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홍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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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8 17:56:42 작성 2020-07-28 17:57:56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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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출장 이야기.


2000년 중반 바다이야기 폭망 하고 전국에 남아도는 수많은 고래잡이 게임(?)을 수출하고자

태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게임 개발하다 회사가 어려워 지는 바람에 ㅜㅜ)

참고로 당시 태국은 사행성 게임이 불법인 곳 이었습니다.

태국에 도착하여 고객을 방문하였는데 왠일인지 태국 경찰총장이 나옵니다. (오잉?)

지금은 모르지만 당시 태국은 왕실, 군, 경찰이 모든걸 해 먹는 뭐 그런 곳이라고 하더군요.

경찰 총장이 업장을 운영하면서 게임장에 가보면 경찰이 예의상 경찰복 웃도리 벗어 놓고 의자에 앉아 매장 관리하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깍두기들이 매장 대걸래질 하는데 여기선 경찰들이;;;)

같이 일할분들 소개 받는 데 현지인들 말 안듣는다고 곡괭이 자루로 참교육 한다는 공장 사장, 무기 암거래가 주특기라는 현지 코디네이터, 그리고 왜 끼어 있는지 모를 술집사장 ;;;

뭐 암튼 그렇게 일 시작 하는데

워낙 사기꾼이 판치는 업종이다 보니 내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곡괭이 자루를 만지작 만지작 하던 공장 사장이 기계 하나하나 트러블슈팅 하며 고쳐가는 모습을 보더니 흡족 했는지

일 끝나면 광란의 파타야를 보여주겠다고 공언을 합니다.

뭔가 좋은게 있나보다 하고 텐션을 올려 작업을 마무리 하고

운전이라곤 과속+하이빔 밖에 모르는 현지인이 모는 차를 타고 파타야로 출발 하지만...

때는 태국 선거일이었고. 선거날에는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서

남자들끼리 룸에 모여 유재석 생일 파티 마냥 술먹고 노래 부르고 훈훈한 풍경을 연출하였습니다.

...

뭐 그렇게 일 마치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든 풍문으로 프로젝트 흐지 부지 되고 현지 공장 사장은 총맞아 죽고 코디네이터는 손에 총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에 다시는 이런일에 엮이지 말아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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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6

  • 뉴비개발자
    1k
    2020-07-28 18:00:41

    음 안타까운 엔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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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q
    5k
    2020-07-28 18:19:25

    도박 사이트는 항상 조폭과 돈이 따라붙다보니 좋게 끝나는 경우가 없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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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misiel
    2k
    2020-07-28 18:37:18

    무서운 어둠의세계.... 그래도 돈은 많이 벌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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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y82lee
    4k
    2020-07-28 19:39:57

    뒷골목의 세계는 끝이 좋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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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두
    11k
    2020-07-29 00:17:49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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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온다 나는피해야겠다
    966
    2020-07-29 10:28:54

    국비학원 졸업할때 선생님이 그러셨다.

    도박 사이트나 프로그램 쪽에 유혹이 있어도 절대 가지 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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