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ardenRap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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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0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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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선택을 앞두고 인생이 평범하지 않아 고민입니다(종교얘기 주의)


개발자에 관심이 있어 가입하고 눈팅한지도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20대 중후반,  관광고 나와서 고졸취업 후 재직자전형으로 운이 좋게 인서울 관광계열 4학년입니다.

본론으로 사회생활 7년, 돌아보면 열심히 산 것 같습니다.

호텔 연회장 서빙을 시작으로 어린 나이라고 천대도 받고 맞기도 하면서 이를 갈고 지배인 되어서 저런 것들은 다 내쫒고 짓밟아주겠다는 신념으로 일도 열심히 배우려 노력하고 밤에는 잠 안 자고 공부도 해서 회계자격증들도 취득했고 인정받아 재무팀으로 인사이동에 대학교도 붙고 정말 탄탄대로로 인생의 봄날이 왔었는데

또라이 상사 하나때매 불안장애를 안고 정신과 치료를 받다 심적으로 정말 죽을 것 같아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이 때 정말 우울했어요..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건데.. 그렇게 인생을 되돌아보며 물질적인 삶보다 좀더 영적인 삶을 살고싶어 사제를 희망하였지만 가톨릭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대졸자도 최소 7년 소요되기 떄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 희귀병 떄문에 그 당시 돈으로 병원비가 1~2억이 나갔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저희 아버지는 일본에서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아왔을 거를 생각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보답해줘도 모자른 판인데.. 돈도 안되는 신부를 하겠다니.. 그리고 지금은 집안이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심지어 아버지는 코로나떄문에 집에서 쉬고계십니다..ㅜㅜ

현재는 아르바이트 2년 후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데 쉬면서 이제 진로를 확실히 해야하는데 사회 생활을 다시 하자니 관광 특성상 고객서비스에 너무 지쳐서.. 다른 길로는 비전공자여도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고 후에 전망이 좋은 케이스가 무엇이 있을까 해서 찾은게 개발자였습니다.

그렇게 국비지원 상담도 받았고 이제 선택만 하면 되는데 고민입니다..

4년제 학사는 안고 가겠지만 비전공자이기 떄문에 전공자들 보다 월등한 노력을 필요로 한대 제가 보기에는 개발도 재능같아서요.

마음으로는 정말 이태석 신부님같은 사람이 되어서 봉사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는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는 개발을 공부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 할 것 같고.. 복잡한 밤이네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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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4

  • 쿠잉
    1k
    2021-04-08 03:26:20 작성 2021-04-08 03:27:23 수정됨

    여기서 다른 어느분이 그랬죠

    국비 이후 몇년 지나고 나니 그때 같이 했던 분들중 20%? 정도만 하고 있더라...(이유야 여러가지..)

    순서가 조금은 다르게 보셔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는 개발을 공부해서


    <------ 위에서 언급한 20% 밖에 안남았다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는 공부중에 또는 수료 이후 취업하였지만

    막상해보니 적성이 맞지 않다라는 표현으로 그만두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국비라는것도 한번 듣고나면 한동안 들을수 없고 시간도 반년정도 투자해야 하니 해보고 나서 적성에 맞을지 않을지가 아니라 시작전에 충분한 사전조사 와 미리 찍먹이라도 해서 나한테 그래도 좀 맞는지 할만은 한지 나의 성향이 개발이나 IT 등과 좀 맞는것 같은지 (예로 꾸준히 공부 등이 필요 할수도..) 등을 확인 하시고 발을 들이시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 pooq
    6k
    2021-04-08 05:19:49

    개나 소나 다 개발한다고 난리네 ㅎㅎㅎ

    개발직에 자격이 필요한게 아니니 님이 하고싶으면 그냥하면됩니다. 근데, 일단 님은 개발자 적성은 아닙니다.  진짜로 관심이 있었다면 이미 인터넷 검색이나 책,  유튜브로 공부하려고했을테니까요.  

    -5
  • 장독깨기
    1k
    2021-04-08 06:53:44 작성 2021-04-08 06:54:51 수정됨

    사실 전공/비전공은 별로 중요치 않고 적성이 좀 맞아야 합니다..

    섣불리 결정마시고 지금이라도

    자바든 파이썬이든 언어 하나 익혀서

    기초적인 문제들을 풀어보세요..

    대략 한달 안에

    적성에 맞는지 안맞는지 판단할 수 있을겁니다.


  • 마라토집착
    3k
    2021-04-08 08:42:31

    저도 경제학과 출신 ,순수문돌이 많습니다

    앱 한번만들어 보는게 중요합니다.  비전공자 무지 많아요

  • 난한놈만패
    643
    2021-04-08 08:48:28

    오키에 진로관련 상담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pooq 님의 말씀하고자 하는 뉘앙스는 알겠지만

    개나소나라는 표현은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선배이자 형입장에서 조언을 해주실게 아니라면 굳이 시간들여서 댓글 작성하지 마시고

    그냥 고민이 많은 젊은 친구구나 하고 지나가주시기 바랍니다


  • 훅인더훅
    700
    2021-04-08 09:08:05

    이건 아버지랑 얘기해보세요. 아버지도 사람입니다.

    자식이 가고 싶은 길이 있으면 응원해주고 버틸 힘이 충분히 있는 분입니다.

