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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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11:44:35 작성 2020-09-04 16:48:35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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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눈팅만 하다가 가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SI 1인 파견업체에 다니고 있습니다.


1인 파견업체에 다니다 보니 정말 별의별 상황을 겪는데 이번 프로젝트가 유독 심하네요


기존에 들어올때는 프로젝트 인원이 4인이였는데 1명 덜뽑아서 3인 그나마 있던 사람도 나가서 2인이 되고

(1인은 저를 인터뷰했던 PM분이기에 사실상 개발은 저혼자)


공공기관 프로젝트이다보니 일정도 지들 멋대로 당기고 시연일정도 거의 통보식이라 갑자기 30분전에 시연해야하니까 준비하라고하고..(테스트는 제대로 돌려본적도없음)


가장 충격적인건 개발서버도 없어서 제 노트북으로 개발서버역할을 하고 DB는 실 운영DB에 붙여서 사용중입니다.. 


정말 체계라곤 1도 찾아볼수없는 일정에 12일 연속출근한적도있고..(12일동안 야근은기본)


심지어 솔루션 업체와 같이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서 코드도 뒤죽박죽에 아주 엉망입니다.


솔직히 지금은 그냥 다 놔버리고 도망가고싶은 마음이 너무 큰데


본사(파견업체) 쪽에 이야기를 하면 회사쪽에 이미지가 안좋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말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정말..소화력 하나는 자신있던 제가 난생처음 속쓰림 위산역류를 겪어보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갉아먹히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3달정도 남았는데 지금 철수요청을 본사에 전달할까요 아니면 그냥 참고 다녀볼까요 ㅠ


결정은 제가 하는게 맞지만 okky회원님들이 제 상황이였다면 어떻게 행동하셨을지 의견이 궁금해서 적어봅니다.


까짓거 철수하면 어때 본사에서 뭐라고 하면 월급 얼마 주지도 않는회사 관두지뭐!!! 라는 마음과

그래도 끝까지 해야하는거 아닐까.. 지금 회사 구하기도어려운데.. 라는 마음이 공존중입니다..


답을 내려달라는것은 아니니 본인이 제 상황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것이다 정도만 말씀해주셔도 감사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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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7

  • 믿음
    5k
    2020-09-04 12:06:54

    안녕하세요.
    운영자 믿음입니다.

    고객사, 협력사, 소속사, PM 등 여러가지로 힘드시겠어요.
    이렇게 글을 올리시는 거 보면 어떻게든 마무리를 하고 싶으신 것 같기도 하네요.

    만약 저라면 PM의 역량과 임하는 자세를 보고 판단할 것 같아요.
    PM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개발자 입장에서 노력한다면 PM 믿고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PM도 도망가기 직전이라면 미리 퇴사 의사 밝히시고 조금이라도 빨리 빠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상 PM이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당장 힘들고 욕 먹어도 마무리 하면서 수고했다고 하는데,
    이도저도 아니고 어떻게든 오늘만 넘기자라는 식이면 네버엔딩 프로젝트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나에게 남는 것은 상처와 내상만 있을 뿐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고민하시고 의견 들어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힘내세요~!!!

  • kkey21a
    4k
    2020-09-04 12:19:06 작성 2020-09-04 12:23:15 수정됨

    저도 예전에 비슷핫 경험이 있어서 심정은 이해는 합니다만, 책임감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애시당초 4인 프로젝트를 2인이 하고 있다면 그 것부터가 문제 아닐까 생각됩니다. 


    솔직히 2인 빠져서 본인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있으신가요? 없으시죠? 


    조금 직설적으로 얘기드리자면, 본인은 그 프로젝트 깔금하게 완료하고 내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도 않고 회사에 피해도 주고 싶진 않겠지만, 정작 회사는 본인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거 아닐까요?


    솔직히 제가 회사라면 그래 책임감 있는 사람이네. 남아서 잘 마무리 부탁할께~ 

    (속으로는 덕분에 2인에 대한 멤머스 공짜로 먹었다. 땡큐! 앞으로도 멤멈스 띵가야 되겠구만. 그래도 잘 돌아가는구먼 ㅋ)



    PS

    예전에 저는 프로젝트 잘 마무리 해주고 나오긴 했었어요. 근데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놉!

