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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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13:40:08 작성 2020-06-30 13:44:21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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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수와의 업무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사수역할을 맡게 된 직딩입니다.


처음으로 사수 역할을 맡게 돼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여기 계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부사수에게 업무를 어느 정도까지 알려줘야 할지 고민됩니다. 간혹 본인이 맡은 것 외에도 제가 맡은 부분까지 물어봅니다.


기술적인 호기심이 많은 것은 좋은 점이지만, 아무래도 저도 밥 벌이 스킬은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서로 선을 지키며 일하고 싶은데 말이죠.


시간을 쪼개며 가르쳐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도 자꾸 눈치 없이 물어보는 후배가 조금 싫어질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좋은점은 없을까 싶어 장단점을 따져봤습니다.


장점 1. 일을 나눠서 할 수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삶의 여유도 찾고, 서로 서포트해줄 수 있다.

장점 2. 일을 시키는 게 편하다.

장점 3. 백앤드 개발 업무라서 장애 대응을 나눠서 할 수 있다.


단점 1. 기술적 호기심이 지나친 나머지 제 영역을 넘봅니다. 밥 벌이 스킬들 까지 다 가르쳐주고 나면 회사에서 연봉이 더 높은 저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건 조금 꼰대스러운 생각일 수 있지만, 제 경우 직장을 다니며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수를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상사 운이 별로였죠, 그래서 당연히 회사에서는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렇게 옆에 붙어서 잘 가르쳐줘야 하는 처지가 되니 마음이 혼란스럽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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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3

  • daywalker
    521
    2020-06-30 13:44:29
    사냥을 해서 잡아주는게 아니라 사냥하는 법을 알려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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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남자
    92
    2020-06-30 13:48:15

    @daywalker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음

    맞는 말씀입니다. 후배와 경쟁하는게 조금 자존심 상하고, 삶을 여유롭게 사는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은퇴할 때 까지는 치열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 fender
    17k
    2020-06-30 14:09:39

    냉정하게 말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후임을 너무 잘 가르쳐서 실력 격차가 별로 나지 않는 선임보다, 후임과의 실력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 전수를 기피하는 선임을 더 안좋게 볼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설사 선임의 연봉 수준이 실력에 비해 너무 많다는 인상을 주더라도, 그런 선임이 있는 개발팀은 기술 전파도 빠르고, 분위기도 좋고, 앞으로 충원하는 후임 개발자들도 빠르게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상쇄할 수 있습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 그런 선임으로 인해 후임들의 발전이 늦어지고, 팀 내에 바람직하지 못한 개발 문화가 퍼질 수 있고, 무엇보다 전자나 후자나 선임의 실력이 부족한 건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진이 발전 못하는 후임을 보고 상대적으로 해당 선임의 실력을 과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면 좋게 볼 이유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발이 꼭 스포츠 처럼 등수를 따지고 최고를 가리는 그런 경쟁적인 활동이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이 쌓여도 후배들에게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해서 실력에 자부심을 느끼던지, 아니면 꼭 최고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으니 적어도 연봉 만큼 일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어 주면서 여유있게 경력을 이어가던지 양 쪽 모두 유효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방법을 놔두고 굳이 후배들을 경쟁 상대로 보고 경계하고 조직에도 불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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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음
    1k
    2020-06-30 14:15:52

    @과자남자 

    주제넘는 뎃글인가 싶어 지웠는데 벌써 보셨군요 ㅠㅠ

    기분이 안나쁘셨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개발자들은 숙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하게 살고 싶어도 치열하게 살아야만 하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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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남자
    92
    2020-06-30 14:24:01 작성 2020-06-30 14:35:00 수정됨

    @fender

    저와 다른 뷰에서 업무를 바라보시는군요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fender님과 같은 생각으로 회사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좋은 선배가 되어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조직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그 동안 성장해온 회사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럽지만, 차차 정리해나가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미음

    기분 나쁜 말은 없었습니다 ^^

    얕은 제 기술을 인정하는 것이 당장 씁쓸하겠지만, 생각을 고치고 노력한다면 앞날이 나아질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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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남자
    92
    2020-06-30 14:29:36 작성 2020-06-30 14:31:31 수정됨

    @ghjgre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성장해온 환경이 그러하다 보니 저 또한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왜 후임을 키우지 않았을까, 항상 의문이었습니다만, 지금 제 상황이 이리되니 조금 이해는 갑니다.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고, 서로 보조를 맞춰간다면 후임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서로 웃으면서 내 것도 다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에 전 조금 부족한면이 있다고 느낍니다. 도전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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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라마소
    148
    2020-06-30 14:51:28

    요즘 시대에 밥벌이 스킬이랄게 있나 싶네요.

    경력 쌓으면서 생기는 노하우나 팁일텐데, 붙잡고 있어봐야 언젠가 따라옵니다.

    차라리 노하우 적당히 던져주면서 평판 올리고 내 편 만드는게 더 이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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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남자
    92
    2020-06-30 18:47:17

    @힘내라마소

    회사 입장에서 보면 다른 직원들 잘 키우는 사람이 좋을테고, 

    가르치는 직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많이 가르쳐줘서 자기 입지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는 않고요.

    배우는 직원 입장에서는 무조건 많이 배우면 좋겠죠...

    말씀하신 방법이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 중간에서 적당한 선을 지키는 방법 같습니다.

    적당히 가르쳐주고 치우침 없이 잘해보면서, 진정한 실력자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성장하고, 부사수도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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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J_9999
    557
    2020-06-30 18:56:31
    작성자님이 해결하기어려운 문제를 던져주시면어떨까요?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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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남자
    92
    2020-06-30 19:07:20

    @MJ_9999

    그것도 좋은 생각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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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서
    433
    2020-06-30 20:22:23 작성 2020-06-30 20:22:31 수정됨

    저는 솔직하게 말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일을 하는곳이지 공부하는곳이 아니기때문에, 상세히 가르쳐주는것이 어렵다.

    하지만 궁금하다면 어떤부분을 공부해야할지 키워드는 알려줄수있으니 시간날때 스스로 해봐라~


    그정도만 해줘도 진짜 바람직한 직원이라면 스스로 공부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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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끌모아파산
    69
    2020-07-01 14:09:18

    일단 가르쳐주면서 나의 스킬이 탄탄해지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부사수가 커서 나와 비등해질 정도가 된다면, 일단 일이 편해질 것이고,

    야근이 줄고, 야근이 줄면 자기계발 시간도 늘고.


    일을 진행하면서 서로가 더 나은 방법을 찾으면서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윈윈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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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co
    381
    2020-07-01 23:04:38

    상사를 잡고 똑같이 늘어지시고


    부사수를 '나' 로 만들면 진급의 조건은 되나...



    저 같으면 업무 지장 없게 알려주고

    메뉴얼 만들어보라고 시킬거 같애요


    그리고 그 메뉴얼을 감수해 올리면

    역시 진급의 조건은 되나...


    사랑하는 회사 아니면 그럴 필요 없고


    그리고 알려 주실 때

    특수한 도메인 케이스 아니면


    최대한 검색어 위주로 찾아보게 만드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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