고 강의를 일단 듣는 것에 중점을 두고 복습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선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할 일이 아직 남은 기분이지만, 이 쌓인 노트의 존재만으로도 굉장히 든든합니다. (진짜 책 한 권 나올 것 같아요.) 이는 물론 기분탓만은 아니고, 실제로 뭔가 코드를 짜보다가 어떤 개념에서 막히거나 어 이거 뭐였지? 할 때 해당 부분의 강의 노트를 참고하면 역시 스스로 노트했던 내용이기에 아 이거였지. 하고 나름 빨리 기억이 나더라구요. 나만의 C언어 바이블(?)을 한 권 얻은 것 같아 매우 뿌듯합니다.
많은 다른 리뷰들도 증명하듯 이 강의는 디테일의 끝판왕이라는 말로 가장 잘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점은 원리를 상세히 설명해주셨던 건데, 예를 들면 컴파일러의 주요 기능들을 C언어의 여러 가지 개념들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설명해주시는데, 이런 식으로 개념들을 배우다 보니 각각의 개념이 파편적으로 둥둥 떠있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그물망에 연결되듯 상호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전에 혼자 배우려 했던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에서 접했던 개념들 중 C언어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하는 개념들을 배우며 그제서야 원리와 함께 이해되어 아하! 하는 순간이 매우 많았습니다.
1000피스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는데 그때와 비슷한 희열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퍼즐 맞추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특히 좋아하실 것 같은 강의입니다.
강의를 듣다 보면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신 내공이 느껴집니다. 제가 의식하기도 0.1초 전에 ‘이러이러한 게 궁금하실 수 있어요.’ 하며 짚어주셔서 신기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학생들이 이해가 쉽지 않은지, 의아할 지 등을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부가적이라면 부가적일 수도 있는 장점은 타자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유튜브 중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선 열 손가락을 다 쓰며 타자 속도를 높이라는 내용의 영상이 있는데, 그걸 보고 영타 연습을 하루 삽십분 씩 연습하던 기간도 있었습니다. 그 연습도 물론 도움이 되었지만 강의를 보며 ‘빨리 따라 쓰고 빨리 듣고 끝내야지’ 하는 생각에 어느새 타자 연습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특수부호 등도 눈을 화면에 두고 타이핑할 수 있게 된 것은 코딩을 처음 배우는 저같은 학생에게는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한 기본이라고 느껴집니다.
강의 내용은 윈도우즈 OS+비주얼스튜디오 환경에서 이뤄지는데, 저는 Mac OS를 사용해서 초기 설정 및 중간중간 gcc로 컴파일할 때와 비주얼 스튜디오와 다른 점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초보라서 그조차도 쉽진 않았지만 구글 검색 등으로 해결하며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부차적인 장점은 문제가 생겼을 때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류 메세지를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레퍼런스 문서 검색 및 응용과 관련해서, 선생님께서 의도적으로 학생들에게 강의 중 개념들의 영문 표기 및 정의에 노출시켜주려는 노력도 장점으로 언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강의를 들으시려는 분께는 다른 수강생들의 질문 및 답변들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그러면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긴 하겠지만요..) 저의 경우 다른 분들의 질문과 답변에서 이해를 심화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답변 도우미님의 명쾌한 설명을 여러 번 봤습니다) 수강생들마다 같은 내용을 들어도 서로 다른 지점에서 궁금증과 이해도가 다르다 보니 제가 궁금해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추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강의를 통해 프로그래밍과 C언어를 제대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C언어를 제 첫 언어로 배우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언어도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함께 얻었습니다. 저처럼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고, C언어를 새로 또는 다시 배우려고 하시는 분들께도 꼭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제가 엄청 칭찬만 해서 ㅋㅋ 홍보글 아닌가 하실 것으로 사려됩니다. 따배씨 강의 완강 후 후기를 공유하면 후속 부록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강의마저도 사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고, 저로써는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제 값 주고 감사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나긴 강의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제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프로그래밍 및 C언어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제 100% 마음 때문입니다.
저는 일단 앞으로는 홍정모 선생님의 C++ 강의를 수강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선생님이 너무 제대로 가르쳐주셔서 선생님의 전공인 그래픽스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요즘 그래픽스 강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너무 명강의라서 영어로 번역되어 수출 되었음 좋겠네요. 가끔 한국 책이나 그런 것도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전세계인이 알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는데 홍정모 선생님의 이 강의가 그렇습니다.
제대로 공부하는 것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심어 주어 감사한 강의였습니다.
여기까지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의 후기가 누군가에라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각자의 길에서 모두 열심히 꿋꿋이 노력하시는 모습 항상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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