  • ceastgun
    2k
    2020-09-04 12:29:39 작성 2020-09-04 12:34:12 수정됨

    4명이 들어야할 짐을 혼자 들려고 하면 허리 뿌러집니다.

    지금 미련한 짓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일주일을 잠 한 숨 못자고 일해도 누구도 고마워하지 않아요.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으면 도리어 욕을 하죠.

    개발자는 항상 결과물로 말할 뿐입니다.


    그럼 누구 책임이냐를 따져보면 PM책임이 가장 큽니다.

    이정도 사이즈의 프로젝트면 몇 명이 필요하고 기간은 어느정도 필요하겠다라는 것을 

    본인이 파악하든 개발자에게 물어보든 파악해야만 하는 것이고 

    필요한 인력, 시간, 정보와 같은 자원을 PM이 책임지고 끌어와야 합니다.

    자격 없는 PM이 위에서 칼날을 떨어뜨렸는데 그 칼날을 피해야하는데 

    글쓴님이 받다가 몸이 찢어지는 상황입니다.


    글쓴님 개발자의 책임도 없지는 않습니다.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이야기 해야하는데 안된다는 신호를 PM에게 정확하게 보내지 못했습니다.

    착한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망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의 일정 분석이 개발 능력만큼 중요합니다.


    저라면 애초에 무리한 일을 맡지도 않았겠지만 

    지금이라도 필요한 개발자들을 뽑고 업무를 야근을 하지 않을정도로 나누고 

    야근은 전혀 하지 않을정도의 업무만 맡아서 개발하겠다고 통보하겠습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바로 짐싸서 프로젝트에서 하차해야죠.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명예를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 명예를 지키려고 하지 마세요.


  • daywalker
    715
    2020-09-04 12:35:47

    건강을 잃으면 백억이 있어도 소용 없습니다.


  • passOut
    91
    2020-09-04 13:09:42

    장문으로 답해주신분들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감사합니다.

    파견업체 본사 쪽에 문의 해보니 "업계의 40%가 그런식이다. 일정 조율이 제대로 안된경우가 많다.

    그럴때마다 프로젝트 철수 할수는 없지 않느냐" 라면서 일단 참고 해보라는 식으로 말해주시네요..

    엄청 좋은회사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신경써주려고 노력하는 회사였기에 어느정도 대응책을

    마련해줄줄 알았는데 좀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 기분입니다.


    일단... 앞으로 프로젝트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변화가 없다면 본사쪽에 철수 일방통보를 해야겠네요. 받아들여지지 않을것을 대비해서 지금부터 새 직장을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1인파견업체말고 다른곳으로.. 참 삶이 쉽지않네요 

  • 힘내라마소
    1k
    2020-09-04 13:26:35

    저도 예전에 상사들 다 나가고 후배들만 남아서 어떻게든 버티면서 프로젝트 마무리한 적이 있는데 남는거라곤 망가진 몸 밖에 없습니다.

    지금 같이 일하는 분들 중 몇 명이나 작성자 분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몇 명이 남게 될까요?

    다 그렇다 라고 말하며 타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치고 영향력 높은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인생에 도움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회사 걱정은 그 회사 사장이 하는거지 직원이 하는게 아닙니다.

    애초에 회사 이미지 생각을 했으면 직원을 그렇게 굴리지 않죠. 직원 굴리면 외부에서 이미지 뻔해지는데.

    작성자 분이 신경써야할 것은 본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입니다.

    그게 1순위에요. 1순위가 보장된 후에 다음 순위를 신경쓰세요.

  • 거꾸러해도장팀장
    53
    2020-09-04 15:36:39

    이런건 항상 개발자 문제가 아닌, 관리자 문제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항상 이런 리스크나 이슈를 회사에 계속 상신했었죠.

    그래서 처리 못해주면 이게 명분으로 쌓아서 퇴사 진행합니다.

    쉬지 못하고 하는 것도 나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이 우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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