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취업이 힘들다보니까
또 영업을 많이 당하셔서(교육 후 일본 it 취업 시켜준다는 업체 영업)
사회초년생 분들 중에
일본은 사람이 적어서 취업도 잘되고 일본이 한국보다 선진국이니까
IT취업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않을 까 하시는 분들이 많아 지신 거같습니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1. 일본은 한국보다 취업이 잘된다.
-> 취업은 잘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아닙니다.
특히 학원이랑 연계해서 가면 그냥 한국인 사장이 저임금에 노예처럼 부리는 장소가 많아요
도망도 못가니 묶여서 일하다가 몸도 마음도 상하고 돌아가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한국도 사실 양질이 아닌 중소기업 일자리는 많거든요
일본도 그 상황이라고 보시면되요.
그리고 한국 중소기업에서 동남아시아 분들이 와서 일 많이 하는거 처럼
일본도 한국 사람 뽑는건 그런 저임금의 부가가치가 낮은 일을 시키기 위함입니다.
신입으로 IT쪽 업무면 거의 QA에요.
2. 일본이 선진국이니까 더 많은 돈을 준다.
-> IT 직군에 한하면 한국의 임금이 일본을 넘어선지 5년도 넘었습니다.
오히려 일본은 고용시장이 한국보다 더 경직화 되어있어서
이직이 자유롭지가 않아서 대우가 박하다고 보시면됩니다...
참고로 한국 내 일본계기업 중에 IT로 한정하면
대부분은 본사보다 월급이 쌥니다 진짜로....
3. 추가로 생각해볼것 - 일본 IT 경력 비우대
-> 한국으로 리턴할 경우 일본에서 쌓은 경력은 재검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사회초년생에게 QA업무만 시킨다고 했는데...
이게 아무것도 할줄 모르니까 그것도 시키자 라는 이유도 있지만요.
그것보다는 일본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굉장히 문서 중심적이고 절차를 결과보다 더 중시하면서
개발 방법론이 되게 구시대적인 곳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업무의 절반이상이 문서작업입니다.
제가 일본쪽 프로젝트를 했을 때
현업이 요구했던 테스트 케이스가 2만개가 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서 IT에 사회초년생이 들어가면 1~2년간은 QA작업만하고
또 2~3년 간은 단순 운영 및 문서작성 업무만 하다가
그 이후가 되서야 제대로된 개발 툴이라도 만져보는 경우가 되게 많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나이가 들면
본인이 노력해서 일본에 아예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한국인 외노자는 버림받을 수 있습니다...진짜로 언젠가는 돌아와야되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본은 이세계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취업안되는 내가 일본 가면
아주 좋은 기업에서
대단해해해해해해에에에~ 우리 회사로 와라 하면서
취업 턱턱 되는 그런일을 벌어지지 않습니다.
너무 꿈을 가지지마세요.
청년 실업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양질의 일자리 비율은 AI 자동화 등 기술의 발달로 점점 소멸하고 있습니다.
일본 취업은 그냥 한국에서 눈높이 낮춰서 중소기업 가는거랑 동일한
아니 그거보다 못한 외노자의 삶을 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부기관의 보호받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한국은 중소기업 취업자에 대한 보조금 해택까지 있어서
현시점에서 신입일본취업은 그냥 취향 빼고는 메리트가 1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한국보다 선진국인 건 맞는데요...
선진국인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도 사람사는 동네라서(특히 한국이랑 매우우우우 비슷해서)
상사형 대기업과 아닌 중소기업과 차이가 큽니다.
일본의 중소기업은 대부분 월 20~30만엔에서 월급이 시작되구요.
집세 교통비나 생활 물가가 되게 비싸서 실질 임금은 더 낮아집니다.
(한국대비 -20%정도 된다고 봐야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기본급은 중소기업이랑 비슷하게 30만엔 선이지만
집세 보조 혹은 성과급으로 기본급 만큼의 돈을 가져갑니다.
한국에 부조리한 구조는 거의 일본에서 가져온게 대부분이라서요..................
그 동네나 이 동네나...그게그거에요.
robato 님 글을 참고로 하시면 좋습니다.
https://okky.kr/article/590658
덧> 무조건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학원이나 소문이 너무 부풀려져 있어서
생각해볼 점 위주로 쓰다보니 안좋은 면이 강조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사람사는 동네에요.
좋은 회사도 있고 나쁜 회사도 있어요.
준비하고 가면 좋은 회사 갈 수 있습니다.
BUT 그 준비를 한국에서 하면
부모님 따순 밥 먹으면서
더 좋은 회사에 가서 잘 대우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