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아빠입니다.
현 "네카라" 중 한 곳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간간히 면접관도 겸하고 있습니다.
경력은 십 몇년 정도 되었습니다.
제목이 어그로성이 좀 있는데요. 많은 분들께 공유드리고 싶어서 선택한 제목이니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서비스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글을 씁니다.
이력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면 면접자리에서 어떻게 능력을 어필하고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front-end 개발자이며 지극히 제가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진행하면서 나름 정립한 조언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이력서
자기소개
- 이력서에 "어디에서 태어나서 취미는 뭐고 어쩌구 저쩌구"와 같은 자기 소개는 없어도 됩니다. 개발적으로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정도 하시면 될 듯합니다.
- 너무 뽕맞은 문장이나 단어등은 지양하시는게 좋습니다. 담백하게 쓰시면 되겠습니다.
- 가장 중요한건 길면 안 읽습니다. 제가 지금 적은 자기소개 힌트 문장 양 정도면 딱 좋겠네요. 2 ~ 3문장.
학력
- 그대로 적으시면 됩니다.(학점 안 중요합니다.)
- 지방 대학 졸업이다? (괜찮습니다. 저도 지방대학 나왔습니다.)
- 설카포인데 학사/석사다. 그럼 약간 오오? 정도 해줍니다. (네 결론은 별로 신경 안씁니다.)
- 박사다. 전 아직까지 박사 출신의 front-end 개발자를 면접을 본 경험은 없으니 패스합니다.
경력사항 (기술 스택, 진행한 프로젝트 소개)
- 사용한 기술 스택과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핵심을 적습니다.
- 단순히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구현 했다만 적지 마시고 무언가 더 개선하기 위해서 시도했던 노력들을 적으시면 더 좋습니다.
- 일관성 없는 기술 스택은 매우 안좋은 신호를 줍니다.
- back-end 했다가 front-end 했다가 하면 경력을 쌓는 동안 전문적으로 기술 스택을 잘 쌓아 왔을거라는 기대감이 줄어듭니다.
- 물론 첫회사에서는 이것 저것 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두번째 회사 부터의 경력은 최대한 한 우물을 깊게 파는 형태로 커리어를 쌓아나가시는게 매우 유리합니다.
- 서비스회사의 큰 기업들은 한사람이 여러가지 파트를 다 맡아서 하지 않습니다. 특정 파트를 전문적으로 하게 됩니다.
- 너무 많은 기술들의 나열도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특히나 javascript 80%, React.js 90% 이런 수치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을 뿐더러 믿지도 않고 더욱더 의심만 키워줍니다.
- 차라리 잘 다룰 줄 아는 것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정도로 나누시되 핵심적인 기술들만 적으세요. 온갖 툴 이름들까지 기술스택에 난무하면... 네 안좋습니다.
- 이전 회사가 SI회사다(서비스 회사에서 기피하는 이력이 아니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기술에 대해서 어필하면 됩니다.
경력사항 (짧은 이직 주기) 예) 6개월 -> 1년 -> 1년 6개월
- case1 ) 비슷한 규모의 회사를 이직한 케이스는 매우 안 좋습니다. 성장해서 이직한게 아닌 회사의 환경(돈)만을 쫒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많습니다. 이력서에서 탈락할 여지가 많습니다.
- case2 ) 소기업 -> 중소기업 -> 중견기업 이런 형태의 빌드업 이직이다? 이건 좋은 신호로 봅니다. 성장을 하면서 이직을 했다라는 것이 보여지니까요. 또한 짧은 이직 주기에도 규모가 더 좋고 개발 문화가 좋은 회사로 빌드업 이직을 했다라는게 보여지면 면접이 기대되는 인재가 되기도 합니다.
경력사항 (긴 이직 주기)
- case1 ) 단 한번도 이직을 하지 않았다. 근데 경력이 10년이다? 약간 의심합니다. 능력이 없어서 이직을 안한건가? 아니면 성향상 옮겨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건가? 아니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건가? 여튼 별의 별 생각이 다듭니다. 다만, 그렇다고 이력서에서의 감점은 아닙니다.
- case2) 2년 -> 4년 -> 6년 이런형태로 긴 이직 주기인데 빌드업 이직이다? 전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합니다. 너무 짧지 않아서 한 회사에서 일을 하는 그 시간동안 많이 성장했을거라 여겨지고 빌드업 또한 했으니 매우 기대되는 인재입니다.
트러플 슈팅 경험(장애만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 프로젝트 진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었을텐데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해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거나.
- 실패를 했더라도 무언가 많은 것을 배웠던 이슈가 있었다거나
- 기술적으로 매우 깊게 무언가를 연구해서 이슈를 해결했다거나
- 등등을 적어주시면 플러스 알파 되시겠습니다.
- "IE 구버전 브라우저에서 오류가 나서 스택 오버 플로우/구글 등 검색하고 해결방법을 찾아 적용하여 이슈를 해결했습니다." 와 같은 것은 안 적으시는게 낫겠습니다.
- 무슨 말이냐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해결 방법만 있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외 어필하고 싶은 것
-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지금까지 어필 하셨다면 마지막으로 협업능력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어필하시는게 좋습니다.
- 팀내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동료들을 어떻게 도와주는지 등등.
기타사항들
- 어학능력 : 네. 뭐 토익 만점.. 안 중요합니다. 있으면 그냥 적으세요. 근데 서류합격 여부에 단 1%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네이티브다? 네.. 뭐 별로 안중요합니다. 다만 영어로된 개발 문서정도 읽으실 정도면 무리없습니다.
- 자격,봉사활동,수상내역,보훈 등 다 별로 안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적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결론은
거짓말 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잘 쌓아온 커리어를 이력서 한장으로 표현해라! (어렵군요.ㅠㅠ)
이 글의 인기가 많다면
대면면접에서의 힌트는 part 2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