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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개발자의 취업 도전기 - 완결


안녕하세요 일전에 신입 개발자의 취업 도전기로 글을 썼던 취준생입니다.


https://okky.kr/article/682427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최근 정규직 전환에 성공하여 카카오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자바/스프을 주로 공부했었는데 회사에 오니 굉장히 열려있는 개발 문화를 갖고 있어서 다양한 언어와 프레임워크나 개발 도구, devops 등을 공부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3개월간의 인턴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지만 그 중 인상깊게 느꼈던 세 가지를 여러분들에게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1. 개발자는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카카오에 오기전에 개발자에게 코딩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비즈니스 로직을 구현하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현업에서 실무를 경험하면서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한번 만들어두고 방치해도 쌩쌩 잘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마치 어린 아이를 돌보듯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코드와 배포 자동화, failover, 로깅, 모니터링 등을 잘 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특히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팀원에게 공유하는 문화를 경험하면서 개발자가 단순히 코딩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 위 부분은 저희 팀이 Devops까지 직접 다 하는 팀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에 주로 사용하는 기술 스택은 docker, k8s, ELK, jenkins CI/CD 입니다.)


저는 의욕 넘치는 신입 개발자이고, 그래서 인턴 초반에는 가급적이면 코딩을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저의 멘토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잊을 수 없습니다.


"코딩을 많이한다고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공부방식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뛰어난 개발자들이 짜놓은 코드를 보면서 흉내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멘티님도 멘티님만의 공부법을 찾기를 바란다."


2. 배움에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단톡방에 자바 신규 버전에 새로운 feature가 추가된 것을 이야기하면서 즐거워하시는 열정 넘치는 연차가 높은 파트장님,


새로운 언어나 프레임워크, 개발 도구, 프로토콜 등을 사용해야할 때 "배워서 쓰면 되죠" 라고 말씀하시면서 책을 구매하시는 셀장님


들을 보면서 왜 "기초가 탄탄한 신입 개발자를 원한다"라고 많은 기업들이 이야기하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직장님이 인턴 최종 면접에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어떤 언어나 어떤 프레임워크든 본질은 같다. 그래서 어떤 언어나 프레임워크의 숙련도 보다는 적재적소에 알맞은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서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개발자에게는 더 중요하다."


이 이야기가 저의 인턴 생활 내내 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아직 신입 개발자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결국 개발자라는 직업은 기술을 배우고 버리고 배우고 버리는 일을 반복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현재 배우는 기술이 영원할거라는 기대를 갖고 공부하기 보다는, 변하는 기술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이 무엇인지 캐치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저희 팀의 좋은 문화가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칭찬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사소한 것도 항상 서로 칭찬해주고, 코드리뷰할 때도 반드시 팀원들의 따봉(:thumbsup:)을 받아야 머지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조직에 왔을 때 저의 사소한 부분들을 칭찬해주시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는 위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지만 개발자란 단순히 코드를 잘짜고 생산성이 높은 것은 기본이고, 팀원들에게 친절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카카오에서의 3개월은 잊을 수 없는,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턴 내내 "아 떨어져도 좋다. 이런 멋진 팀에서 멋진 개발자들과 잠깐이나마 일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에서 영광이다"라는 생각을 가졌었을 정도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정규직 전환이 됐고 믿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야 개발자로써의 첫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 잘하고, 코드 잘짜고, 글 잘쓰고, 말 잘하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Work hard, be kind and amazing things will happen.


-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 라이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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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9

  • 얻으민
    1k
    2020-06-06 21:03:42

    축하드립니다. ㅎㅎ

    저도 뉴인턴을 했었어서.. 전환면접 굉장히 떨리셨겠군요

    혹시 아직 계정 마이그레이션 안하셨으면 마이그레이션하지 마시고 새로 만드세요...

    0
  • 이상한나라의앨리스
    583
    2020-06-06 21:08:20

    얻으민 


    감사합니다. 전환면접 정말 떨리더라구요.


    전환된지 좀 되서 계정은 별도로 새로 안만들고 쓰던거 계속 쓰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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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한다진짜루
    733
    2020-06-08 09:18:01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SI중소에서 백엔드쪽 공부해서 서비스기업쪽으로 이직하려고 하는데 질문이 있습니다!

    1. 혹시 취업하는데 총 얼마나 걸리셨나요?

    2.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3. 코딩테스트는 사이트에서만 풀어보면 되는 것인지..

    저도 신입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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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나라의앨리스
    583
    2020-06-08 14:58:06

    To 열심히한다진짜루님


    1. 졸업하고 취업 못해서 취업준비를 했으니까 2개월 정도 준비하면서 코딩테스트와 면접을 봤던 것 같습니다.


    2. 제 게시글 머리말에 첨부된 취준기를 보시면 포트폴리오 준비 부분이 있습니다. 


    3. 코딩테스트는 주로 사이트에서 풀었습니다. 이 또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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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이시렵다
    1k
    2020-06-08 18:43:39

    뉴인턴이라 하셔서 설마하고 이전 글을 봤더니 역시나군요

    카카오는 정말 좋은 회사입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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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나라의앨리스
    583
    2020-06-08 21:46:08

    손이시렵다

    정말 좋은 회사에서 시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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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gs
    22
    2020-06-09 01:37:19

    백엔드 어떤거 공부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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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므흐므흐
    312
    2020-06-10 14:22:40 작성 2020-06-10 14:22:47 수정됨

    저도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직 지원넣었다가 1차에서 떨어졌었는데.. 존경합니다..

    저도 이 글을 모티브로 먼 훗날에 카카오를 다시 노려보겠습니다...!!


    글쓴이님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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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나라의앨리스
    583
    2020-06-10 18:44:56

    To hangs

    제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To 므흐므흐

    기술 면접에서는 제가 공부했던 내용이 나와서 합격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므흐므흐님도 또 도전하시면 좋은 결과 얻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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