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 후 눈팅만 하다 처음 글을 작성해 봅니다.
저는 한국나이로 현재 38살이고 초대졸에 비전공자로서 현재까지 개발과는 연관없는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서점에서 우연찮게 개발관련 서적을 보면서 흥미를 느꼈고, 틈틈히 보다가 마치 중독이 되듯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부를 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들은 며칠동안 구글링을 하면서 최대한 이해하려했고, 퇴근 후 새벽 2~3시까진 어떻게든 그 시간동안 집중하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그 좋아하던 술, 20년 가까이 하루 1갑 이상 피웠던 담배도 끊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용에 대해서 밤새도록 고민하고 해결되지 않았을 때 자려 누우며 온갖 욕이란 욕을 다하고 "난 여기 체질이 아니다 꿈깨자" 하고 잠들고, 아침에 눈이 떳을때 게임 중독증상처럼 언제 그랬냐는듯이 PC를 다시 켜고 출근 전까지 잠들기 전까지 했던 공부를 아무렇지 않게 다시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아 이일을 좋아하는 구나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관련 전문가가 있다면 바로바로 질문하고 이해가 안된 것들을 확실하게 바로 잡고 넘어갈수 있을텐데 라는 욕심이 계속 생겨서 학원을 알아보고, 상담받아봤지만 역시 연공서열 중심 사회인 우리나라다보니, "아재, 철좀 드쇼, 그냥 취미로 하쇼, 취업율 떨어지니 아재돈 필요없소, 어차피 아재라 안뽑아줘요, 돈 시간 날리고 인생 망치지 마쇼" 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근데 자존심은 상하지 않더군요, 예상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ㅋ
현재는 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 중입니다.
요즘 풀타임으로 부트캠프 같은 교육 기관이 많더라고요, 미혼이라 따로 부양할 가족도 없다보니 철없는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질문이 있을때마다, 또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봐주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 현재 직장을 퇴사하고 갈까 생각중입니다.
지금 심정은 신입개발자로 취업이 되면 정말 야근이건 박봉이건 상관없을 거 같습니다. 정말 하고 싶거든요.
주변 지인들에게 말하면 100이면 100이 전부 뜯어 말리더라고요.
어떤 방향이라도 개발자로 삶을 살고 싶습니다.
퇴사 후 코딩 부트캠프같은 곳에 들어가 죽어라 공부해서 실력을 쌓고 취업도전을 하는게 좋은지, 기존 회사를 다니면서, 포트폴리오등을 준비하거나, 코딩테스트 준비를 해서 기업 블라인드 채용 같은 곳에 지원을 해서 도전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