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82lee
4k
2020-07-28 14: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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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 민폐맨이었던 내가 여기서는 슈퍼 개발자?


오늘은 지금회사에서 맞이하는 4번째 생일입니다. 

여기회사는 생일이 평일이면 생일자는 반차를 쓸수있습니다. 

전년, 전전년은 생일이 주말이라 반차를 못썼는데 오늘은 쓰게 되는군요 ㅎㅎㅎ


문득 처음 개발자를 해보겠다고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왔던 때가 생각납니다. 

지하철 타는법도 몰라 엄청 헤맸었고 

처음 안드로이드 학원 수업갔을때 떨림, 

안드 학원수료후  취업이 되질않아 절망하던때

웹으로 전향하여 다시 학원갔을때 다짐,

웹 학원 수료 후 진짜 운좋게 취업되어서 기뻤을때  

일을 하는데 생각과 다른 환경, 다른 분위기에 실망과 절망 

일을 하면 할수록 이길이 나와는 안맞는건가? 주변사람에게 민폐만 끼치는 민폐맨인가 

이런 생각들이 늘어나고 회사들의 의도에 끌려다니는 생활의 연속들....

진짜 그만 둬야 하나 이생각만 잔뜩 늘어나고 있을 시점에 

몸에 이상이 생기고 도망치듯이 고향으로 내려가 병원에 입원했던 기간들

죽을 고비한번 넘기고 나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감이 왔습니다. 

내인생은 남이 대신살아 주지 않고 

내인생은 내가 선택해야 하고 그 책임을 내가 져야한다는걸...

이때 부터 나름의 개똥철학 가이드 아래 회사를 선택하고 평가하고 

어느선까지 줄을 타야할지 고민을 하게 됬습니다. 

이때서야 한사람으로서 먼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전엔 수동적인 사람이었는데 이후 나에게 먼가 불이익이나 먼가 힘든일이 닥쳐 온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협상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게 된지 5년째입니다. 


전 직장에서 민폐맨이었던 내가 여기서는 슈퍼 개발자? 

이런 느낌으로 현직장에선 되어가고 있긴한데 

가끔 이번 버전 프로그램 저번 버전보다 속도도 빠르고 결과가 잘나와서 너무 잘쓰고 있어요 라는

말을 들을때 보람을 느낍니다. 

내인생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마다 맞는 톱니바퀴가 따로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그동안 엇나가고 규격에 안맞는 톱니바퀴가 적당히 다듬어져 딱 알맞는곳에 조립된 느낌이라...

여기서도 쓸모가 다하면 갈아끼워지겠지만 갈아끼워지기 전에 또다른 톱니바퀴들을 찾아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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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7

  • MJ_9999
    763
    2020-07-28 14:26:13
    톱니바퀴비유가적절하네요!
    0
  • keine Angst
    223
    2020-07-28 14:42:30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해오셨을지 감히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수고 정말 많으셨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하세요. (매우 진지합니다. 저도 ty님이 고생하셨던 거에 비하면 정말 조금이지만, 서른 넘기고 나서 사소할만한 잔병치레로 일상이 올스탑되는 경험을 몇번 하니 '아프지 않다'는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를 절감합니다.)

    1년 중 제일 행복한 날이고 반차도 쓰셨으니 원하시던 일과와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 기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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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해씨샵
    22
    2020-07-28 15:48:17

    전생에 슈퍼 개발자였던 것에 대하여

    0
  • ISA
    2k
    2020-07-28 18:17:16

    화이팅 

    0
  • linuxer
    2k
    2020-07-29 00:02:50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

    생일 축하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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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램 탐험가
    39
    2020-08-01 10:34:45

    대단하십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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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봉
    131
    2020-08-01 13:03:46

    민폐남에서 수퍼개발자로 거듭나셨다구요?

    정말 그 동안 엄청 노력하셨나 보네요...

    항상 건강 잘 챙기면서

    오래오래 수퍼개발자로 남으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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