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rm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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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19:19:54 작성 2021-01-08 19:53:08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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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IT 서비스기업과 대기업 IT 계열사에 대한 비교/후기


전에 대기업 IT 계열사를 다니다가 고생을 많이하고 퇴사해서
여기에 후기를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1부 https://okky.kr/article/673113
2부 https://okky.kr/article/673200

대기업 IT 계열사 퇴사하고

지금은 IT 서비스기업(네카라쿠배 류의 IT서비스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여기도 어느정도 파악이 되서 한번 비교해보는 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취준생분들을 보다보면

대기업 IT 계열사와 IT 서비스기업간의 차이점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좀 많고

현업분들 중에서도 두 종류의 회사를 모두 경험해보지는 못한 분들도 계셔서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해봤네요.

각 프로세스, 업무, 문화 등 각 카테고리 별로 한번 정리해봤네요. 그냥 재밌게 봐주세요ㅋㅋ


<프로세스>

IT 서비스기업

  - 프로세스가 굉장히 단순함. 

  - B를 하기 위해서 A가 선행되면 됨. A->B 

대기업 IT계열사

  - 쓸데없이 프로세스가 복잡함. 

  - E라는 일이 있으면 E를 하기 위해서 A->B->C->D->E라는 절차를 거쳐야 됨.

  - 각 단계마다 또 커뮤니케이션 필요

  - 프로세스는 복잡한데 각 단계의 담당자가 명시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이땐 일일히 연락해서 찾아야됨.


<장애 상황>

IT 서비스기업

  - 장애의 원인을 찾고 장애 방지를 위한 포스트모뎀(Postmortem)에 가장 힘을 쏟음

  - 장애를 죄악시 하지 않음. 

  - 결과적으로 장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짐

대기업 IT계열사

  - 장애를 일으킨 사람을 찾고 그 사람에게 책임소재를 묻는 것에 가장 힘을 쏟음

  -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범죄보다 더한 행위.

  - 장애 방지를 위해 기술적 방지가 아닌 결재라인이 늘어남 (기존 프로세스 + 장애 방지 프로세스1 + 장애 방지 프로세스2) 

  - 맨날 장애 남


<유관부서 협력>

IT 서비스기업

  - 서로가 하나의 목표(자사 서비스)를 위해 같이 달려가는 느낌.

  - 다른 부서와도 협업이 매끄럽게 잘되며, 일처리가 빠르게 진행됨.

대기업 IT계열사

  - 서로 책임소재 따지기 바쁨.

  - 자기 담당 업무가 아닌 건에 대해 연락이라도 오면 퉁명스럽게 쳐내는게 일상.


<타기업(중소기업)과의 협업>

IT 서비스기업

  - 파트너로서의 관계

  - 파트너 개발자 및 엔지니어 분들을 존중함

대기업 IT계열사

  - 갑-을 관계로 인식

  - 파트너사에 대한 존중은 없으며, 오라면 와야되고 해달라고 하면 해줘야되는 존재로 인식

  - 주니어가 오면 위의 사항을 세뇌시키며 갑질부터 가르침


<동료>

IT 서비스기업

  - 동료의 개념.

  -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기술에 대한 토론 가능.

대기업 IT계열사

  - 군대식 선후배의 개념.

  - 선배말이 무조건 맞음.


<사수(이건 케바케))>

IT 서비스기업

  - 백, 프론트, 데브옵스 등 모든 부분에서 실력을 가지고 계심.

  - 장애상황이 터졌을 때 수분 내에 원인 파악 및 처리하는 실력.

  - 운영 중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어떤 것이든 하루면 뚝딱 만들어내 자동화시킴.

  - 보면서 참 배울게 많다고 느낌

대기업 IT계열사

  - 백, 프론트, 데브옵스 등 모든 개발 관련 지식 전무 (JSON이 뭔지 모름)

  - 할 줄 아는 것은 오직 윈도우(리눅스는 계정생성도 잘 모름), 그중에서도 Ping, Telnet, RDP접속 테스트 이 셋만 가능

  - 서버 1500대를 2달에 걸쳐 일일히 클릭질하며 손으로 배포하고 뿌듯해하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함

  - 서버에 대한 변경사항 및 모든 운영업무에 대한 사항들을 매번 엑셀로 수기로 작성 및 강요 (자동화에 대한 개념 전무)

  - 이 사람이 IT 종사자가 맞나 가끔은 의문이 듦.


