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흐므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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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5 21:53:51 작성 2020-10-06 00:20:42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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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의 4달차 회사생활 후기이자 비밀일기


과거에 저는 취준생 시절 많은 현타를 느껴가지고 코딩테스트 의문론자로서.. 를 올렸었는데, 이 글을 작성한 후 정말 거짓말처럼 1개월도 안돼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며 코딩테스트 없는 신입이의 취업과정부터 회사 문화에 대해 짤막하게 글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Chapter 1. 취준.. 취업준비...

제게있어 취준생 생활은 약 1년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작은회사부터 큰 회사를 넣으면서도 저는 다음 2가지의 철학을 가지고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1) '공채'는 피하자. 공채는 모든 과정이 다 Hell이다. 더군다나 굇수들만 모여있다..

2) 아무 직군이나 넣지 말자, 최소한 내가 주로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는 분야에만 중심을 둬서 넣자.

3) 웬만하면 코테보는 회사보단 과제를 보는 회사로..

* 코테는 자신도 없었을 뿐 더러, 과제전형은 기간도 넉넉하고 피드백을 받음으로서 성장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저는 2번 때문에 서류를 넣기가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언어가 국내에서는 비인기 언어이기도 해가지구요..)


그래도 위 2가지의 철학을 지키며 서류를 넣으면 다행히 전체 평균으로 봤을 때 약 60%는 합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류를 넣어가며 기쁨과 슬픔을 섞어가며 1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Chapter 2. 지금 합격한 회사의 채용 Process

이번에 합격한 회사에 채용합격까지 약 3주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3주동안 채용과정을 겪으면서 있었던 일을 짤막하게 밝힙니다.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 → 과제 → 기술면접 → 임원면접 → 합★격  이었습니다.


1) 서류제출

자기소개서 안에 개발적으로 자랑을 할 수 있는 기술분야란 기술분야는 죄다 어필했습니다. github 자료부터 해가지고 블로그로 써왔던 이야기 까지 다 밝혀냈습니다.


다만, 자랑을 하더라도 너무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요즘 개발 철학에 맞지않게 했던 작품은 배제한 채로 즉 '양 보단 질' 이란 철학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에 제 개발능력을 밝혔습니다.


2) 과제전형

약 1주일의 시간을 주고 과제시험을 치뤘습니다.

과제 내용은 밝힐 순 없으나, 다행히 크게 어려운건 아니었고(이때만 해도 그랬지만.. 다음 기술면접 때 엄청 피드백 받음..),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개발을 해내는거였습니다.


과제 제출 후 약 3일이 지나서 합격메일을 받았습니다.


3) 기술면접

기술면접은 제가 자기소개서에 명시해놨던 지원자가 보유한 기술 stack과 과제를 기반으로 세세하게 물어봤습니다.

기술을 얼마나 써봤고, 프레임워크 지식은 잘 아는지, 과제를 직접 모니터에 띄어서 일일이 서로 코드리뷰를 하면서 면접이 진행됐는데 진짜 이 때 만큼은 면접을 보는 순간마다 한줌한줌 옷을 벗어내는 듯한 부끄러운 내면을 다 토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입으로 답변을 한다지만, 뭔가 내 답변속에서도 의구심이 들게 하고, 면접관님이 오히려 '정말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라고 하면서 지적을 많이 받았던 부끄러웠던 면접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약 3일 후 합격메일을 받았습니다.


4) 임원진면접

기술면접까지는 어느정도 도달해봤으나, 임원진면접까지 도달한건 이 회사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질문이 오갈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걱정과 함께 마지막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이번 면접은 특이하게 면접관 님이 '지원자님이 저에게 먼저 질문하세요.' 라며 발언권을 주셨습니다.

이게 참으로 다행이게도, 마침 회사 앞으로 질문하고싶은게 많았었다보니 제가 질문을 하는걸 첫 필두로 면접이 진행되었고,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면접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최종적으로 합격을 통보받았습니다.



Chapter 3. 신입의 회사생활 시작

회사생활은 합격하고 약 1주 반 후에 시작이 됐습니다. (회사 출근 일정은 임원진 면접 때 면접자가 직접 정할 수 있었는데, 저는 바로 출근하겠다고 했습니다.)


첫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제게 주어진 과제는 '공부하기' 였습니다.

회사에서 목표량을 정해주면 직접 공부를 진행하고, 중간에 시니어 개발자분들께 공부한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며 약 2달을 보냈습니다. 여기서 의아했던게, 저는 '보통 회사에 가면 바로 개발에 투입시킨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여긴 전혀 그런게 아닌 공부를 시키는거였습니다. 아무리 회사 내부가 바쁘더라도 신입은 웬만해선 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과거의 저였더라면 '놀고먹자' 란 마인드가 없지않아 있었겠지만, '요즘 취업 힘든데, 여기서 논다는건 다른 취준생에게 욕보이는거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정말 악의적인 행위를 할 수 없었습니다.


때론 코딩을 하면서 '남들은 어떻게 코드를 짤까?' 하는 궁금증이 있곤 했는데, 회사의 코드를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정말 큰 자산이라고도 여겨져서 배움에도 흥미가 생겼습니다. 



Chapter 5. 이제 정규직

약 1달 전, 이제 최종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제가 한거라고는 공부밖에 없었지만, 아직도 저는 회사가 기다려 준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면서도, 제 스스로도 빠른 성장을 위해 서두르고 있습니다.


