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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23: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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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1년동안 입원하면서 생각했던것들


3번째 이직했던 직장에 다니면서 

크리티컬 한 내상을 입고 이런저런 병을 얻어

병원에 입원을 장기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3번째 직장에 그만둔다는 이야기 했을때 

부장님과 나눈 대화는 아직도 생각납니다. 


나: "부장님 제가 몸이 안좋아서 일을 그만둬야 할것 같습니다. "


부장 :"어디가 아픈데?"


나:"00병인듯 합니다. "


부장: "그거 아프다고 그만둔다고?"


나 : "요즘 심각해져서 병원진찰을 받고 쉬어야 겠습니다."


부장 : "ty야 내가 여기 다니다가 퇴사 하고  이런저런 회사를 갔다가 다시 왔는데

다른회사도 다를거 없더라 그냥 다녀라"


나:"아니.. 부장님 그게 아니고 진짜 몸이 안좋거든요"


부장 :"허참... 진짜 그만둘꺼야?"


나:"네"


이런이야기를30분정도 하다가 결국 그때 담당하던 플젝만 마치고 

철수와 동시에 퇴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웃듯한 부장의 뉘앙스는 지금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ㅎㅎ

그리고 당신의 말은 전부 틀렸네요. 그 회사와 180도 다른 회사 다니고 있으니...


아무튼 병원에 입원에서 수술을 받고 나왔는데 

왼팔이 감각이 없었습니다. 손은 움직이는데 꼬집어도 모르겠고 

손을 움직이는게 눈에는 보이는데 움직인다는 감이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울고불고 하면 간병하시는 부모님이 더 난리일것 같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했지만 속으로는 ㅈ 됬다.... 이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의료사고인가?

이제사 좀 사람답게 사는가 싶었는데...

이게 이렇게 되나.... 하아 앞으로 또 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온갖 망상이 들어왔습니다.


의사선생님께 말하니 일단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시간 지나면 돌아 온다했고 

실제로 약 3주에 걸처 감각이 돌아 오긴했는데 그 시간동안... 전전긍긍했습니다.


이때 인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는데 통화나 면회는 딸랑 2명.

머 제가 인생살이 잘못한탓도 있지만 내 전화기에 있는 100명정도되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보면서 건강이 최고구나 이생각도 하고 

만약에 수술이 잘못되서 죽었으면 

그동안 했던것들이 모두 부질 없구나 이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 사람한테는 내가 먼저 잘해줘야 겠다. 

잘해주고 보답을 바라지말자.그러니깐 해줄수있는만큼만 해주자.

작은것에 만족하자.

내 행복을 망치는 짓은 하지 말자.

지금 즐겁지 않으면 미래의 행복은 무의미하다. 

그렇다고 흥청망청하면 미래의 즐거움도 없으니 적당히...

나를 위한 새로운경험을 적극적으로 해보자.

기브 앤 테이크 : 내가 받으면 반드시 작게나마 보답하자.

월급 값어치는 하되 니 목숨은 돈으로 살수 없다. 요령것 잘 하자.


이전엔 여행을 절대 안갔는데 홀로 여행도 가고 맛집도 찾아보고

콘서트 공연도 비싸다고 시간없다고 못간다고 생각했는데 

억지로 시간내서 밤샘 기다려가며 티켓팅도 하고 공연도 갔습니다. 

주변사람 챙기는것도 절대 안했는데 여행갔다오면 작은 선물 준비해서 

뿌리기도 하고.... 

엄마랑 동생이 그럽니다.  애를 서울에 보내놨더니 많이 변했다고 ㅋㅋㅋㅋㅋ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순간에 하늘나라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내일일지도 100년후가 될지도

한번 살짝 한팔만 담궈 봤는데 세상 보는 눈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모두 본인을 아끼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는것도 중요한데 그 댓가가 두번다시 구할수 없는거면 

수지타산이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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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8

  • 코딩초보th
    81
    2020-09-15 23:27:06

    격언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까? 의문을 가지고

    ty82lee 님과 비슷한 답을 냈었는데요. 감사합니다.    


  • HOngSnail
    125
    2020-09-15 23:29:08

    제 친구하나가 신입으로 들어가서 맨날 욕먹어가면서 일하는데요, 어느날은 욕먹고나서 머리가 아프다고하던데.. 그렇게 몸상해가면서 까지일해야겠냐고 하니깐 답을 못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여유가 없는것도아닌데..

  • 쏘핫
    918
    2020-09-16 00:06:57

    음.... 아프지 마세요!! ㅎㅎ

  • 하두
    11k
    2020-09-16 07:21:08

    고생하셨어요.

    아프지마세요.

  • daywalker
    865
    2020-09-16 08:57:04

    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건강 잃으면 100억이 있어도 소용 없는 법이죠.

    행복하게 살려고 돈버는건데 건강 잃으면 행복도 없습니다.

  • 날라리개발자
    383
    2020-09-16 09:12:25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여러 생각이 드네요


  • ercnam
    4k
    2020-09-16 09:21:21

    "다른데가도 똑같다"

    "밖에나가면지옥이다"


    ...제일 싫어하고 한심한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본인이 능력은 없고 똥회사에 빌붙어서 인생연명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잖아요.

    뭐 저런말을 본인 신세한탄용으로나 쓰면 그나마 봐줄만하지


    딴사람한테 저런말 운운하는건 "너도 그냥 포기하고 순응하고 살아" 라는 소리라서. 기분드럽죠.

  • 라이라
    2k
    2020-09-16 09:46:11
    인간 같지 않은 놈들과는 일 안 해야 합니다
  • 부르부르
    2k
    2020-09-16 10:44:08

    고생하셨어요!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ㅜㅜ

  • traces
    49
    2020-09-16 12:23:35

    백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경쟁에서 이기는것도 중요한데 그 댓가가 두번다시 구할수 없는거면 

    수지타산이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거 ㅎㅎ

  • onimusha
    8k
    2020-09-16 12:40:24

    부장 : "다른데 가도 똑같다."

    직원 : "다른데 가면 니가 없다."

  • 멜라토닌
    15
    2020-09-16 13:29:56

    1분 1초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행복한 순간들로 채워야겠어요!

  • 장플
    3k
    2020-09-16 19:54:25

    고생이 많으셨네요.

    앞으로 늘 행복하세요.

  • staticVar
    513
    2020-09-16 23:08:34

    다른곳 가봐야 똑같다

     -> 다른곳이 더 좋은지 안 좋은지는 나가봐야 안다.

  • createA
    65
    2020-09-17 08:16:45
    고생많이하셨어요..힘내시구 건강꼭챙겨서 여행많이다니시고 놀러많이다니시고 맛있는거 많이드세요!
  • 보해잎새주
    502
    2020-09-17 14:19:32
    고통을 통해 인생을 깨달으셨네요
  • Design지뉴
    20
    2020-09-17 16:35:23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겨우 병원 간다고 휴가 내고 가는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되고 나서 회사에 연락했더니

    걱정하는 말 한마디 없이

    XX씨 때문에 이 프로젝트 어떻게 할거냐고 XX씨가 책임질거냐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사람이 무서워져서 대인기피증이 오더군요..

    세상에는 좋은 회사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 이상한 사람과 엮이지 마시고

    건강 해치지 말고 일하세요ㅠㅠ

  • notom
    331
    2020-09-21 21:16:57

    아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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