<업무>

IT 서비스기업

  - 서비스 운영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은 직접 개발 및 자동화

  - 하루에 개발 및 자동화에 쏟는 시간 50% 

  - 운영업무,회의, 유관부서 협업 시간 50%

대기업 IT계열사

  - 모든 개발 및 변경 작업은 하청 중소기업 시킴.  하청 의존도 99%

  - 하루에 개발 및 자동화에 쏟는 시간 1%  

  - 전화 대응, 유관 부서 연락, 보고 자료 작성, 결재 자료 작성, 취합 시간 99%

  - 하청 중소기업이 없으면 팔다리 짤려서 아무것도 못함


<시니어 담당 업무>

IT서비스기업

  - 나이 40 넘어서도 실무를 담당하며, 그만큼 실력이 있음

대기업IT계열사

  - 과장(보통 30 중반) 달면 실무를 안함. 과장쯤 되면 병장 1호봉 느낌 

  - 모든 것을 밑으로 짬처리


<주니어 담당 업무>

IT서비스기업

  - 주니어가 담당하는 짬처리 업무가 따로 없음. 

  - 그냥 자기가 맡은 일만 잘하면 OK.

대기업IT계열사

  - 술 자리 예약은 물론이고 팀내 취합이란 취합은 막내가 혼자 다 담당함.

  - 워크샵 준비(장보기,장소 섭외, 테이블 세팅 포함), 팀내 사무용품 신청 및 관리, 주간 보고자료작성 및
    정리, 월간 보고자료작성 및 정리, 개인장비 현황조사 및 취합 그리고 그밖의 스팟성 취합은
    모두 혼자 담당.

  - 위 업무로 인해 본 업무는 야근해서 처리


<문화>

IT서비스기업

  - 사내 개발자들에 의한 모든 것들이 DB화 및 자동화

  - 따로 자료를 재생산하지 않고 사내 위키 및 지라로 공유

대기업IT계열사

  - 취합, 취합 그리고 취합 (엑셀 노가다)

  - 보고, 보고 그리고 보고 (PPT 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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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9

  • BA-R9
    131
    2021-01-08 19:34:11

    조용히 추천누르고 갑니다..

  • 개나소나고생
    6k
    2021-01-08 20:11:08 작성 2021-01-08 20:11:58 수정됨

    전 그래도 대기업..머니 땜시..가고 싶네요.

    그리고IT서비스 기업 좋은 기업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그런 기업..글쎄요..워낙 차이가 심해서..

  • 쿠잉
    946
    2021-01-08 22:15:48 작성 2021-01-14 10:37:44 수정됨

    대기업을 좀 이상하고 한참 뒤쳐져있는데를 댕겨 오셧나보네요 ㅎㅎ

    회사바이회사라고 보통의 큰 기업들이 IT서비스 기업보다 프로세스나 그런부분을 더 많을수도있고 본문의 내용도 일부 맞으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비약(?) 심해지는 것 같네요 ㅎ


    할 줄 아는 것은 오직 윈도우(리눅스는 계정생성도 잘 모름), 그중에서도 Ping, Telnet, RDP접속 테스트 이 셋만 가능

    <== 특히 이건 어디 2000년도 초반에 전산실이나 가능할애기 인가 싶습니다 ㅎㅎ 

  • 9rm엔지니어
    258
    2021-01-08 22:37:40 작성 2021-01-08 22:49:07 수정됨
    쿠잉//재계 순위 10위권에 있는 그룹 주력 IT 계열사였습니다.
    그리고 사수에 대한 설명은 비약이 아니고요...ㅋㅋ
    사수를 누구를 만나느냐는 윗글에서 썼던 대로 개인의 운(케바케)지만
    제가 경험했던 사수가 그런 분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전산실이 아니라 군무원이 더 잘 어울릴만한 분이시긴 했어요
  • qskm
    188
    2021-01-09 00:27:44
    대기업도 요즘은 좀 그래도 낫던데 아직까지 저런 곳이 있긴 있군요.. ㄷ
  • 평범하게
    664
    2021-01-09 00:33:51

    대기업it계열사가.....어딘지는 모르겠지만..저정도면..수준이....

