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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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3 0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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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이 컴공 입학 3개월차 느낀점


0) 저는 일평생을 문과로 살았습니다. 컴퓨터 쪽은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어렸을 때 꿈은 소설가였고 지금 꿈은 집에 책이 많은 백수입니다. 4년제 가기엔 글러먹은 수능점수가 나와서(4등급) 아싸리 2년제 인서울 전문대를 넣었습니다. 

0-1) 개강 전에 html이랑 자바를 예습해갔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잘한 짓인 거 같습니다. 

1) '아직까진' 재밌습니다. 1학년이고, 기초과목이니까 그런 거겠지만 그래도 의외입니다. 시험이나 과제를 제 때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어떻게 뒤처지는 거 없이 하고 있는게 스스로 좀 신기합니다. 특히 html이 재밌습니다. 가장 쉬운 언어라던데 그래서 그런 건가... 

2)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였습니다. 저는 진짜 이 분야에 대한 이미지가 '컴퓨터' '딱딱함' '논리적' 이런 거밖에 없었습니다. y=f(x) 같은 이미지.

3) 처음에는 C언어라는 게 그냥 사전에서 몇 개 뽑아쓰는 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짜 영어 일본어 배우는 거랑 다를 게 없는 기분이 드네요. 정말 언어였더라구요. 개인적으론 html의 문장구조가 예쁨.

4) 개나소나 한다는 자바가 어렵습니다........ 객체가 어렵습니다.... 2학기 때는 C를 배운다는데 자바랑 비슷하다는데 자신이 없어요...

5) 어려울 땐 구글링 하면 다 나온다는 말이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습니다. 아니 진짜 진짜였음. 

6)  컴퓨터공학과라고 컴퓨터 잘 고치는게 아니라는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한 달도 안 지나서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7) 학과 커리큘럼에는 수학이 없습니다. 그래도 배워야 될 것 같긴 한데 무지 걱정됩니다.

8) 영어에 자신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9) 전형 보니까 특성화고 전형으로 들어온 동기들도 있더라구요. 타고난 거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천상 문과인 제가 과연... 이것도 걱정됩니다.

10) 그래도 문과보단 전망이 무한곱절로 좋아보임. 헤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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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

  • 오키도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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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3 19:01:42

    컴공과의 신은 오직 구글신님뿐... 온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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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omadism
    1k
    2020-05-23 23:56:39

    저는 오히려 문과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생각되는게, 결국 c든 java든 다 문법이 존재하는 언어입니다. 

    문과적인 성향이 있다면 공부할때 문법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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