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한 줄 못 쓰던 내가 AI로 앱 만들어서 출시하기까지 (2달, 삽질 포함)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코드 한 줄 제대로 못 씁니다. 그런데 AI 도구들 붙잡고 2달 만에 웹이랑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서 실제로 출시했습니다. 자랑하려는 글이 아니라, 여기 계신 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실제 과정"이랑 "삽질"을 공유하려고 씁니다.
배경부터. 핀테크/크립토 쪽에서 8년 넘게 일했습니다. 거래소 운영이나 해외송금 도메인은 아는데, 코드는 늘 못 했어요. 올해 이력서를 100군데 넘게 넣고 거의 다 떨어지고 나니까, "말로 내 능력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하나 만들어서 보여주자" 싶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만든 건 해외송금 비교 도구입니다. 돈을 보관하거나 대신 보내는 게 아니라, 송금·FX·크립토 경로를 최종 수령액 기준으로 비교만 해주는 겁니다. 도메인은 제가 아니까, 결국 부족한 건 "구현" 하나였고 그걸 AI로 메꿨습니다.
스택이랑 AI 역할 분담:
- 앱: React Native / Expo
- 웹: HTML
- 백엔드/분석: Supabase
- 웹이랑 앱이 견적 로직을 공유하게 quoteEngine.js로 분리 (양쪽 계산 어긋나지 않게)
- AI는 셋을 역할별로 나눴습니다. Claude는 아키텍처랑 디버깅, Codex는 코드 생성, GPT는 교차 검증.
0에서 구글 플레이 내부테스트까지 약 1주, 0에서 실제 출시까지 약 2달 걸렸습니다.
가장 미쳐버린 삽질 (진짜 어디 검색해도 안 나왔습니다):
App.js가 구글 드라이브를 경유하기만 하면 UTF-8이 깨졌습니다. 로컬에선 멀쩡한데 동기화 한 번 돌고 오면 특정 문자가 조용히 깨져서 앱이 그냥 죽어요. 원인이 구글 드라이브 경유 단계라는 걸 찾는 데만 한참 걸렸습니다.
더 골때리는 두 번째 층. Codex로 고쳐놓으면, 나중 세션에서 그 수정을 슬그머니 되돌려놨습니다. 한 번 고치면 한 번 되돌리는 무한 반복이었어요.
결국 대응책은 촌스럽지만 확실했습니다. 규칙으로 박아버렸어요. "어떤 편집이든 하기 전에 무조건 grep으로 현재 파일 상태부터 확인한다. '지난번에 고쳤겠지'를 절대 안 믿는다." 이 규칙이 저를 여러 번 살렸습니다.
이 외에도 EAS 빌드 Kotlin 버전 충돌이나 구글 플레이 신원인증 반복 거절 같은 것도 있었는데, 이건 검색하면 나오고 해결도 되는 흔한 벽이라 넘어갑니다.
아직 초기라 거친 부분 많은 거 압니다. 근데 코드 못 쓰는 사람이 AI로 아이디어를 출시까지 끌고 갔다는 게, 2달 전의 저한텐 상상도 안 되던 일이었어요.
같은 고민 해보신 분들께 진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비개발자가 AI로 개발하는 거, 한계가 어디까지라고 보세요? 어디까지는 AI로 되고, 어디부터는 결국 "진짜 코드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나요?
(만든 건 transferiq.org 입니다. 홍보하려는 건 아니고, 궁금하신 분 있을까 봐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