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초딩3 // 실력만 있으면 본인의 몸 값을 올리는 방법이야 많습니다. 연봉 협상을 통해서 해도 되고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하겠다고 통보를 해도 되고, 면접 단계에서 더 큰 회사의 면접 일정이 남아 있음을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그걸 반드시 "그럼 월요일부터 출근하겠습니다"라고 해놓고 뒷통수를 때리는 방법으로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전 항상 채용할 때 불합격자는 일일이 통보를 해줬는데 이런 글을 볼 때 마다 후회가 됩니다.
최종 합격자가 언제 뒷통수 때릴지도 모르는데 그냥 끝까지 통보 안하고 기다려도 불법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법만 따지면 고용 계약서를 면접날 쓰는 것도 아니고 합격 통보 해놓고 계속 면접봐서 더 싼 인력 구해지면 출근 전 날 문자 보내서 취소해버려도 불법은 아닐 겁니다. 아직 계약서 서명 안했으니까요.
그래서 그 구직자가 다른 회사 취업 기회를 놓쳐도 불법만 아니면 괜찮은가요?
최소한 제 상식 기준에선 그런 건 안하는 게 맞는 거고, 정말 불가피하게 하더라도 최소한 그게 잘못되고 미안한 일이란 정도는 인정을 하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정도도 인정을 못하는 분들이라면 우리나라 IT 업계의 관행이 이러니 저러니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그 지저분한 관행들도 따져보면 다 법적 처벌 피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각자 최대한 자기 이익을 챙겨 먹으려다 생겨난 건데, 불법 아니면 다 괜찮다 할 거면 그걸 무슨 논리로 비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