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러해도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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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0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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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렌서 분 1차 업체로 데려온 썰


사는이야기나 포럼에 넣을려다가.... 여기어 올리는게 더 맞을 듯 싶어서 올리네요.

2~3년 전 즈음 이야기입니다.

저희 회사는 1차 업체로 LG 계열사 쪽 프로젝트를 SI/SM을 전반적으로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프리렌서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같이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중, 정말 괜찮으신 프리렌서분들도 많았는데, 한 프로젝트에서 같이 일한 프리렌서 분하고 친해진 적이 있습니다. 3차와 계약한 분이었으니, 저희가 내릴때에는 외주회사에 거의 마진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 의아한게 여기저기 게시글 보면 1차-2차-3차... 내려가면서 많이 떼고 준다고 한다고 합니다.

저희 외주 회사 쓰면 정말 마진 없이 내려가는 수준이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외주와 계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주 쪽에서 이미 저희가 업체에서 받는 단가를 다 알고 있어요. 대부분 외주 회사 사장들이 그쪽 업체 출신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차 저차 하다가 얼마 받냐고 물어보니, 생각지도 못한 금액을 받고 있더군요. 우리쪽 일하는 곳에서 받는 고급 프리렌서 단가가 있는데 거기에 훨씬 못미쳤습니다.


개인 적으로도 좋은 사람이고 책임감도 있고 일도 잘해서 저희가 직접 계약하겠고 얼마 주겠다. 라고 술자리에서 술김에 말해버렸죠. 그 다음날 이 분을 제 팀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그분에게 소속된 회사에 이번 계약까지 하겠다고 말하고, 저에게 오시라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제가 이런 압박을 받을 줄 몰랐네요. 갑자기 저희 회사 임원분이 호출하시더니, 누구누구 뽑냐?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외주 회사 사장이 저희 임원분과 이전 회사 선배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업계의 상도덕(?)이 있는데, 진행하고 있는거 취소해라. 라고 하여서 그 프리렌서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웃긴 건 제가 그 이후로, 업계에서 소문이 조금 돌더군요. 사람 빼가는 놈이라고... 그때 스트레스를 좀 받았었죠. 하지만, 그렇게 당하니 짜증이 나고 자존심이 상했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던 중 아예 지금 저희 회사가 일하는 영역 말고 다른 영역으로 그 인원을 프로젝트 가이드 해주고 계약을 외주 회사지만 저희 회사와 말이 통하는 회사와 계약을 하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인맥동원하여 저희 회사가 하는 영역이 아닌 다른 계열사의 프로젝트로 연결해 드리고, 외주회사지만 적절한 금액으로 적을 옮기게 되었고, 마침내 그 프로젝트를 끝나고서는 저랑 직계약하게 되었지요.

돈세탁도 아니고 사람 세탁(?)을 하게 되었네요. 그분은 그때부터 계속 저와 함께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서로 서로 필요할때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일들이 좀 있는데 시간 날 때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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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

  • 그냥그렇군
    140
    2020-12-01 13:32:28

    그렇기도 하겠네요. 근데 돈을 왜 그렇게 가져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전 6개월 짜리에 9400에 저한테 올 때는 4500이 되는 마술도 보았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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