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개발자로 취업해 1년 3개월차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외국계 아웃소싱 기업의 한국지사로 제가 들어간 이후 여기로 인수합병이 된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높은 분이 지사장님으로 기술영업을 주로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입사할때
- c++개발 업무
- 통합배포,검증
이렇게 2개가 있었고 저는 개발에 지원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c++을 할줄아는 프로그래머를 찾는 공고에 지원해서 들어왔는데 막상 이제까지 프로젝트에서 c나 c++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개발 업무도 아닌 것 같구요.
첫 프로젝트는 Qt 프레임워크의 qml이라는 자바스크립트처럼 생긴 걸로 자동차 디지털 클러스터의 모듈의 테스트용 툴을 만드는 일인데 진짜 말그대로 아이콘같은 그림을 켰다가 껐다가 같은 느낌의 기능을 구현하는 일이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기능도 있었긴 한데 개발자로써 성장을 할 수 있을 법한 개발이 아닌 단순 복붙같은 느낌이 많았던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이걸 프로그래밍이다 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얻어가는 게 있을거다 생각하면서 했었는데 두번째 맡은 일은 단순 문서작업이었습니다. 더 언급하기도 싫네요 이건..
그렇게 두개를 마치고나니 1년이 휙 지나갔습니다. 악몽같은 문서작업같은 걸 몇개월을 한 후라 이직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에 다음 프로젝트를 알려주는데 위에 언급했던 공고의 통합배포 팀쪽 일을 하라고 하네요. 저는 처음부터 개발하러 여기에 온건데 이렇게 나오니까 전혀 해본적도 없는 일이고 너무 착찹하네요..
옆팀이 통합배포팀이라 하는 일들을 봐왔었는데 하드웨어 테스트와 검증일로 개발과는 아예 다른 업무같았는데 개발쪽 프로젝트 따오는게 없다고 옆팀으로, 게다가 파견이라고 합니다.
회사분위기나 사람들은 너무 좋고 앞으로 다른 회사들을 가더라도 이런 분위기는 찾기 힘들거 같은데 지사장님의 영업방식이나 용병술? 등에 환멸감을 느끼고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여기에 더있어봤자 제가 이력서에 쓸 수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1. 1년3개월동안 공고에 기재된 것과는 상반된, 특히 개발과도 거리가 먼 업무들만 했고 앞으로 예정된 프로젝트도 그렇습니다. 퇴사각이 맞나요?
2. 서울로 타지생활 중이라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입니다. 원래라면 이직준비를 해서 2년채우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서 더있어봤자 신입 때의 시간을 그냥 날리는 것 같고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내용이 없을 것 같아서 퇴사하려하는데 제가 의지가 약한건가요?
3. 원래 하려고 한 일과는 다른일을 계속 시키는 것으로 인해 퇴사하는 것은 실업급여의 사유가 될까요?
점심시간 때부터 너무 혼란스러워서 틈틈이 글을 써서 남기는거라 두서없이 쓰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