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3개월차라서 열씨미 구직활동 중인데요.
이 놈의 회사들이 답정너할거면서 희망연봉을 왜 물어보는 지 모르겠네요.
임베디드 개발 경력 2년 4개월이고 직전연봉이 3100이지만 이건 작년 연봉이고, 사직서 내기 얼마 전에 진행했던 연봉협상에서는 3500이라 여기서 지원하는 회사 규모에 따라 3800 ± a 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근데 회사 면접 때, 회사 연봉테이블 절대 공개 안해주면서 희망연봉 얘기해주면 한 두 곳도 아니고 죄다 "당신 경력이면 아직 배울 것도 많고 회사에서 가르쳐야 할 것도 많은데 그 정도 연봉 주는 회사가 어디있냐"라는 이야기, 아니 훈계를 듣고 있습니다(탈락했지만, 저 회사들보다 매출이 몇 배는 적지만 희망연봉보다 더 높은 금액 가능하다던 회사도 있었고, 오키만 봐도 그런 회사 많던데...^^...). 제가 맥락만 추려서 한 문장으로 표현한거지... 한 몇 십 분 동안 희망연봉에 대한 훈계를 듣고 있네요. 한 두 곳도 아니고...하...
심지어 어떤 곳은 최종 면접으로 대표님이랑 면접했는데, 서로 이야기도 잘 통하고 엔지니어로서의 가치관도 일맥상통해서 정말 가고 싶었지만 희망연봉에 대한 훈계를 들어서 좀 깍이겠구나 하면서도 그래도 어느 정도 까여도 가야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연봉통보 온게 식비 포함 3200이더군요. 제 경력에 대한 회사 내규라구요.
최근 물가 고려해서 식대 제외하면 기본급 3000이라는 건데, 그건 올해도 아니고 작년 연봉보다 깍인 거니까 너무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더니,
인사담당자 : "여기는 인센티브 별도에요~"
저 : "이전 회사에서도 그랬어요"
인사담당자 : "어, 그럼 거기 퇴직금 포함 아니에요?"
저 : "별도였는데요?"
인사담당자 : "..."
저 : "..."
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회사인데 이렇게 나와서 이 날 멘탈 개박살났었네요..
위의 회사처럼 다른 회사들도 희망연봉 얘기하면 훈계하고 나중에 결국 자기네 내규 연봉 제시하는데 그럴거면 도대체 왜 물어보는 걸까요ㅋㅋㅋㅋ 아 진짜 짜증나는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