  • 아오리사과
    927
    2021-01-09 08:39:36

    드릴 이야기는 많지만

    우선 마음을 넉넉히 가지고 이해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 곳보다 IT막장도 많습니다

    좋은 곳 가셨으니 그곳에서 오래 정착하기를 바랍니다.

  • NULL만나면
    2k
    2021-01-09 11:34:35

    1~4는 공감

  • 톰톰
    18
    2021-01-11 06:42:43

    2003년에 전산실에서 2년정도 일했는데 많이 공감가네요. 지금 그 회사는 실적이 안 좋아서 코로나 전부터 구조조정하는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만두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NOZ
    150
    2021-01-11 09:53:56 작성 2021-01-11 09:54:30 수정됨

    네카라쿠배 류라고 하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IT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이라서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서 나온 분들이 회사 차리거나 요직에 앉으셔서 중소기업인데 대기업처럼 쥐어짜는 경우도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되려 '중소기업'이니까' 라는 변명만 앞세우면서 직원을 도외시하거나 통수치는 식으로 말이죠.

  • gredo
    797
    2021-01-12 03:13:37

    모 대기업 SI/SM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있는 입장으로 제 입장에서 갑 위치에 있는 대기업 IT 완전 공감합니다.

    그놈의 엑셀이랑 보고만을 위한 PPT 버리고 제발 개발 관련 지식 좀 쌓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PM으로 일하는 사람이 개발을 우습게 알고 행정 업무에만 빠삭한 건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제가 겪은 일 말씀드리면 모 PM은 정작 리눅스 서버에 솔루션 하나 설치하는 것 가지고 혼자 일 다하는 것처럼 한숨 푹푹 쉬면서 아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개발자가 이거는 이래서 힘들다 그러면 그렇게 하면 되잖아요? 라는게 말이 되나요.

  • pousees
    276
    2021-01-12 13:56:37

    제가 다니는 곳은

    중소인데 대기업 흉내를 내고 싶어한다는걸 이 글을 보고 느꼇네요...

    개발을 도외시하고 문서업무에 치중하고...

    직급이 올라가면 개발보다는 행정만 줄줄이 알아야한다는게 당연하고 우선시 되고 있죠

    "개발은 누가와도 한다!" 이 분위기인데...

    저같은 일개 대리를 지금 PL에 밀어넣어놔서

    밑바닥부터 사원분들 대리고 작업할려니까 머리 터질꺼 같네요...ㅠㅠ

  • 마라토집착
    2k
    2021-01-12 18:45:28

    카카오뱅크는  it서비스가 아니라  

    일반 대기업 전산실이라고 봐야죠?

  • tco99
    2k
    2021-01-13 01:26:54

    롯데 냄새가...

  • 체리콜라
    8
    2021-01-14 12:31:40
    경험으로만 쓰신거 같습니다. 대기업은 안좋은 케이스를 쓰시고 일반기업은 좋은 케이스만 쓰시면 비교가 아니고 본인 경험담을 쓰신걸로 보여요. 별 의미없는 이야기 같아요.
  • 9rm엔지니어
    258
    2021-01-14 12:51:54

    체리콜라// 네 글 제목에도 썼다시피 제가 대기업과 IT서비스 기업을 경험하고 두 기업에 대한 비교/후기라고 썼습니다. 

    다 본인들이 경험한 얘기를 쓰는 공간인데 그럼 어떤 얘기를 해야 의미가 있을까요?

  • 체리콜라
    8
    2021-01-14 13:00:14
    읽다가 저도 없던 편견이 생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의미없는것 같다고 느꼈어요. 일반기업 대기업의 장단점이라고 비교하시는줄 알았는데 힘들았던 이야기를 풀고싶으셨던거면 죄송합니다 의도를 몰랐어요.
  • 9rm엔지니어
    258
    2021-01-14 13:09:50

    체리콜라//네 당연히 회사는 들어가봐야 압니다. 본인이 경험해봐야죠. 근데 그냥 단순히 ‘힘들었다’가 끝이 아니라 대기업이라고 해서 다 좋은 곳만 있다는게 아니라는걸 말씀드리려고 쓴 글이에요.

  • 허허
    1k
    2021-01-15 17:40:17

    잘하시는분들이 이동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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