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요정바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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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00: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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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하여..


아리스토텔레스라는 BC 384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400년전 태어난 인물이 행한 철학, 정치, 예술, 생명에 대한

연구와 결과들이 현 시대의 철학자들에게 조명받고 있다고 한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조금 설명하면

그리스 아테네가 지성으로 꽃피우던 리즈시절에

북방민족의 아들로 유복하게 태어난 아리스토는 17세에

에테네에 있던 플라톤아카데미아에 유학을 오게 된다.

그리고 장장 20년동안 토론과 강의를 하며 플라톤이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되었다.


그는 플라톤과 당시 아테네에 끝없이 반문하고

논쟁하는 방법, 서적을 뒤적이며 의심과 확인작업으로

그의 사상과 지성을 완성해 갔다.

플라톤을 떠받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비꼬고

욕을 하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아리스토가 은혜를 모르는 개싸가지일까?

한국인의 시각에서는 선후배 예의뿐만 아니라

스승님까지 욕하는 자를 어떻게 볼까?

그런데 어떻게 그런 자가 플라톤의 제 1제자일까?


아니다. 우리가 틀렸다.

주입식 교육과 깊이 없는 성적위주의 교육이 만든

우리 자신이 틀렸다는 말이다.

지식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혁파하는 것이다.

과거의 지성을 새로운 지성이 혁명적으로 파괴한다는 거다.


여러분들은 대체로 대학때 교수님의 가르침처럼

외국의 기술을 겸허히 받들어 모시고 있겠으나

외국기술의 트렌드와 오픈소스의 라이프사이클을 한번 보면

끝없는 혁파의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꽁무니만 쫓아다니던 프로그래머는 10년 뒤에 후회를 한다.


최소한 과거의 유산을 부술 수 있는 언어를 해야 한다.

모든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새로 만들 수 있고

모든 리소스를 새로 설계할 수 있는 언어를 해야 한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혁파할 순 없겠지만

한 사람이 50년간 하나의 장르정도는 혁파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러면 그것은 유의미한 행위이고 인생이다.


의심, 반문, 논쟁을 두려워 말라.

그것이 바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첫단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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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

  • f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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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9 07:29:19 작성 2020-10-19 07:50:43 수정됨

    관련 주제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는 입장에서 첨언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서로 욕하고 반목한 적이 없습니다. 학문적으로 극복을 했고 가끔 플라톤의 이론 중 특히 피타고라스의 영향을 받은 신비주의적인 부분에 대해 조금쯤 냉소적인 행간이 읽히는 서술을 했다는 정도입니다.

    중요한 건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학자였다는 점입니다.

    외국의 오픈소스 기술 트렌드는 보통 기존 기술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발전하는 건 맞지만, 기존에 무슨 기술을 왜 쓰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이해도 못하는 개발자가 뜬금없이 무언가 대단한 걸 발표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왜 다른 개발자들이 외국 기술을 떠받들어 모신다는 착각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널리 쓰이는 기술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려면 그걸 숭배할 필요는 없어도 최소한 이해는 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현 세대의 머신러닝 기법을 극복하려면 우선 공부를 해야겠죠. 안 그럼 극복은 커녕 이런 식으로으로 웃음거리만 되면서도 본인은 그게 왜 웃기는지 조차 이해하지 못할테니 말입니다.


    덧말: 원래 기술 관련 책은 안 보는 데, 몇 일 전에 머신러닝 기본서를 일독했습니다. 수학 기반도 약한데 시간상 예제를 눈으로 만 훑었더니 수박 겉핥기 느낌이 들어 이 번엔 직접 코딩도 해가면서 복습해볼 생각입니다.

  • hello222
    1k
    2020-10-19 09:59:33

    다 맞는 말인데 마이너스가 달렸네요. 고전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사고하는 과정을 배우기 위해서

    라고 알고 있습니다. 


    혁신이라는 것은 기존에 있던것을 세분화하고 쪼개는데서 나오기도 합니다. 파괴라는 표현은 아예 없애는 거니 혁신이 생기질 않겠죠 


    데카르트가 한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의심하고 의심해라. 그런데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을 못하겠으니  고로나는 존재한다. 다 맞는 얘끼입니다만 파괴는 생각을 다시 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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