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역량+대학원 vs 학사편입+대학원
안녕하세요. 진로 전환을 앞두고 고민이 있어서 현업이나 대학원 경험이 있으신 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간호학과 4년제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1년 조금 넘게 일하다가 올해 퇴사했습니다.이전부터 바이오와 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서 병원 재직할때부터 지금까지 독학을 해오고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인포매틱스나 계산생물학 대학원에 진학해서, 유전체 같은 생명정보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나 산업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문제는 학력입니다. 이미 간호학 학사가 있어서 선택지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A. 지금 학사를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만 채우는 방법
생물학, 통계, 선형대수, 프로그래밍 같은 필요한 과목을 학점으로 이수(여기서 문제는 생물학 분야는 개설 과목 자체가 제한적이라 분자생물학·유전학·생화학·세포생물학 등 대학원 준비에 필요한 전공과목을 공식 학점으로 체계적으로 이수하기가 어렵습니다)
Python/SQL/판다스 넘파이 등 데이터 분석 역량 쌓기
프로젝트와 연구 경험 만들기
1.5~2년 준비한 뒤 바이오인포매틱스/계산생물학 대학원 지원
clinical data manager(임상시험 DM)분야 직무를 준비해서 경험을 쌓으며 대학원 준비를 하는 것도 고민중에 있습니다.
B. 2027년에 생명과학/생명공학 계열로 학사편입하는 방법
3학년으로 편입해서 2년 동안 분자생물학, 유전학, 생화학, 세포생물학 같은 기초를 제대로 공부
가능하면 학부연구생 경험도 쌓기
2029년에 졸업하고 바로 관련 대학원 진학
솔직히 학문적으로는 B가 제일 깔끔해 보여요. 그런데 현실적인 부분이 걸립니다.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고, 2027년에 편입하면 두 번째 학사를 2029년에 마치게 됩니다. 거기서 대학원 2년을 더 하면 석사를 마칠 때 서른 즈음이 됩니다. 게다가 편입하면 2년 동안 소득이 거의 없고 등록금과 생활비도 다 감당해야 하고요.
그래서 IT/데이터/바이오인포 쪽에서 실제로 봤을 때 이 2년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간호학 학사가 있고 목표가 일반 개발자가 아니라 바이오인포매틱스/계산생물학이라면, 생명과학 학사를 추가하는 게 의미 있는 투자일까요?
반대로 Python/SQL/통계에 프로젝트와 연구 경험을 쌓고, 부족한 생명과학 과목은 대학원에서 보충하는 방식도 현실적인 경로일까요?
혹시 비전공 → 데이터/개발 → 대학원이나 전문 분야로 전환해 보신 분 중에 돌아보니 "학부를 다시 다닐 필요는 없었다" 혹은 반대로 "다시 다닌 게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느끼신 분이 계신가요?
고민의 요지를 정리하자면
2년을 투자해서 생명과학 학사와 학부연구 경험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그 2년 동안 Python/SQL/통계/바이오인포 실력과 프로젝트·연구 경험을 직접 쌓을 것인가
입니다..
최종 목표가 바이오인포매틱스라 생명과학 이야기가 일부 섞여 있지만, 바이오 자체에 대한 진로상담보다는 간호학 전공자로서 Python/SQL/데이터 분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학부를 다니는 것이 합리적인지, 아니면 그 시간 동안 실무적인 역량과 프로젝트를 쌓는 것이 나은지에 대한 현실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