    아버지랑 깊은 대화를 나누시고 사제의 길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vollfeed
    1k
    2021-04-08 09:19:02

    솔직히 요즘은 아무나 개발자를 하려고 하죠.

    연봉 6천+ 의 환상은 퍼지는데 얼마나 생존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정보는 은닉되서 그렇지요.

    하지만 실력미달의 시장진입이 많아질수록 단가가 내려가는게 기본적인 경제 원리입니다.

    내가 실력이 있어도, 가격 경쟁력이라는 측면때문에 어쩔수 없지요.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시작도 안하는게 

    서로의 인생에 도움됩니다. 할 사람은 제값받기, 안 할 사람은 인생 낭비 방지


    선배입장에서 조언하자면 

    이 동네는 심하면 기술이 인격으로 치환되는 살벌한 곳입니다.

    "할 수 있을까요?"를 남에게 물어보려면 하지 마세요.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 jjjjjuuu
    68
    2021-04-08 09:26:41

    어디회사를 가느냐에 따라 돈벌이나 근무환경이 천지차이

    평범한 수준에서 직업자체만 봤을 때는 뭐 그렇게 좋은게 있을까 싶네요

  • 테슬라올라갑니당
    171
    2021-04-08 09:38:21 작성 2021-04-08 09:43:22 수정됨

    우선 저는 신부가 되고싶다면 신부가 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애초에 모든 자식들은 꼭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어도,

    태어나고 자라면서 갚을 수 없는 사랑을 받습니다.

    또한 아들이 100억부자가 되어도 후회만 많고 불행하다면, 좋아할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제 개발자 쪽 얘기로 넘어가자면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채팅어플 만들기' ~~만들기 ~~만들기

    등 간단하게 따라해볼 수 있는 강의들이 있습니다.


    저는 스피드 잡스라는 유튜버의 리액트 네이티브 강의를 봤었는데 간단한걸 만들지만,

    그 속에서 배울게 굉장히 많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신입연봉 6000받겠다는건, 공부해서 서울대 가는 것만큼 힘든 일입니다.

    보통 2~3천이니 평균 수치와 상위 수치에 현혹되지 않으시길..

  • daywalker
    1k
    2021-04-08 09:53:59

    또라이 상사 하나때매 불안장애를 안고 정신과 치료를 받다 심적으로 정말 죽을 것 같아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 개발자 된다고 이런일 없을거 같죠? 사회생활은 다 똑같습니다. 어느 회사를 가든 또라이가 있습니다.

    개발업무스트레스 + 또라이 상사 스트레스가 될겁니다.

    이거 자체를 극복하지 못하면 신부를 하시는게 더 좋아보이네요.



  • latelove
    672
    2021-04-08 10:31:17 작성 2021-04-08 10:32:47 수정됨

    글만을 보고 말씀드리는거니 가볍게 봐주세요.

    일단 누군가에게 봉사하며 사는 삶이 이타심 성향에서 나오는 것인지 현실 기피인지 확인해보세요.

    기피일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요.

    글을 보면 피해를 받으면서 살아오셨다고 하는데, 본인이 스스로 감정 컨트롤(멘탈관리)이 높지는 않으신거 같은데 누군가의 멘탈을 관리도 해줘야 되는 신부라는 직업이 맞을까요?


    개발자는 본인 적성이 맞는지 하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지 확인해보세요.

  • 9ardenRaphael
    10
    2021-04-08 12:01:28

    말씀들 감사합니다!!

    솔직히 따뜻한 말도 감사하지만 따끔한 말도 듣고싶어서 올렸습니다.

    맞습니다 개나소나 다 개발하는 세상에 저도 발들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 직업을 쉽게 펌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따로 적진 않았지만 정보처리기사도 준비하고있었고 생활코딩과 학원에서 수강 전 듣는 기초강의

    c언어도 공부하고 개발관련 책들도 보면서 정말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확신이 안 섰을뿐이라.. 회계자격증 딸 때가 전산세무1급이었는데 이거 공부하면서도 정말 나는 회계랑 맞지 않는 사람이구나 했는데도 취득할 수 있었거든요..

    비전공자로 안 된 분들도 많지만 잘 된 분들도 많아서 그래도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상처를 받았지만 요즘 쉬면서 느낀거는 삶이 다 그런 거라고 느낍니다.

    성당도 신학교도 사람들이 모인 곳인지라 세상 어디에든 그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전에는 뭐 제가 잘못하거나 일을 못해서 그런거면 상관이 없었는데 자꾸 노래장이나 이런 곳에 고객사 접대한답시고 그런 악습때매 회사 박차고 나온거라..

    모쪼록 제가 듣고싶었던 말들도 많고 현실적으로 다시 한번 말씀해주신거 잊지않고 한두달 정리해보겠습니다.

    지나가도 될 글에 말씀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코더코더123
    294
    2021-04-08 13:03:06

    공부를 일단 해보시구.. 토이프로젝트를 만들어보셔요..

    만드시는데 재밌으시다면 경험을 일단 해보시는거도 나쁘지는 않은거같아요..

  • shutdown
    51
    2021-04-08 16:45:10

    힘내시고 도전해보세요

    저도 예전에 그랬지만 힘들고 고민되면 여느 커뮤니티에 글 남겨가며

    타인에게 조언이나 충고 듣고 싶은게 사람 마음인것 같아요

    저랑 같이 일하는 직원은 it와 무관한 국문학과를 나와서 아주 잘해내고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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