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에 관심이 있어 가입하고 눈팅한지도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20대 중후반, 관광고 나와서 고졸취업 후 재직자전형으로 운이 좋게 인서울 관광계열 4학년입니다.
본론으로 사회생활 7년, 돌아보면 열심히 산 것 같습니다.
호텔 연회장 서빙을 시작으로 어린 나이라고 천대도 받고 맞기도 하면서 이를 갈고 지배인 되어서 저런 것들은 다 내쫒고 짓밟아주겠다는 신념으로 일도 열심히 배우려 노력하고 밤에는 잠 안 자고 공부도 해서 회계자격증들도 취득했고 인정받아 재무팀으로 인사이동에 대학교도 붙고 정말 탄탄대로로 인생의 봄날이 왔었는데
또라이 상사 하나때매 불안장애를 안고 정신과 치료를 받다 심적으로 정말 죽을 것 같아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이 때 정말 우울했어요..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건데.. 그렇게 인생을 되돌아보며 물질적인 삶보다 좀더 영적인 삶을 살고싶어 사제를 희망하였지만 가톨릭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대졸자도 최소 7년 소요되기 떄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 희귀병 떄문에 그 당시 돈으로 병원비가 1~2억이 나갔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저희 아버지는 일본에서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아왔을 거를 생각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보답해줘도 모자른 판인데.. 돈도 안되는 신부를 하겠다니.. 그리고 지금은 집안이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심지어 아버지는 코로나떄문에 집에서 쉬고계십니다..ㅜㅜ
현재는 아르바이트 2년 후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데 쉬면서 이제 진로를 확실히 해야하는데 사회 생활을 다시 하자니 관광 특성상 고객서비스에 너무 지쳐서.. 다른 길로는 비전공자여도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고 후에 전망이 좋은 케이스가 무엇이 있을까 해서 찾은게 개발자였습니다.
그렇게 국비지원 상담도 받았고 이제 선택만 하면 되는데 고민입니다..
4년제 학사는 안고 가겠지만 비전공자이기 떄문에 전공자들 보다 월등한 노력을 필요로 한대 제가 보기에는 개발도 재능같아서요.
마음으로는 정말 이태석 신부님같은 사람이 되어서 봉사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는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는 개발을 공부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 할 것 같고.. 복잡한 밤이네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