가끔 서버가 죽을 때 아는것이 없어서 나서지 못하는 저를 보면 정말 분하면서도 빨리 팀에 기여를 하고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저는 여전히 실무에 투입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초에 대해 공부를 했다면, 이번에는 테이블 및 코드의 역할을 꿰뚫기 위해 전반적인 코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는 어떻게 신입을 키워나가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이런 신입 양성교육을 받는게 처음이면서, 생각보다 오래 가는 것 같다보니 지금도 불안합니다.


'이전 신입분들은 몇 달을 배워나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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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렇게 썰을 풀어봤는데.. 다른 신입분들은 어떻게 신입 과정을 밟아나갔는지 답변을 듣고 싶으면서도, 또 취준생 분들에게 질문을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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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2

  • 개발자로한걸음
    74
    2020-10-05 23:23:05

    저는 국비 과정 끝나고 취업을 어떻게 해야하나 방황하고 있는 취준생인데요 ㅠㅠ글이 너무 도움이 되네요!

    저는 비전공자라 현재 자격증 공부하면서 취준하는데, 알고리즘 공부를 하려고 조금씩 백준 이런거 풀어보려고 하고있어요.  하면서도 실력이 안늘고, 자격증 따도 과연 취직이 될까 이러고 있는데요. ㅠㅠ 요즘 모각코나, 토이 프로젝트라도 참여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ㅠㅠ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또, 회사 알아볼때 회사 규모 이런것도 보고 , 관심분야 이런거 따져보시나요 아님 그냥 내가 쓰는 언어다 싶으면 다 지원하신건가요? 


  • 므흐므흐
    437
    2020-10-05 23:45:41

    개발자로한걸음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


    1. 회사 알아볼때 회사 규모 이런것도 보고 , 관심분야 이런거 따져보시나요 아님 그냥 내가 쓰는 언어다 싶으면 다 지원하신건가요? 

    일단 저같은 경우에는 회사 규모나 제 관심분야 까진 바라진 않고, '내가 쓰는 언어다' 라는걸 보는게 첫번째였습니다.


    2. (개인적인 취업준비 첨언)

    개인적으로 저는 SI, 공기업, 금융권이 아니면 자격증이 굳이 의미가 있나 생각하는 1인입니다. (참고로 저는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격증이 하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토이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개발을 하면서 이슈에 부딪혀가며 배워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

  • 꾸준호
    34
    2020-10-06 01:46:10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지금 오랜기간 학습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토이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궁금합니다.

    무엇을 만들어야할지 도무지 감이 안잡혀서요 ㅠㅠ

  • 답정너심판자
    2k
    2020-10-06 03:05:57

    멋지네용

  • 초보개발자입니당
    824
    2020-10-06 09:33:56 작성 2020-10-06 09:34:25 수정됨

    좋은회사네요 부럽습니다

    비인기 언어라는게 어떤건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 개인적으로 그냥 궁금해서

  • 불지옥탈출
    77
    2020-10-06 17:26:59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멋지네요

    저도 동기여부가 되는거같습니다...

  • 므흐므흐
    437
    2020-10-06 22:40:54

    꾸준호

    저같은 경우엔 첫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제 주변 생활의 '불편함'을 극복해낼 아이디어로 시작됐고, 이를 2개정도 초보적인 방법일 지라도 아이디어를 실현시켜내어서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없애는 방향으로 사이드플젝을 해나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 :D


    우리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어요 ! :D


    초보개발자입니당

    다른 계정을 통해 초보개발자입니당 님께서 작성하신 과거 게시글에 댓글로 달아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리뉴
    20
    2020-10-07 13:52:52

    취준생의 고뇌와 주관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저에게도 좋은 동기가 되었습니다!

    몇 가지 궁금한게 공부만 하다가 정규직 전환되셨다고 하셨는데 

    그 공부만 한 기간이 얼마나 되었고

    공부하는 기간동안 교육형태의 무언가를 받으셨는지, 급여는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므흐므흐
    437
    2020-10-07 17:30:01

    리뉴 


    1. 공부 2달, 잠깐 개발참여 1달하고 정규직 전환됐습니다.


    2. 시니어분들이 주제를 던져주시면 그걸 기반으로 스스로 구글링으로 Document을 중심으로 찾아가면서 공부를 하고, 공부한걸 발표 후 시니어분들이 중간피드백을 해주는 방식으로 하셨습니다.


    3. 공부만 하는 기간에도 급여 받았습니다.

  • 하마
    6k
    2020-10-08 13:51:00

    좋은 회사에 좋은 인재가 가는거죠. 화이팅 하세요. ^^

  • 노드장인 김노드
    25
    2020-10-08 20:26:45 작성 2020-10-08 20:29:42 수정됨

    전 들어오자마자 바로 실무한 케이스입니다.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솔직히 교육 및 자기도 열심히 찾고 공부

    이런식으로 엘리트 코스 밟는게 젤 좋다고 봐요.


    좋은 코드를 보고 좋은 구조를 보며 성장하는거 미만 잡이에요


    개쌉구데기 코드, 구조인 프로젝트 유지보수하는데 토나와서 죽습니다.


    전 최근에들어서야 구글링이나 깃헙 등 남이짠거 보면서 구조는 어떻고 이런거 보고


    익스프레스나 코아 뭐 이런 유명한 npm들 내부 어케 짠지 보고 처음으로 공부하면서 모방해보고 있네요


    알고보니 이 업계는 자기가 안나서면 제자리걸음 인거였던거죠.


    근데 회사에서 알려주면서 투자를 할줄 아는 그런 문화이다?

     개꿀인거죠. 부럽네요.


  • devandy
    59
    2020-10-12 16:31:01

    저도 비슷한 시기를 겪고있는데 얼른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ㅠㅠ 같이 힘내서 성장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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